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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경험담 심괴 시즌1 사연 보냈는데 채택 안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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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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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거주 중인 30대 중반 여자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처음 가위를 눌린 후 종종 가위에 눌리거나 헛것을 보는 현상을 겪었습니다.

때는 15년 전 서울시 관악구 지역 원룸에 거주하던 시절 있었던 일입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 저는 어린 시절부터 종종 가위에 눌리곤 했는데 당시 거주했던 집에선 가위에 눌리는 일이 없이 이사하고 약 1년 가량을 평온하게 잘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레 눌린 가위.
침대에 누워있는데 몸은 움직이지 않고 정신은 또렷하기에 ‘아..가위 눌렸네’라고 생각하던 찰나
평소 가위에 눌렸을 때와 조금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저는 가위에 눌리면 보통 침대에 누워있는 제 시점 그대로 방과 제 주변이 보였는데
그날은 이상하게 누운 상태로는 보기 어려운 집 밖의 상황이 보였습니다.

마치 제가 창가에 서서 창문 밖을 보고 있는 것 처럼요.

당시 살던 집은 낮은 담이 있고, 대문을 열고 아주 작은 마당을 지나서 6~7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1.5층에 위치한 오래된 주택의 원룸이었습니다.


가위에 눌린 제 눈에 들어온 모습은 제가 살던 집의 담 밖에 무릎까지 오는 흰색 반팔 원피스를 입고 머리를 산발한 웬 여자가 가만히 서있는 모습이었죠.
그냥 ‘웬 여자가 집 밖에 서있지?’라는 생각만 하다 자연스럽게 가위가 풀렸어요.



그렇게 며칠 후 그 집에서 눌린 두번째 가위..
이번에도 지난번처럼 또 창가에서 집 밖을 바라보는 듯한 시점이 되는 가위에 눌렸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가위에 눌렸을 때 담벼락 밖에 서있던 그 여자가 이번엔 대문 안쪽에 서있었습니다.


고개를 바닥에 떨구고 우둑하니 그저 대문 안쪽 작은 마당에 서있는 여자

그날은 지난번과 다르게 섬뜩함을 느껴 발버둥 쳐서 겨우 가위를 풀어내고 방의 불을 환하게 켠채 뜬 눈으로 밤을 샜어요.

저는 친구에게 고민상담 하듯 가위에 눌려 어떤 여자를 봤던 이야기를 했고,
친구는 요즘 제가 피곤해서 컨디션이 나빠 그런 것 아니냐며 별거 아닐 거라고 위로했습니다.

저 역시 그 여자가 나한테 무슨 해코지를 하겠나 싶어 대수롭지 않게 넘겼어요.


그런데 그 여자는 그 날 이후 잊을만하면 저를 찾아왔습니다.

세 번째 가위에 눌렸을 때는 계단에, 네 번째 가위에 눌렸을 때는 저희 집 현관문 앞에,
다섯 번째 가위에 눌렸을 때는 기어이 저희 집 현관문 안으로 들어와 가스레인지 앞에 서있더군요.

그 여자가 집 안으로 들어온 순간부터 가위를 눌렸을 때 제 시점은 예전과 같이 누워 있는 제가
바라보는 시점으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위에 눌릴 때 마다 점점 저와 그 여자의 거리는 가까워 지고 있었습니다.
욕실 문 앞, 옷장 앞, 침대 발 밑.

여전히 고개를 푹 숙이고 바닥만 쳐다보고 있는 산발한 여자..
밤만 되면 그 가위에 눌릴까 봐 미친 듯이 공포스러웠습니다.


도무지 견딜 수 없었던 저는 도망쳐야겠다는 생각에 집주인에게 이사가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급히 이사 갈 집을 알아봤습니다.
다행히 빠르게 집을 구해 이사날짜를 확정했지만, 당장 내일이 아니었고 공포감이 극에 달해있던
저는 단 하루도 그 집에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결국 저는 친구에게 이사 가기 전까지 며칠만 너희 집에서 지내면 안되겠냐고 사정을 했고
제가 가위 눌리며 괴로워하는걸 지켜봐 왔던 친구는 고맙게도 흔쾌히 허락해줬습니다.

