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각시놀이는 전국적으로 널리 행해지던 여성들의 놀이이다. 정월대보름과 사월 초파일 경에 이 놀이를 즐겨하였다. 보통 한 방에 여러 명의 여성들이 모여 서로 손을 마주 잡고 앉은 다음 은가락지 등을 손에 쥐고 주문을 외운다. 이 과정에서 갑작스레 한 사람에게 신이 내리면, 다른 사람들이 그 사람에게 자신의 미래를 물어본다. 내용은 자신의 배우자나 결혼에 관한 것이다. 빙의를 내리고 풀리는 과정에 다소 위험한 부분이 있지만, 전통사회 여성들의 불안한 미래와 결혼에 관한 호기심으로 즐겨 했던 놀이이다.
https://img.theqoo.net/dikHNo
주술성 강한 여성들의 놀이
전통사회에서 행해졌던 놀이는 성별에 따라 남성 놀이, 여성놀이, 혼성놀이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중 여성들만이 참여하는 놀이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길쌈놀이와 고무줄이 대표적인 여성놀이라 할 수 있다. 춘향각시놀이 역시 여성들만의 놀이인데, 다분히 주술성이 강하다.
이 놀이의 명칭은 지역별로 다양하게 불린다. ‘춘향놀이’, ‘춘향이 놀이’, ‘춘향아씨놀이’ 등으로 불린다. 이 놀이의 핵심은 삼삼오오 모인 여성들이 주문이나 노래를 통해 춘향이를 불러와 그녀로 하여금 자신들의 미래를 점치는 것이다. 주문은 다분히 주술적인 성격이 강한 반면, 노래의 가사는 소설 춘향전의 내용에 입각한 것으로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인다. 경상북도 의성에서는 이 노래를 ‘춘향살이’라고 칭한다. 여러 지역에서 불리는 춘향각시와 관련된 노래의 가사를 보면 “춘향아 성춘향아 / 십팔세의 성춘향아 / 니 생일에 사월 초파일이니 / 어깨와 소매를 잡고 / 슬슬 내려와라"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놀이를 즐기는 대상은 시집을 가지 않은 처녀나 혹은 아이들이다. 종종 결혼을 하는 여성이 참여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처녀들이 놀이를 주도한다. 마을의 여성들끼리 놀이 시간과 장소를 공유하고 나서 놀이 시간이 되면 모인다. 보통 방안에서 놀이가 진행된다. 정월 대보름 경에 놀이를 행하는 지역도 있고, 4월에 하는 곳도 있다. 아산의 여러 지역에서는 4월에 이 놀이를 많이 하였다.
춘향신이 내려와 빙의
방안에 모인 여성들은 둥그렇게 모여 은가락지를 손에 잡거나 낀 상태에서 무릎을 꿇고 앉는다. 그리고 나서 노래를 부르거나 주문을 외워 춘향이를 불러온다. 그런 식으로 춘향이를 불러오기 위한 행동을 하면 모인 여성들 가운데 한 사람이 갑자기 쓰러지거나 손을 떤다. 여성들이 불러온 춘향이 신이 그 사람을 통해 내려온 것인데 소위 말하는 빙의가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함께 모인 여성들은 그 사람에게 평소 자신이 가장 궁금한 내용을 물어본다. 춘향이 신이 내린 여성은 물어보는 내용을 신이 말하는 것처럼 답변을 해준다. 그날 방안에 모인 여성들이 주로 물어보는 내용은 자신들의 결혼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어떤 남자를 만날지 혹은 언제 결혼을 할 지 등을 물어본다. 신기하게도 물어보는 내용을 신이 내린 여성은 구체적으로 대답을 한다. 다시 현실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신이 내린 여성의 뺨을 때리기도 한다.
젊은 여성들의 결혼과 미래에 대한 불안이 투영된 놀이
이 놀이는 신[춘향이]이 내리는 과정을 직접 경험을 하는 것이기에 다소 위험한 부분이 적지 않다. 그런 연유로 어른들은 이 놀이를 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월이나 사월 경에 여성들이 이 놀이를 즐겼던 이유는 불투명한 자신의 미래를 미리 알아보기 위한 측면 때문이다. 결혼을 앞둔 여성들의 입장에서 미래의 반려자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이 놀이를 즐겨했다. 어찌 되었든 춘향각시놀이는 마을 공동체가 사라지는 과정에서 서서히 자취를 감추었으나 전통사회의 여성들의 또 다른 삶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로 의미가 큰 문화자원이 아닐 수 없다.
