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우리집 돼냥이 바나
나는 저놈시끼랑 맨날 같이 자는데
며칠 전에 자다가 새벽녘에 살짝 깼어
그때 내 옆구리쪽에 우리집 고양이가 웅크려서 같이 자고 있었는데
걔가 나한테 "엄마 나 엄마 엄청 좋아한다?" 라고,
고요한 와중에 엄청 아기같이 애교 가득한 목소리로 말을 거는 거야ㅎ
근데 나는 잠결인지 뭔지 그게 이상하다고 생각 안하고
"응 나도 우리 바나 사랑해~" 라고 대답해주면서
손에 닿는 걔 등을 살살 쓰담아줬음
그런 고요하고 어두컴컴한 와중에 우리 고양이가 갑자기
"근데 우리집에 엄청 무서운거 있는거 알아?"
라고 섬칫한 말을 했고, 그 말을 들은 순간 엄청 소름이 돋으면서 침대 옆에서 어떠한 존재감이 확 느껴지는거임
그대로 가위눌렸는지 몸은 잘 안움직여지고 우리 고양이 꼬리잡은 채로 덜덜 떨다가
정신차려보니까 아침이더라
일어나고 보니 우리집 고양이는 당연하게도 다시 말을 하진 못했고ㅋㅋ
짧아서 허무하긴 한데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 생생하게 기억날 만큼 기묘한 내용이라,
그리고 우리 고양이랑 얘기한게 내심 좋았어서 글 남겨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