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친구 아니고 모르는 사람인데 꿈속에서 내 친구들이라고 여자 세명이 나한테 오랜만이라고 찾아왔어.
그래서 이것저것 대화 좀 하면서 걷다 보니까 저녁시간 쯤 되었더라고.
슬슬 헤어져야겠다 싶을 때쯤에 걔들 중 한 명이 뭐 먹고 싶지 않냐면서 골목길 안쪽 음식점 가리키면서 저기서 뭐 좀 먹고 가자는 거야.
근데 얼핏 보니까 셔터도 내려가 있고 불도 켜 있지 않은 것 같아서 장사 안하는 것 같다고 했더니 세 명이 다 장사하는 거 맞다고 하더라고.
저기는 뒷문이고 돌아가서 앞문으로 들어가면 된다고...
그런가 싶어서 그럼 먼저 들어가 있어라 화장실 들렀다가 갈게. 하고 난 화장실에 들렀다가 뒤늦게 가게 앞에 섰는데,
아무리봐도 불도 꺼져 있고 장사 안하는 곳 같은 거야.
들어가도 되나 싶어서 앞에서 좀 머뭇거리다가 문을 밀어봤더니 열리네? 그래서 밀고 한 발자국 들어갔는데,
안에 조명도 너무 어둡고 사람도 없고, 주방 앞에 어떤 긴머리 나이 좀 드신 주인분이 내 친구들이랑 대화를 하고 있는 거야.
두리번 거리면서 장사하시는 거 맞냐, 했더니 장사하는 거 맞다고 주문하래.
그래서 메뉴판을 보는데 이상하게 무슨 글잔지 잘 모르겠어서 친구들한테 너넨 뭐 시켰냐 물어보려고 친구들을 쳐다봤더니
다들 치마를 뒤집어서 거꾸로 입고 있는 거야.
놀라서 왜들 치마를 거꾸로 입었냐니까, 자기들이 가진 돈이 없는데 그 주인분이 치마를 거꾸로 입으면 음식을 주겠다고 했대;
그리고 그 주인분이 웃으면서 나한테 뭐 시킬 거냐고, 치마만 거꾸로 입으면 다 된다고 말하는데,
친구들이 치마 뒤집어서 거꾸로 입고 웃으면서 음식 먹고 있는 거 보니까 뭔가 꺼름직해서 난 배불러서 안 먹는다고 하고 걔들 음식 먹는 것만 쳐다보다 깼어.
쓰고 보니까 별로 안 무서운 거 같은데 꿈속에서는 무서웠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