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돌아가시고 그리 오래되지않은 시기였어 한달정도 된시점 이었던듯
난 엄마랑만 살고 있었고 그 집 그대로 살고있어
어느때처럼 우울함 맥스로 내 방 침대에 자고있는데 갑자기 눈이 번쩍 떠짐 눈 뜨니까 당연히 아무것도 없었는데 그 갑자기 깬게 엄마가 방에 들어왔단 느낌이 들어서 눈이 떠진거였어 아무 소리도 안났고 어떤 진동이 온것도 아닌데 진짜 용수철 튀어오르듯 잠에서 0.1초만에 처럼 벌떡 일어난 자세로 깼음. 내 방에 누가 들어오는 느낌이었고 '누구지? 누가 들어온거같은데...'이런생각이 드는게아니라 '헉 엄마다!!!!' 이러면서 깼어 그냥 엄마라고 자동으로 느꼈음 뇌가 판단하기도 전에
깨고나서 벙쪄서 앉아있는데 그 찰나의 잠시 누가 옆에 서있는 기분이 묘하게 들다가 그 기운이 몇초만에 없어지더라 기분 나쁜 느낌이 아니라 익숙하게 옆에 잠깐 온 느낌 너무 신기했어
그래서 일어나서 한참 벙쩌서 거실 나가보고 집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눈물 줄줄 났던기억
참고로 난 종교도 없고 무속도 안믿어서 누가 "엄마가 지켜보실거야"하는 위로에도 속으로만 '그딴 위로 안와닿아' 했는데 그 날 그 감각은 아직도 신기해
그 날 이전에도 이후로 몇년지났지만 비슷한 일도 다신없더라
과학적으로 증명 안되는 일이고 그때 내가 넘 예민하고 상실감이 커서 만들어낸 착각같은 느낌일수는 있지만 참 신기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