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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요구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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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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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주변이 없어서 좀 햇갈릴 수 있을듯. 양해 부탁해. 



=


당시 우린 ___지망생이었어.


우리 과는 여초과에다 약간 소수정예라 서로가 서로를 다 알 정도로 면식풀이 좁았고, 그로 인해 즐겁기도 했지만 어떤 의미로는 굉장히 파벌적, 베타적이었음. 딱히 다른 과랑 섞이지도 않고 자연스레 끼리끼리 놀게 되는 그런 분위기? 



과에서 A라는 아이가 있었어. 


천성의 나긋나긋함과 호감형 인상, 약간의 잘생긴 얼굴 덕분에 그 아이는 신입생 시절부터 스포라이트를 받았고, 친구 역시 쉽게 사귀었던 것 같아. 어디에나 있을법하지만 어디에도 없는 훈남형이랄까. 암튼 대외적으로 약간 주목받는 스타일이었음. (모 연예인을 닮았지만, 좋은 얘긴 아니라 굳이 언급 안할게) 


당연히 A를 예비 연애 상대로 생각하는 아이도 꽤 있었지. 


겉보기에 허세나 마초스러움이 1도 없어서 그런지 여자사람친구이 특히 넘쳐나게 많았어. 마음만 먹었다면 몇 명이라도 당장 사귈 수 있을 애들이 언제나 서너명은 있었음. 하지만 A는 좀처럼 연애를 할 생각이 없어보였고, 아예 연애를 거부하는게 아닐까 싶을 행적을 보였어. 초창기 술자리 달릴 때 웬만한 CC는 다 탄생했지만, 개중에 A는 없었음. 


한두달이 지나고 A와 친분이 있던 여자 동기들은 이 아이가 성소계일것 같단 추측을 했고, 게이 혹은 무성애자가 아닐까~ 라며 그쪽 귀에 안 들어가는 선에서 얘기가 오갔음. 무례하지만 호기심에 다들 그랬던 것 같음.



암튼 학기초에 이랬던 A는… 어쩐 일인지 학기 중반쯤에 이상한 소문에 휘말리게 됨.


일단 여지는 A가 먼저 주긴 했는데, 여자를 돌아가며 사귄다는 소문이었어.  

여자친구로서 (이성) 사귀는게 아니라, 친구로서 돌려 사귄다는 소문. 


이게 뭐냐면. A랑 여자1이 친해졌음. 6개월 정도 껌딱지처럼 붙어다님. 단체모임 참석은 하지만 언제나 같이 떠난다던지, 자주 둘이서만 포착된다던지, 너네 사귀냐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붙어다님. 


그러다 갑자기 1은 사라지고 2랑 껌딱지가 됨. 1은 A곁에 아예 없음, 학교에서도 존재감 미미. 

또 몇 개월 가다 이번엔 2가 사라지고 3이 등장. 그담엔 3이 사라지고 4.


이런 패턴이었어.



안그래도 인맥 좁은 과라 다들 관심이 제법 많았지. 도대체 뭔 일 있었냐고. 비밀 연애하다 깨진게 아닌가 많이들 추측했음. 


가장 오래 친했던 여자 1과 2는 웬만한 질문은 회피하거나 모임을 피하거나 하다가, 얼마 후 휴학을 함. 친한 친구도 연락이 잘 안될 정도로 과 사람을 피했다더라. 여자는 3,4,5 (6??) 정도까지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일단 가장 오래 A와 어울렸던건 1이랑 2였음. 


3,4,5 같은 경우는 쭉 학교를 다녔는데, 그 뒤로 A와 같이 다니는걸 보지 못했어. 


인사라도 할법한데 피하는 느낌이랄까. 별거 없는 대학로라 애들이 밥먹는 장소가 거기서 거기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 근방에서 안 먹고 억지로 멀리 이동해서 허겁지겁 밥을 먹드래. 최대한 학교에서 멀리 떨어지고 싶어보였음. 이걸 기점으로 A에 대한 여론이 안좋아졌던걸로 기억함. 



이중에 4가 나랑 좀 친했어.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었음.


