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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귀신 눈에 안 띄는 방법 + 새벽의 전화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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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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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⑮ 귀신 눈에 안 띄는 방법

 

8월의 어느 무더운 여름날이었다 그날따라 비가 몹시 내리고 있었다. K고등학교 교실에는 한 소녀가 밤늦게까지 혼자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다.

“쏴아…… 쏴아!”

밖에는 빗소리가 요란한데 교실엔 책장 넘기는 소리만 들릴 뿐 아주 고요했다. 한참 공부에 열중하고 있던 소녀가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 집에 가려는 순간 어디에선가 발걸음 소리와 함께 교실문을 여는 소리가 들려왔다.

“뚜벅, 뚜벅, 드르륵.”

그녀는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얼핏 시계를 보았다. 시계바늘은 11시 59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뚜벅, 뚜벅, 드르륵.”

계속해서 정체 모를 소리가 들려왔다. 점점 크게, 점점 가까이 그녀가 공부하고 있는 교실을 향해…….

“뚜벅, 뚜벅, 드르륵.”

그녀는 심장이 멎는 듯했다. 드디어 그녀가 있는 교실의 문이 열리고 한 낯선 남자가 들어왔다.

“너 아주 열심히 공부하는구나. 그런데 시간이 너무 늦었다. 어서 집에 가거라”

“누, 누구세요?”

“나는 숙직 선생님이야.”

그러고는 나갔다. 그런 선생님을 본 적이 없는 그녀는 다음 날 학교 도서관에서 옛날 앨범을 뒤져보았다.

“아, 여기…….”

그 얼굴을 발견해냈다. 그런데 그 선생님의 사진 밑에는 ‘1989년 9월 9일 사망’이라고 씌어 있었다.

“어머! 그럼 어제의 그 모습은…….”

그녀는 어제 보았던 그 선생님이 귀신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오싹했다.

그녀는 그날부터 공포에 사로잡혀 학교에 남아 더 이상 공부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 집에서 공부할 장소가 마땅치 않은 그녀는 성적이 계속 떨어졌다. 그녀는 별수 없이 학교에서 다시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동네 무당을 찾아가 귀신의 눈에 띄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귀신으로부터 숨고 싶다고?”

“네.”

“그럼 이 부적을 붕대에 붙여 온몸을 감아라.”

그러면서 무당은 부적 하나를 써주었다. 그날 밤부터 그녀는 온몸에 붕대를 감고 학교에서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그날도 장마철이라 보슬비가 소리 없이 내리고 있었다.

그런데 먼저 그 시간이 되자 또 발걸음 소리와 함께 교실문 여는 소리가 들려왔다.

“뚜벅, 뚜벅, 드르륵!”

순간 그녀는 긴장했다. 하지만 온몸에 붕대를 감았다고 생각하니 안심이 되었다.

“뚜벅, 뚜벅, 드르륵!”

이윽고 그녀가 있는 교실의 문을 연 귀신은 교실을 한번 둘러보더니 그냥 나가려다가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무엇인가를 찾는 것 같더니 갑자기 소리를 쳤다.

“이 팔 뭐야?”

“으아악!”

그녀는 그 자리에서 기절해버렸다. 온몸에 붕대를 감았는데 그녀는 오른팔만은 감지 못했던 것이다.

📒출처 ▶ https://blog.naver.com/snow_music/223457873959

 

 

 

4-(16) 새벽의 전화벨

 

중간고사가 며칠 남지 않은 어느 날이었다. 정말 공부할 것이 태산 같았다. 아무래도 오늘밤은 무리를 해서라도 밀린 책을 봐야 했다.

“엄마, 저 커피 좀 타주세요. 밤을 새워야 하거든요.”

그러고는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했다.

“너무 무리하지 마라.”

어머니가 커피를 타주면서 말했다.

시간이 흘러 새벽 2시쯤 되었을 때 전화벨이 울렸다.

“삐리리리.”

“한밤중에 무슨 전화야?”

나는 약간 선뜩했지만 거실의 불을 켜고 전화를 받았다.

“해청아, 제발 나를 구해줘. 귀신이 나를 죽이려고 해. 거짓말이 아니야. 제발 살려줘!”

너무도 다급하게 소리치는 공포에 질린 여자의 목소리였다. 나는 너무도 놀란 나머지 그 자리에서 한 발도 떼어놓을 수가 없었다. 온몸에 소름이 끼쳤지만 정신을 차려 수화기를 내려 놓고 방으로 뛰어들어갔다.

‘장난 전화일 거야. 그런데 어떻게 내 이름을 알았지?’

계속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또 벨이 울렸다.

“삐리리리.”

나는 도저히 전화 받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벨은 계속 울리고 있었다. 나는 귀를 막았다.

잠시 후 어머니가 나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 몇 번요? …… 전화 잘못 거셨어요.”

어머니가 투덜거리며 내 방으로 들어왔다.

“너 아직 안 잤니? 그만 하고 자라.”

“네, 주무세요.”

대답은 했지만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한 30분쯤 지나자 또다시 벨이 울렸다.

“삐리리리.”

정신이 멍한 채 전화벨만 더욱 크게 들려왔다. 그런 식으로 45회나 계속되었다. 더 이상 그대로 있을 수가 없었다. 나는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전화를 받았다.

“해청아, 귀신이 …… 귀신이 …… 제발 으아악!”

나는 끔찍한 비명을 듣고 그 자리에서 기절하고 말았다.

“해청아, 왜 거실에서 자니? 어서 일어나서 학교 가야지.”

다음날 아침 어머니가 나를 흔들어 깨웠다. 나는 간밤에 일어난 일들을 말하고 싶었지만 어젯밤 귀신이 전화해 나를 기절시켰다고 하면 웃음거리밖에 되지 않을 것 같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날 저녁 아버지 친구 한 분이 왔다. 그분은 형사라고 하면서 몇 가지 물어볼 것이 있다고 했다.

“해청아, 현지가 일주일 전에 심장마비로 죽었단다. 그런데 현지 손에 네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혀 있는 쪽지가 들려 있더구나. 혹시 뭐 아는 거 없니?”

 

📒출처 ▶ https://blog.naver.com/snow_music/22347269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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