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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펌] 의경 시절 후임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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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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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귀신을 처음 접하게 된건 잘 생각을 해보면 예전에도 몇번이 있었지만, 그게 귀신인지 알게된건 군대에서 였습니다.

저는 의경출신으로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근무했습니다.

제가 일경(육군의 일병입니다.)을 달자마자 졸병이 한명 왔는데, 알고보니 학교 후배였습니다.

학교 후배이기도 하고, 육개월만에 처음으로 온 졸병이었기에 고참들 앞에서는 내색을 하지 않았지만, 둘만 있을때에는 나름대로 많이 챙겨주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좀 특이하다 못해 엽기적인 친구였습니다.

이 친구의 더블백을 열었더니, 거기에 진짜 박으로 만든 바가지와 식칼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고참들은 놀라서 그걸 갖다 버리려 했으나, 이 친구가 죽기 살기로 놓지 않고 버티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어쩔수 없이 그냥 놔뒀는데, 더 어이없는 것은 점호가 끝난 후 침상 머리맡에 바가지에 물을 가득 담고 거기에 식칼을 담그는 것이었습니다.

고참들은 또 한번 놀라서 뺏으려고 했고, 이 친구는 완강히 저항을 했습니다.

이때 전경관리반장(의경들과 숙식을 같이 하면서 관리하는 사람입니다.)이 이 광경을 보고 졸병과 면담을 했고, 이상하게도 졸병 맘대로 하도록 놔두라는 것이었습니다.

고참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그냥 놔둘수 밖에 없었고, 그렇게 며칠이 지났습니다.

나는 왜 그러는지 너무 궁금해서 그 졸병을 몰래 불러다가 물어보았습니다.

이 졸병의 대답이 가관이었습니다.

사실, 자기한테 귀신이 씌웠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귀신이 씌운탓에 자신의 전생을 볼수 있는 능력이 생겼는데, 자신이 전생에 퇴마사였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물어보았습니다.

니가 퇴마사였으면 그 귀신들을 쫓아나면 되지 않냐고...

그랬더니 그 졸병은, 자기한테 씌운 귀신이 3명인데, 다들 자신이 감당하기에는 벅찬 귀신이랍니다.

하나는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을 배신한 타락천사이고, 하나는 지옥의 신 하데스가 데리고 다니던 불개의 귀신이고, 또 하나는 기억이 잘 안납니다...^^;

아무튼 그렇게 3명의 귀신의 씌워있는데, 이 귀신들이 지금은 서로 견재를 하기 때문에 자신의 몸을 누구도 뺏지 못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엔가는 한명의 귀신이 승리를 하면 자신의 몸을 뺏길수 밖에 없답니다.

그래서 그런일이 일어날때 자신의 피를 뿌려서 쫓아내려고 식칼을 머리맡에 놓고서 잔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런 이상스러운 졸병이 들어오면서 이상한 경험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졸병과 같은 내무반을 쓰면서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졸병은 워낙 이상한 짓을 했기때문에 고참들한테 찍힐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괴롭힘도 많이 당했습니다.

저는 학교 후배라는 이유로 어쩔수 없이 나름대로 잘해주려고 했습니다.

그 졸병과 같은 내무반을 쓴지 한달정도 지난 후 부터는 그 졸벼을 심하게 괴롭히는 고참부터 시작해서 하루에 한명씩 가위에 눌리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제일 많이 괴롭히는 사람부터 차례대로 하루에 한명씩 가위에 눌리는 것이었습니다.

가위에 눌려서 있는 모습을 발견한 다른 사람이 그 사람을 아무리 깨우려고 해도 깨어나지 못하다가, 그 졸병이 잠에서 깨어나면 그때서야 가위에 눌렸던 사람도 깨어나는 그런 식이었습니다.

결국은 우리 내무만에서 저와 그 졸병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가위에 한번씩 눌리게 되었고, 가위에 눌린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모두 꿈속에서 그 졸병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그 이후로는 그 졸병을 아무도 괴롭히지 않았고, 가위에 눌리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모든 고참들이 그 졸병과는 같이 군생활을 못하겠다고 한 탓에 나중에 그 졸병은 교통의경에서 경찰서 유치장 관리 의경으로 보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 졸병이 학교 후배였다는 것이 차라리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는 그 졸병과 어떻게 만났는지, 그런 시시한 얘기만 했는데, 지금부터는 정말 실제 경험담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교통의경은 가끔씩 야근이라고 해서 저녁 8시 부터 11시 까지 야간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관내 순찰을 합니다.

그 졸병이 들어온지 두달정도 지났을때 입니다.

고참들이 그 졸병을 무서워 하는 탓에 울며 겨자먹기로 저와 그 졸병이 한조가 되어서 야근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둘이 후레쉬봉을 흔들면서 순찰을 하던중에 그 졸병이 갑자기 지나가던 아주머니 한분을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그 아주머니에게 아주 태연한 얼굴로 아주머니 등에 귀신이 따라다니네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순간적으로 소름이 끼쳤습니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 대답이 더 가관이었습니다.

갑자기 그 졸병의 손을 덥썩 잡더니만...

"총각, 어떻게 알았어? 요즘 주위에 하도 나쁜일만 생기길래 며칠전에 점장이 한테 갔었는데, 점장이도 똑같은 얘기를 하더라구... 그래서 점장이한테 부적 한장 써달라고 해서 가지고 다니는데, 아직도 귀신이 있는거야?"

"아직도 있어요. 그 점장이가 써준 부적좀 보여주세요."
그 아주머니는 지갑에서 부적한장을 꺼냈습니다.

졸병은 그 부적을 보더니만....

"이것 봐요, 여기 이 획이 완전히 아래까지 연결이 되어있어야 하는데, 어디에다가 받치고 썼는지, 중간에 끊겨 있네요... 이것만 연결하면 되겠네요..."

"그냥 빨간 물감으로 연결만 하면 되는거야?"

"아니요, 이건 그 점장이가 그린 부적이라서 다른 사람이 연결을 하려면 그 사람의 피를 가지고 연결해야 되요... 제가 연결해 드릴께요..."

그러면서 갑자기 자기 새끼손가락을 깨물더니만, 손가락에서 떨어지는 피를 볼펜으로 찍어서 부적에 그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아주머니, 이제 됐어요. 이것 봐요 이제 귀신도 없어졌네..."

전 그날 이후 3일동안 잠을 못잤습니다...--;



출처 - 다음카페 잔혹소녀의 공포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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