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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학교버스의 유령 + 낙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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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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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x19. 학교버스의 유령

 

OO여고 뒤운동장에 팔려고 내놓은 학교버스가 1대 서 있었다. 그 버스는 얼마든지 운행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임자가 나타나길 기다리며 그냥 방치되어 있었다.

어느 날 집이 후문 쪽인 여학생이 자율학습을 마치고 밤늦게 귀가하다 버스 뒷자석에서 내다보는 파리한 얼굴을 보고 실신했다. 그러자 흉흉한 소문이 꼬리를 물었고, 버스의 유령을 보는 학생이 속출했다. 전체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공포에 휩싸이게 되자 학교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 버스를 둘러싸고 전부터 이상한 소문이 나돌고 있었는데, 이번 사건으로 불에 기름을 부은 격으로 걷잡을 수 없는 문제가 된 것이다.

1년쯤 전이었다. 대형트럭이 학교버스의 뒤를 들이받는 바람에 뒷자석에 타고 가던 2학년 여학생 한 명이 죽고 여러 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학교는 발칵 뒤집어졌다. 사고를 수습한 뒤 추돌사고의 여파가 가라앉을 즈음 학교는 버스를 깨끗이 수리하여 다시 운행하였다.

문제는 그때부터였다. 느닷없이 운전사가 사표를 제출했다. 운전사 이야기로는 버스 앞을 가로질러 가는 여학생이 보여 급브레이크를 밟은 적이 여러 차례 있었다 한다. 또 어느 날은 한 여학생이 손을 들어 차를 세웠는데 한참 지나도 타지 않아 살펴보니 아무도 없더란다. 백미러에 여학생이 비쳐서 돌아보면 없기도 하고, 혼자서 차를 몰고 갈 때면 누군가가 뒤에 있는 것 같기도 하며, 언제나 짧은 머리인데도 머리카락이 자꾸 뺨을 건드리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었다. 학교에서는 신경과민으로 생각하고 새 기사를 구했는데, 얼마 못 가서 마찬가지 이유로 그만두고 말았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이상한 소문이 나돌았다. 학교버스의 뒷자석에 앉으면 누군가의 무릎 위에 앉은 것 같다는 것이다. 어떤 학생은 누가 자신의 무릎 위에 손을 올려놓은 것 같다고 하고, 그 자리에만 앉으면 오싹한 한기가 느껴지기도 한다는 것이었다. 누군가가 귀에 대고 속삭여서 돌아보니 아무도 없더라는 둥 온갖 괴이한 이야기가 끝이 없었다. 그 자리는 이제 아무도 앉지 않게 되었고, 나중에 가서는 아예 학교버스를 기피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학교는 새 버스를 구입하게 되었고, 그 버스는 팔려고 내놓았다. 그러나 선뜻 임자가 나서지 않아 뒤운동장에 방치되어 있었던 것인데, 또 사고가 나버린 것이다. 버스의 유령 출현 소동이 심각한 파문을 일으키게 되자, 학교는 숙의 끝에 성대한 위령제를 지내기로 결정했다. 위령제를 지냄과 동시에 그 차는 폐차 처분해 버렸는데, 그 이후로는 유령 소동이 없었다 한다.

📒출처 ☞ https://blog.naver.com/snow_music/223114107758

 

 

 

3x20. 낙오

 

서울 H동의 K대학 산악부는 겨울 등반을 하게 되었다. 신입생 은하는 잔뜩 기대에 부풀어 참가하였으나 그만 낙오하고 말았다. 선배들은 늘 그러듯이 낙오한 은하를 두고 앞서 가버렸다. 그러지 않으면 퍼져서 정말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은하는 더럭 겁이 나 필사적으로 산을 올랐다.

산의 날씨는 변덕이 심하다. 금방 눈이 내리더니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은하는 다리의 아픔도 잊고 죽자사자 걸음을 옮겼다. 드디어 저만치서 산장의 불빛이 깜빡거렸다. 그 불빛이 은하에게는 기적처럼 생각되었다.

은하는 젖먹던 힘까지 다하여 달려가 산장 문을 왈칵 열었다. 그러나 산장에는 산악부 일행은 없고 산장지기 노인만 홀로 지키고 있었다. 눈 탓인지 길을 잘못 들은 것이다. 아주 엉뚱한 데로 가지 않고 산장 있는 데로 온 것만 해도 큰 다행이라며 노인은 은하를 위로했다. 다리가 풀린 은하는 마룻바닥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굵어지던 눈발은 밤이 깊어지면서 멎었으나 바람은 계속 문을 덜컹덜컹 흔들었다. 한밤중에 누군가가 문을 탕탕 두드렸다.

“문 좀 열어 주세요!”

“문 좀 열어 주세요!”

은하는 벌떡 일어났다. 산악부 일행이 찾아온 것일지로 모른다. 노인은 무엇 때문인지 문을 열지 말라고 했지만, 은하는 재빠르게 달려가서 문을 열었다. 그러나 문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쌓인 눈 위에는 발자국조차 없었다.

“그들은 귀신이라오. 산에서 죽은 이들의 혼령이지. 눈 비가 내리거나 달 밝은 보름 밤이면 저렇게 산을 헤맨다오.”

노인의 말에 은하는 간이 콩알만해졌다. 언뜻 창 밖에 희끄무레한 게 보였다. 누가 창에 붙어 안을 들여다보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은하는 확인하고 싶은 기분이 아니었다. 발자국 소리가 나더니 누군가가 문을 탕탕 두드렸다. 은하는 노인 옆에 바싹 붙어 담요를 뒤집어썼다. 겁이 났지만 너무나 피곤하여 은하는 깜빡 잠이 들고 말았다. 은하는 밤새 귀신에게 쫓기는 무시무시한 꿈을 꾸었다.

아침이 되었다. 산새 소리에 잠이 깬 은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산장도 산장지기 노인도 간데없고, 웬 폐허가 된 움막에 자신이 누워 있는 것이었다. 금방 무너질 듯한 움막엔 거미줄이 무성했고, 두껍게 먼지가 쌓인 바닥엔 뼈 조각이 몇 개 뒹굴로 있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snow_music/223131888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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