난 일단 A에 대해 (아싸 수준이라 별로 아는게 없었지만…) 성에 관련된 일일거라 추측했어. 이상성욕이라던가, 뭔갈 성적으로 요구해서 여자들은 협박했다던가— 종종 대나무숲 같은데 올라오는 그런 시나리오를 생각했음. 그 이유 말고는 이렇게 여자들이 피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거든.


이럼 안되지만 궁금하기도 해서, 같이 독서실 스터디 할 때 4한테 살짝 물어봤어. 


A랑 요즘 같이 안다니던데 왜 그러냐구. 


둘 밖에 없는걸 확인하더니 4가 그러더라. 더 오래 함께 다녔으면 나도 1,2처럼 휴학했을 것 같다며,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을 얘기라고. 

그리고 한번 더 주변을 둘러봄. 웬지 얹짢아 보여서 ㅠ 더 이상 안 캐묻고 다시 할일 했는데, 그날 밤 4한테 연락이 오더라. 


별거 아니지만 의견을 구하고 싶다며. 문자는 찜찜하니 전화 가능하냐고.




설명하기가 좀 복잡하지만, 일단 A는 나쁜 버릇이 있대.


“A는 사람을 휘두르는 재미에 들린 것 같다,” 라며 4가 설명하기를:


우선 친해지기 전까진 알기 힘든 아이다. 친해져도 너도 알다시피 한명하고만 깊어지고 나머진 얉은 관계를 유지한다. 

이 버릇은 친해진 후에야 볼 수 있는데, 


일단 A 절대 먼저 만나자는 소리를 안한다. 무조건 상대방이 먼저 물어봐야함. 


대신 상대방이 먼저 만나자고 할적엔 본인 스캐쥴을 뒤엎어서라도 무조건 본다는거야. 

그러니 일단 만나자고만 하면 무조건 약속은 성사되는 것. (여까지 들었을때 난 짝사랑인가… 라고 생각했음. 칭찬하는 말인줄) 


이걸 처음에 여자애들은 굉장히 감동했대, 나와의 약속을 중요하게 여기는구나 싶어서. 


근데 그렇게 만날 때마다 작은 "요구"를 하는데


이게 점점 스케일이 커지더래.



시작은 잊어버릴 정도의 자잘한 요구였는데,

이게 비유를 들자면 “거기 지우개 좀 빌려줘.” 정도의 요구? 혹은 “동전 모자라네. 캔커피 뽑게 100원만 빌려줄래?” 정도? 


그러다가 점점: 


“미안한데 이거 대신 마셔줄래? 내 취향은 아닌 것 같아.” (별 생각없이 마셨다고 함)

“직원한테 컴플레인 넣자. 내가 말하는 것보다 네가 하는게 좋을 것 같아.” (나름 조리있는 이유를 대줌) 

“버스 타지 말고 걸어가자. 괜찮지?” (경치가 예쁘단 소리를 덧붙힘. 1시간 넘는 거리였음) 

“잠깐. 그 표정 짓고 서있어봐. 사진 찍어줄게. 아니, 그 표정 말고 아까 그거.” (예쁜 표정 말고 엽기/이상한 표정. 여러방 찍고 사진도 안줌.) 

“다이어트 계속 하고 싶다며. 저녁은 굶자 (혹은 싫어하는/못먹는 음식 고르며, "저녁 이걸로 하자. 덜 먹게 되니까" 이럼)

“뫄뫄~한다는 그 말투 바꾸자. 너랑 안 어울리는 것 같아.” (나름 이유를 대지만, 개소리였음. 다시 그 말투 쓰면 뭔일 있을거란 어조.)

"놀라지 마. 이건 해충이 아니라 좋은거래. 어때?" (벌레 같은걸 팔에 올리며.)

“할머니한테 인사하러 가자.” (멀리 있는 요양병원 같은 곳인데 친할머니가 아닌 것 같고 뭔가 이상했단 후문) 

“저기까지 갔다와봐. 무서워서 그러는거야? 내가 보고 있을게.” (고소공포증 있는 애한테 높은 전망대 난간쪽을 보고 오라고 요구) 

“엄마한테 밤샘작업한다고 해.” (외박 요구. 관계를 위해서는 아니었음.) 

