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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피로 물든 달 + 엘리베이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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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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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피로 물든 달

 

아버지가 해외 출장에서 귀국하기 전날 밤이었다. 그날도 철이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텔레비전 과외를 본 뒤 잠자리에 들었다.

​

막 잠이 들려고 하는데 어디선가 굉음과 함께 비명이 고막을 터뜨릴 것같이 들려왔다. 철이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다가 몸이 쇠약해져 헛소리를 들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잠을 청했다.

​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다. 철이는 잠결에 이상한 기분을 느껴 잠에서 깨어났다. 분명히 사방은 막혀 있는데 어디에선가 음산한 바람이 불어와 자신의 얼굴을 스치는 것이다. 철이는 등골이 오싹해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철이야!”

“누구세요?”

​

철이는 어떨결에 대답했다. 그러나 더 이상 아무 응답도 없었다. 철이는 아무래도 내일 어머니에게 말씀드려 병원에 가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

새벽 2시쯤 되었을 때였다. 다시 출장 가신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철이야, 철이야! …….”

“네!”

철이는 벌떡 일어났다. 그러나 아까와 마찬가지로 아무도 없었다. 음산한 공기만이 잔뜩 겁에 질린 철이를 엄습해오고 있을 뿐이었다.

​

“뚜벅 뚜벅!”

​

그때 현관으로부터 발자국 소리가 철이의 방을 향해 다가왔다. 자기 전에 단단히 걸어 잠근 현관문이 열릴 리 만무인데 그쪽으로부터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다. 그 발자국 소리는 철이의 방문 앞에서 멈추었다. 철이는 잔뜩 겁에 질려 이불을 뒤집어쓴 채 빨리 이 환청이 없어지기를 기다릴 뿐이었다.

​

“끼이이!”

그런데 이번에는 손잡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이불 속에서 눈만 내놓고 보니 정말로 손잡이가 돌아가고 있엇다.

“누, 누구세요?”

철이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물었다. 역시 대답이 없었다.

​

한참 지난 뒤 철이는 용기를 내어 방문을 열고 내다보았다. 그러나 아무도 없었다. 현관 쪽을 바라보았지만 신장 위에 놓인 화분들뿐, 현관문도 잠긴 채 그대로였다.

​

‘또 환청이었구나.’

​

철이는 중얼거리면서 바람을 쐬기 위해 베란다로 나갔다. 12층 고층 아파트에서 내려다본 새벽의 거리는 음산하기만 했다.

​

그런데 이것이 웬일인가? 방금까지만 해도 환하던 달이 점점 핏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마치 페인트를 위에서 내리부은 것처럼 달 표면이 붉게 변했다. 철이는 눈을 비비고 다시 자세히 보았다. 꿈이 아닌가 꼬집어도 보았다. 그러나 분명한 현실이었다.

​

이번에는 달뿐만 아니라 별, 가로등, 빌딩, 철이가 있는 주변 모두가 핏빛으로 변하고 있었다. 철이의 잠옷까지도 온통 피로 젖어 핏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

“으아악!”

​

다음날 철이는 베란다에서 잠옷 차림으로 실신한 채 발견되었다. 어머니는 병원으로 옮겼다. 철이가 깨어났을 때 어머니는 철이 옆에서 울고 있었다.

​

“무슨 일이에요. 엄마?”

​

사실을 알아보니 어젯밤 아버지가 탄 여객기가 미국에서 오던 중 사할린 상공에서 소련 전투기에 의해 피격당했다는 것이었다. 뜻밖의 사고로 처자식을 두고 이승과 이별해야 하는 아버지의 혼백이 어젯밤 철이를 찾아온 것이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snow_music/223551001921

 

 

 

4-(20) 엘리베이터 이야기

 

○○아파트 3동에는 같은 반 친구인 영희와 미나가 각각 9층과 11층에 살고 있었다. 미나는 1등을 놓치지 않는 우등생이었고 영희는 하위권을 맴도는 열등생이었다.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은 자주 마주쳤고 그때마다 영희는 열등감에 사로잡혔다.

​

영희의 어머니는 항상 미나를 칭찬했고 그녀에게 미나를 본받으라고 했다. 영희는 점점 미나를 미워하게 되었다. 한때는 경쟁상대로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

그러나 영희는 미나를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었다 영희는 절망감에 빠져 삶을 포기할 생각을 했다. 결국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17세의 삶을 마치고 말았다

​

영희가 죽은 다음날이었다. 미나는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밤늦게 집으로 돌아왔다. 늦은 시간이라 엘리베이터에는 아무도 없었다. 미나는 혼자 타고 1층, 2층, 3층 …… 올라갔다.

​

그런데 엘리베이터가 9층에 이르자 갑자기 문이 열렸다. 그러나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순간 미나는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하지만 누군가의 장난이겠지 생각하고 문을 닫았다.

​

그러나 그 다음날도 엘리베이터는 또 9층에서 문이 열렸다. 미나는 이상한 생각이 들어 이 사실을 어머니에게 말씀드리고 내일은 현관에 나와 있으라고 부탁했다.

​

이튿날 미나는 현관에 나와 있던 어머니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또 9층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췄다. 문이 서서히 열리더니 냉기가 감돌았다. 미나는 어머니가 옆에 있었기 때문에 용기를 내어 소리쳤다.

​

“누구세요?”

그러자 뒤쪽에서 어머니가 말했다.

​

“나야, 영희.”

 

📒출처 ▶ https://blog.naver.com/snow_music/223559035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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