간단히 짐을 챙겨 친구네 집으로 간 저는
몇 달 만에 공포스러워 하지 않으며 편안히 잠 들 수 있었어요.


그런데.

또.. 가위에 눌렸습니다.

친구네 집엔 길가로 난 창문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 창문 밖에 그 여자가 서있는거에요!!!
여전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땅만 바라보며.

그 여자가 절 따라왔던 겁니다.

저는 옴짝달싹하지 못한 채 창문 밖에 서있는 그 여자만 하염없이 처다 봐야 했고, 어스름이 해가 뜰 때쯤 겨우 가위에서 풀려났습니다.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된 채 저는 혹시나 이 여자가 친구네 집 안으로 들어오는 건 아닐까, 나 때문에 친구가 해를 입지 않을까? 온갖 걱정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결국 친구에게 “너희 집에서 하루 자고 나니 이제 괜찮은 것 같다. 집으로 돌아가겠다.” 거짓말을 한 뒤

그 여자가 찾아오는 저희 집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되도록 집에서 잠을 자지 않고 밤새 티비를 보고 낮에 카페나 강의실에서 잠깐 눈을 붙이며 이사 날이 다가오기를 빌었습니다.


드디어 이사가기 전 날!!

이제 마지막이구나.. 하며 그날 역시 저는 절대 잠에 들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티비를 크게 틀고 침대에 앉아 졸릴 것 같으면 찬물로 세수를 하고 허벅지를 꼬집어가며 버텼지만,
이삿짐 정리에 피곤했던 탓인지 깜빡 잠 들었죠.

그런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그 집에서 마지막 날 가위에 눌렸습니다.
그 여자는 저를 또 찾아왔습니다.


저는 극도의 공포감에 쌓여 그 여자를 보지 않도록 눈을 최대한 꼭 감고 제발 살려달라고 마음속으로 수백, 수천 번을 빌고 있는데
제 얼굴을 스치는 무언가… 그건 바로 머리카락이 얼굴에 살짝살짝 닿는 느낌이었습니다.

심장이 뛰는 속도는 미친 듯이 빨랐고 절대! 절대!! 절대 아무것도 안 보이길 바랬던 저의 마음을 비웃듯 깜깜했던 제 시야가 점차 밝아졌습니다,


점점 시야에 들어오는 그 여자..
그 여자는 제 머리맡에 서서 산발한 머리를 늘어뜨리고 고개를 푹 숙인 채 피가 쏟아질 듯 한 새빨간 눈으로 저를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바들바들 떨던 저는 정신을 잃었고 이사용달 아저씨로부터 오는 전화벨 소리에 정신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무사히 이사를 했지만, 저는 그 여자가 이사한 집까지 찾아오지 않을까 매일 밤 걱정하며 잠에 들었고, 다행히 그 여자는 더 이상 저를 찾아오지 않았어요.

그러고 한 참 후 이사한 집에서 저를 챙겨줬던 친구와 간단히 맥주를 마시며 놀던 중
저를 찾아왔던 그 여자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친구가 이젠 가위에 안 눌리냐고 걱정하듯 물어봤고, 그제야 사실 친구네 집에서 잔 그날 그 여자가 너희 집까지 쫓아왔다며 이야기 할 수 있었죠.
그런데 의문이 드는 겁니다.

친구네 집까지 쫓아왔던 그 여자가 왜 이사한 집은 쫓아오지 못한걸까?

친구가 갑자기 검색 포털에 무언가를 검색하더니
“야 대박 이것 때문인가 봐”하고 보여준 것은 바로 “손 없는 날”

우연의 일치였는지 제가 이사한 그 날이 바로 귀신이 돌아다니지 않는 다는 “손 없는 날”이였던거에요.

손 없는 날 이사했기 때문에 그 귀신은 제가 어디로 이사간지 몰랐던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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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으로 당시에 가위 눌릴 때마다 점점 다가오는 여자 때문에
살이 몇키로씩 쭉쭉 빠졌었는데 글로 보니까 안무섭다 ㅠㅠ

저 이후 이사간 집엔 또다른 지박령이 있긴 했어
저기에 지박령까지 쓰기엔 넘나 길어서 안썼는데
이사한집 지박령이 빈번히 괴롭히지 않아서 1년 정도 살다 또 이사했고 지금집은 아무것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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