“(전남친)한테 연락해서 남자랑 있다고 해. 걔 너한테 상처줬잖아. 내가 남자역할 하며 도와줄게. 전화부터 걸어봐.” (전남친 집착+스토커였음)

(이것도 순화한거) 


이게 소름 돋았던게, 트롤링하거나 장난치는 눈치가 아니었다 함.

진심으로 요구하는 모습이었다는거야. 


사실 처음에 요구고 뭐고 이런게 있는줄도 몰랐는데, 서서히 느껴지더래. 

그리고 수위가 묘하게 서서히 올라가서 본인이 인지 못할 사이에 패턴이 생기는거야. 


일단 


1. A한테 만나자 요청하면 무조건 만나게 되어있음. 

2. 만나면 평소대로 놀다가 A가 무조건 어떤 요구를 함. 

3. 그 요구를 무조건 들어주게 됨. 

4. 1번에서 A를 몇번인가 고의적으로 티나게 피한다거나, 3번에서 요구를 거절하면 A는 싸늘하게 변하고 상대 여자를 바꾼다는 것.

5. 그 뒤로 매우 싸늘해지고, 요구를 한번 더 함. 근데 그 요구가 매우 황당한 거임. 



근데 친구 말로는 3번에서 거의 거절한적이 없다는거야.

다들 요구를 들으면 무조건 눈 딱 감고 들어주고, 그 다음에 자괴감에 빠진다는거지...


난 이게 사실 이해가 안 갔거든? ... 근데 그 상황에 있으면 정말 거부할 수가 없대. 


평소에 엄청 자상하게 (친구로서 선을 그으며) 이것저것 챙겨줘서, 

웬지 미안해서, 아니면 설레서, 아니면 고마워서, 거절 할 수가 없었대.  

아플때 약이랑 레모나를 사준다거나, 누구 가족분 아팠을 때 친구로서 같이 따라가준다거나, 

공부하는걸 도와준다거나, 그냥 예쁘게 바라봐준다거나. 


그 자상한 모습이 덤덤해질 때는 뭔가를 "요구"할 때 뿐. 그 차이가 겪어보면 굉장히 잘 느껴진대. 

그 순간만은 자상한 모습이 그리워져서 빨리 요구를 들어줘야겠단 생각 뿐이었다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고도의 가스라이팅이 아닌가 싶어.




4는 사실 A에 대한 연애 감정이 있어서 꽤 힘들어했는데 (약간 짝사랑) 외박은 도저히 안되는 집안이었음.

할 수 없이 외박 못하겠다고 통보했더니 A가 첨에는 "아 그래, 학교 일이라고 하면 되지 않냐" 설득하더니, 

정말 남남보다 못한 투로 “그래, 할 수 없지.“ 


이러고 다음 날 부터 쌩까더래. 


처음엔 놀라서 막 전화도 걸어보고 문자도 걸어보고 메세지도 날렸지만, A는 한동안 묵묵부답. 

얼마 안 있어 5랑 단 둘이서 영화를 본게 확인됨. 


4는 빡치고 슬펐지만, 팽 당한 뒤에 자세히 생각해봤더니... 친구니까, 조금 독특한 아이니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그 수많은 요구들이 

굉장히 무섭고 소름이 끼쳤대. 


자기 엽사는 대체 왜 그렇게 찍은 것이며, 싫어하는거 알면서 못먹는 음식을 먹게 유도한 것이며, 

높은 곳 두려워하는거 자주 얘기했는데 왜 가보라고 부추긴건지 미친놈이.

대는 이유도 사실 큰 논리가 없었어. 요구를 들어줌으로서 A가 이익을 취하는 구조가 아닌 이상한 요구가 많았음. 

도리어 귀찮게 이걸 왜?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 요구가 대부분..... 


그러다 일주일인가 후,  처음으로 A가 먼저 보자고 하더래. 


반가움 반, 두려움 반으로 모 카페에 갔더니, A는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단 듯이 4를 차갑게 쳐다보다가 

갑자기 전남친 얘기를 꺼내더래. 


"(전남친)이랑 아직 연락되냐" 이런식으로 운을 땜. 



아니 쌩뚱맞잖아..  


4는 친구 관계가 회복될것인가, 혹은 A가 기분 상한 포인트를 알기 위해 나간건데 뜬금포 전남친 ;;;  

하긴 연애 상담도 할만큼 친했었다고 함. 그래서 4랑 전남친 서사를 A가 알고 있긴 했어. 