괴담 찾다가 우연히 춘향이 놀이 보고 흥미로워서 들고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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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술성 강한 여성들의 놀이
전통사회에서 행해졌던 놀이는 성별에 따라 남성 놀이, 여성놀이, 혼성놀이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중 여성들만이 참여하는 놀이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길쌈놀이와 고무줄이 대표적인 여성놀이라 할 수 있다. 춘향각시놀이 역시 여성들만의 놀이인데, 다분히 주술성이 강하다.
이 놀이의 명칭은 지역별로 다양하게 불린다. ‘춘향놀이’, ‘춘향이 놀이’, ‘춘향아씨놀이’ 등으로 불린다. 이 놀이의 핵심은 삼삼오오 모인 여성들이 주문이나 노래를 통해 춘향이를 불러와 그녀로 하여금 자신들의 미래를 점치는 것이다. 주문은 다분히 주술적인 성격이 강한 반면, 노래의 가사는 소설 춘향전의 내용에 입각한 것으로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인다. 경상북도 의성에서는 이 노래를 ‘춘향살이’라고 칭한다. 여러 지역에서 불리는 춘향각시와 관련된 노래의 가사를 보면 “춘향아 성춘향아 / 십팔세의 성춘향아 / 니 생일에 사월 초파일이니 / 어깨와 소매를 잡고 / 슬슬 내려와라"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놀이를 즐기는 대상은 시집을 가지 않은 처녀나 혹은 아이들이다. 종종 결혼을 하는 여성이 참여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처녀들이 놀이를 주도한다. 마을의 여성들끼리 놀이 시간과 장소를 공유하고 나서 놀이 시간이 되면 모인다. 보통 방안에서 놀이가 진행된다. 정월 대보름 경에 놀이를 행하는 지역도 있고, 4월에 하는 곳도 있다. 아산의 여러 지역에서는 4월에 이 놀이를 많이 하였다.
춘향신이 내려와 빙의
방안에 모인 여성들은 둥그렇게 모여 은가락지를 손에 잡거나 낀 상태에서 무릎을 꿇고 앉는다. 그리고 나서 노래를 부르거나 주문을 외워 춘향이를 불러온다. 그런 식으로 춘향이를 불러오기 위한 행동을 하면 모인 여성들 가운데 한 사람이 갑자기 쓰러지거나 손을 떤다. 여성들이 불러온 춘향이 신이 그 사람을 통해 내려온 것인데 소위 말하는 빙의가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함께 모인 여성들은 그 사람에게 평소 자신이 가장 궁금한 내용을 물어본다. 춘향이 신이 내린 여성은 물어보는 내용을 신이 말하는 것처럼 답변을 해준다. 그날 방안에 모인 여성들이 주로 물어보는 내용은 자신들의 결혼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어떤 남자를 만날지 혹은 언제 결혼을 할 지 등을 물어본다. 신기하게도 물어보는 내용을 신이 내린 여성은 구체적으로 대답을 한다. 다시 현실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신이 내린 여성의 뺨을 때리기도 한다.
젊은 여성들의 결혼과 미래에 대한 불안이 투영된 놀이
이 놀이는 신[춘향이]이 내리는 과정을 직접 경험을 하는 것이기에 다소 위험한 부분이 적지 않다. 그런 연유로 어른들은 이 놀이를 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월이나 사월 경에 여성들이 이 놀이를 즐겼던 이유는 불투명한 자신의 미래를 미리 알아보기 위한 측면 때문이다. 결혼을 앞둔 여성들의 입장에서 미래의 반려자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이 놀이를 즐겨했다. 어찌 되었든 춘향각시놀이는 마을 공동체가 사라지는 과정에서 서서히 자취를 감추었으나 전통사회의 여성들의 또 다른 삶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로 의미가 큰 문화자원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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