메뉴 건너뛰기

실제경험담 가위는 몸이 피로하거나 램수면 뭐시기 그런 게 아니라 귀신의 짓인 거 같아..
1,810 3
2018.08.27 04:44
1,810 3


엄마가 기가 쎄다보니 귀신들이 만만한 나한테 장난치는 건지

가위를 되게 자주 눌리는 시절이 있었어..


맨 처음 가위에 눌린 건 중학생 때

당시 우리집이 잘 사는 집이 아니라 작은 쪽방에 큰언니/나/작은언니 이런 순서대로 잠을 잤고


자다가 너무 시끄러워서 일어났는데 몸이 안 움직이더라


내가 팔로 눈을 가리고 자는데 살짝 곁눈질을 하니까 내 겨드랑이에 뭔가 축축한 검은 덩어리가 있었는데

난 이거 보자마자 아 이거 물에 젖은 사람 머리구나... 싶었어


몸이 안움직이니까 당연히 계속 그 머리통을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는데

갑자기 그 머리가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거야

필사적으로 그거랑 눈이 안 마주치려고 나도 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려고 했는데 당연히 머리가 돌아갈리가 없지...

점점 머리는 돌아가고 희멀겋게 푸르스름한 걔 피부가 보이는 순간 에이라 모르겠다!! 하고 눈을 감았어


그러고 한참 있다가 좀 안정된 거 같아서 눈을 떴는데 겨드랑이에 있던 머리통이 없어진거야

휴... 안심하고 방을 휙휙 둘러보는데 큰언니 발 밑에 있는 컴퓨터 책상 안에 허멀건 게 있길래 그거 보고 너무 놀라서 기절하듯이 다시 잠듬......




그러고 한동안은 가위에 안눌렸는데

언제는 또 자다가 큰언니가 너무 끙끙낄낄거리길래 끄응... 왤케 시끄러워... 하고 살짝 눈을 뜨고 언니를 봤는데 맨 처음엔 밤이고 불을 껐으니까 어두운 건 줄 알았어 그리고 어두운데 있다가 갑자기 밝아지면 눈알이 빛을 잘 못잡고 좀 어지러워서 울렁거리듯이 보이잖아


근데 그 날 큰언니가 일어나서 나한테 "야 너 어제 일어났으면서 왜 나 안깨웠어" 이러더라고

내가 너무 시끄러워서 중간에 일어나긴 했는데 깨우면 혼날까봐 안 깨웠지 라고 이야기 하니까


"가위에 눌렸었어 어떤 미친 여자가 내 배 위에서 통통거리면서 춤추고 있는데 몸은 안 움직이지... 계속 끙끙거리니까 니가 일어나더라.. 눈뜨고 걔랑 눈도 마주쳤으면서 그냥 잤잖아"


라고 말해서 한동안 작은방에서 잠 못잠






그리고 이사가고 나서도 가위에도 엄청 눌렸는데


이사하고 나서는 나 혼자서 잠을 자거든?

그래도 이젠 가위를 너무 자주눌리다보니 이젠 그냥 눌리면 아.. ㅅㅂ 또 가위네 하고 무시하고 잠을 이어서 잠


그 날은 평소보다 좀 심하게 괴롭히더라고 내 양쪽 다리를 들고 질질 왼쪽 오른쪽 왼쪽 오른쪽으로 끄는거야

당연히 무시하고 그냥 잤지...


근데 일어나보니까 베개랑 내 머리랑 20cm 떨어져있더라..............



이 일이 있고나서 일주일도 안되서 또 가위에 눌렸어

그 날은 내가 중간에 가위 풀고 일어나서 엄마한테 달려갔는데


우리집 거실이고 우리집 안방인데 되게 멀미가 나더라고 결국 엄마를 깨워서 "엄마 나 또 가위 눌렸어ㅠㅠ" 하는데

엄마가 "누가 그랬어? 쟤가 그랬어?" 하고 안방 방구석을 가르키더라고

근데 보니까 거기에 어떤 여자애가 무릎을 자기 손으로 잡고 쪼그려 앉아있다가 내가 그쪽을 딱 쳐다보니까 히히!!! 하면서 고개를 들고 걔 얼굴이 클로즈업 되면서 잠에서 깼어


가위 눌림->풀고 일어나서 엄마방에 감->이것도 꿈이였고 2중 가위였던거임...



정말 놀라운 건 내가 엄마방에 가서 고자질한 날

엄마도 가위에 눌렸는데 어떤 여자애가 자꾸 안방에 왔다갔다거리면서 엄마 보고 낄낄 웃고 장난을 치더래


"너 여기가 어딘 줄 알고 함부로 들어와!!! 안 나가!?!!"


하고 소리를 쳤는데 그 날 이후로 가위 눌리는 일도 없었고 이상한 경험하는 일도 없어졌음




ㅅㅂ 존나 무서워...........

쓰는데 자꾸 천장에서 뚝! 뚝! 소리나서 쉬아 싸버릴 뻔 함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프리메이X더쿠🩵] 화해 비건 1위 수분크림 <어성촉촉크림> 체험 이벤트 289 05.30 30,86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074,98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804,37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228,90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421,637
공지 잡담 고어물 및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사진 등은 올리지말고 적당선에서 수위를 지켜줘 18.08.23 25,354
모든 공지 확인하기()
901 실제경험담 꿈에서 오방기 들고 있었음 10 05.20 1,597
900 실제경험담 고속도로 3차선에서 검은 인간 귀신 봄(그림판) 2 05.15 1,334
899 실제경험담 나 전에 다니던 회사에 귀신나왔었음 8 05.14 2,023
898 실제경험담 진짜 별거 아닌데 갑자기 예전에 겪은 일 생각나서 말하러 옴 7 05.09 2,125
897 실제경험담 초등학생 때 겪었던 공포썰 4 05.09 1,440
896 실제경험담 복도에서 들었던 엄마를 부르는 소리 2 05.09 974
895 실제경험담 영적으로 민감한 사람이 점집 막 들낙거리면 안되는 이유(feat.신점 후기) 26 04.27 3,676
894 실제경험담 예지몽 꿔본 적 있어? 5 04.20 1,202
893 실제경험담 공포방이 있네 ㅋㅋㅋ 내가 겪었던 무서운 일 + 소소한 무당 얘기 (사진 주의!!) 7 03.21 3,094
892 실제경험담 내가 겪은 기이한 경험 몇 가지 2 03.14 1,760
891 실제경험담 좀 소름끼쳤던 꿈이야기 5 23.11.19 2,824
890 실제경험담 혈육이 자꾸 자기 신병 아니냐고 하는데 무서워 13 23.11.12 4,869
889 실제경험담 꿈꿨는데 너무 징그러웠어...... 1 23.10.06 1,860
888 실제경험담 100일 된 아기 사진을 두고 제사를 모셨던 썰 10 23.09.20 4,458
887 실제경험담 전혀 무섭진 않은데 내가 겪은 가위 비스무리한거랑 귀신 비스무리한거 1 23.09.14 1,594
886 실제경험담 ㅇㄱㅍ)영감의 ㅇ도 없는 나덬이 자주 겪는 이상한 일들 9 23.09.07 2,806
885 실제경험담 엄마가 나한테 얘기해줬던 경험담. 11 23.09.01 3,947
884 실제경험담 죽은 사람한테나 좋은 거지 13 23.08.25 4,249
883 실제경험담 심야괴담회 원피스 입은 여자 사연 보고 온몸에 소름 돋음 7 23.08.24 4,108
882 실제경험담 공포는 아니구 걍 신기했던 꿈 이야기 1 23.08.17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