처음엔 4는 "아.. 얘가 혹시 날 좋아했었는데 과거 때문에 이러나? 혹시 집착남인가; 왜 전남친 얘기가 나오지" 고민하면서 

걔랑은 이제 아무 사이도 아닌거 알잖아, 이런 식으로 말했대. 그랬더니 


"(전남친)한테 연락해봐." 



또. 또 요구하더래. 


4는 이쯤 되니 어이없고 화나기도 해서, 전남친이랑 어떻게 헤어졌는지 알면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냐고 성을 냈다고 함. 


그랬더니 A는 듣는 체도 않하더니: 


“(전남친)한테 연락해서 남자랑 있다고 해. 걔 너한테 상처줬잖아. 내가 남자역할 하며 도와줄게. 전화부터 걸어봐.”


계속 "요구"함. 



근데 무섭고 본인도 이해가 안가는건, 자기도 모르게 전화를 걸고 있었대. 


A가 시키는대로 전남친한테 전화를 걸고 있었대. 


불행 중 다행으로 신호음만 가고 받지는 않았지만, 4는 그 순간 진짜 위험하다고 직감했나봐.

얘랑 가까이 지내면 내가 위험할 수 있겠다 싶어서 바로 일어서서 가겠다고 함. 


4반응을 보고서 A는 자상하게 가지말라고 했는데, 4가 완강하게 나오니까 또 싸늘한 요구 모드로 가지 말라 하드래.  


하지만 4는 갔음.     그리고 다행히 해방됐음. 





그 뒤로는 순전히 A가 무서워서 피해다녔다고 함. 이건 3,5도 비슷했다고 생각해. 

3,4,5 가 몰려다니는 일은 딱히 없었지만 (친구 풀이 약간 달랐음), 멀리 나가서 밥을 먹을적엔 가끔 같이 먹기도 했대. 

하지만 그 누구도 A얘기는 자처해서 꺼내지 않았다고. 


꺼내는 순간, 바보같이 받아들였던 요구들이 자기 이미지에 해가 될 것 같았고 

또 이 사실을 공론화시키면 A가 어떻게 나올지 몰라서 무서웠다고. 여론이 안 좋아져도 A 자체는 친구가 많았어......




A는 5 (6??)을 마지막으로 군대를 갔어. 


그리고 그 이후는 행방이 묘연한게, 우린 거의 졸업했거든. 


분명 대학 다닐 때는 인생의 전부였던 사람들이었는데, 소수정예 과가 그러하듯 그 폐쇄적인 분위기를 다들 못 견뎌했나봐. 

졸업 이후 연락이 쭈욱 닿은 사람은 소수였어. 


그리고 A 근황을 아는 사람은 없음. 취업했단 소문만 들었음. 


잘생기고, 사회생활 잘하고, 집도 잘 살아서, 웬지 좋은 곳 갔을 것 같아서 분함. 






좀 많은 시간이 지난 후, 그 학교 사람이 아닌 사람한테 A썰을 푼적이 있었어.

이런 또라이같은 일이 있었다, 란 취지로ㅎㅎ  그랬더니 그때 지인이 그러더라고. 


보통의 사람보다 설득당하기 쉬운 애들이 있다. 그 A란 아이는 그런 여자만 공략한 것 같다. 

사기를 당하기 쉽거나 다단계에 빠지기 쉬운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이건 그 사람들이 바보라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성향의 차이라고. 

나쁜건 그 성향을 집중공량하는 놈들이라며. 


그러면서 하는 말이 


"근데 정말 A는 한명씩만 공략했을까? 한 명 공략 완료되면 다음으로 넘어가는게 아니라?"




사실 휴학했던 1,2들은 A가 보기 싫어서 휴학했다 생각했거든. 


지금 와서 보니, 어쩌면 그것도 요구 아니었을까.


휴학한 이후에도 계속 요구를 당한게 아니었을까? 


그 요구의 끝은 대체 어디였을까, 


4는 말했어 "더 오래 함께 다녔으면 나도 1,2처럼 휴학했을 것" 같다고. 


궁금하고, 또 궁금하지 않더라.



읽어줘서 고마워. 





ㅊㅊ - ㄷㅁㅌ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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