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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펌] 엣센스님 혼령이야기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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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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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올라가고 얼마 안 지났을 때 친구 하나가 안색이 굉장히 안좋아요.


무슨 일인가 싶어 물어보니 새 집으로 이사한 다음부터는 잠을 못자겠대요.


자정만 넘어가면 어디선 막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대요


식구들 다 있을 때도 그러는데 집에 혼자 있을 때는 더 한대요.



두드리는 소리에 어쩔 때는 바닥에서 공놀이 하는 것마냥 쿵쿵쿵 하는 소리도 들리고


남동생이 자는 방에서는 고양이 울음소리에 애기 울음소리까지 섞여서 들린데요. 


이사한지도 얼마 안됐고 다시 이사를 가자니 형편은 안되고 집 식구들이 전부 스트레스 장난 아니래요.


 


제가 집을 한 번 봐주기로 하고 학교 수업을 끝내고 오후에 걔네 집으로 갔는데....


집이 흉가의 기운을 좀 띄기는 한데 친구가 말하는 일이 일어날 만큼의 기운은 아니에요.


집에는 연락을 해놓고.....친구 집에서 하루 지내보기로 하고 밤을 새우는데


정말 친구말대로 어디선가 벽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요.



친구 방이 있는 이층으로 올라가는데....친구가 잠에서 깨서는 누군가와 얘기하는게 보여요.


누구랑 얘기했냐고 물어보니까...어떤 아가씨가 집을 찾아서 가르켜 줬대요.


자정이 넘은 시간에......


게다가 걔가 보고 있던 쪽은 이층 창문 건너... 허공인데 어떤 아가씨가 물어봤다는 건지.


키가 이 미터가 넘는 것도 아닐테고...


 


친구한테 너 그 아가씨 있던 쪽이 어딘지 알지...하고 물으니까 


이층 밖 허공을 가르키면서 저기.....라고 하다가 본인도 거기가 어딘 줄 알고는 비명을 질러대요.


사람이 아닌거죠.


 

엄마 아빠 방으로 걔는 달려가고 옆방으로 가는데 거기가 남동생 방인데...


남동생 방으로 들어가는 문 앞에서 보면 바로 창문이 있는데


거기에 새파란 여자 귀신이 공중에 떠서 자고 있는 남동생을 노려봐요.


가위에 눌리는지 끙끙 앓는 소리를 막 내요.


 


뺨을 수차례 때려가면서 겨우 깨워서 내려 보내고 난 다음 귀신이 있던 창문 쪽을 보는데 안 보여요.


아래층에서 아주머니가 비명을 질러대서 내려가보니까 화장실에 아이가 있대요.


아이가 고양이 머리를 공마냥 치면서 화장실 안에서 쳐다보고 있더래요.


음산한 기운이 계속 짙어지고....




식구들을  안방에 불러놓고 이 집 어떻게 구입했냐니까...


집도 싸고 위치도 좋아서 좀 낡은 집이긴 하지만  크기도 해서 아는 사람을 통해서 구입을 했데요.


이상한 소문 같은 것도 없는 집이기도 하고



그 와중에 이층 남동생 방쪽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요.


고양이 키우냐고 물어보니까 털 알러지라서 안 키운데요.


혹시 이 집 처음 둘러보러 올 때 이상한 점 없었냐고 물어보니까


도배를 새로 하기 전에 온 적이 있는데 낡은 벽지에서 향냄새 같은 게 났다고 해요.



혼자 나와서 집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보니까


이 집... 무당이 살던 집이에요.



군데 군데 사람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에 부적 쪼가리가 보여요.


게다가 집 뒷뜰에 아직 안 갖다버린 버려진 파편들을 살펴보니 장구같은 것도 있고..... 초도 있고...


집 여기저기에 그런 흔적들이 굉장히 많이 보여요.


 

이층에 남동생 방으로 가서 좀 오래 돼보이는 낡은 농장을 열어 제치니까 


거기에 고양이 머리를 안고 있는 아이 혼령이 앉아서 절 보더니 씨익 웃어요.


 



어린 것아 너 나 보이지.... 저 사람들 나가라고 해....


여기는 우리가 살 곳이야.


인간들이 살 곳이 아니야.


 



라고 말하면서 벽장 뒤로 스스스스 하면서 사라져요.


제 뒤에 있던 여자귀신도 따라서 스스스스 하면서 벽으로 사라지구요.


일층으로 내려와서 이 집에서 나가야겠다고 여기서 더 사시다가 제 명에 못 산다고 얘기를 하고 


바리바리 짐을 싸서 나와서 여관에서 하루 묵고 다음날...


 

친구 부모님이 그 집을 소개한 아는 사람에게 막 따져 물으니까 그제서야 실토를 하더래요.


무당이었던 할머니가 살던 집인데 강도한테 살해 당해서 빈 집으로 놔두기도 뭐해서 팔게된 거라고....


짐을 부랴부랴 싸서 급하게 다른데로 이사 갈려고 하는데 


제가 아저씨를 불러서  망치를 들고 따라오시라고 해서 


이층 그 방으로 가서는 농장이 있던 자리에 농장을 치우고는 


벽을 때려부셔보라고 얘기를 해서 아저씨가 갸우뚱하면서 벽을 부시는데


거기서 아주 어린 아이 유골이랑 동물로 추정되는 유골이 나와요.


간밤에 봤던 아이와 고양이의 유골이에요.


 


다들 아연실색한 표정이고......


뼈를 수거해가긴 했지만....


원래 그 집에 기거했던 무당 할머니가 돌아가신지도 오래고 뼈도 오래된 뼈라 수사도 제자리...


 


나중에 무당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까...


아주 오래전에는 무당이신 분들이 신기를 더 할려고


가난한 부모에게서 돈을 주고 애를 사와서는 고양이랑 같이 벽에 가둬놓고 죽여서 


자기 몸주신으로 만들어서 신기를 더 돋구게 한다고 그런 일을 저지른 무당들이 더러 있었대요....


친구네가 그 집을 떠나고  흉가로 있다가 몇 년 되지 않아서 그 자리에는 도로가 들어섰다고 하더군요.


 


근데 지금도 참 기분이 별로인 게


당시에 뼈가 발견되고 경찰들이 집으로 왔을 때


한 형사분이 집으로 들어왔다가 나가실 때 보니까


그 형사분 옆에 무당복을 걸친 할머님이 옆에 붙어서 원한에 찬 눈으로 노려보고 있더군요.




출처 - 베스티즈 엣센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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