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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외할머니는 암자를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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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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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집은 산 초입구에 위치한 이층짜리 단독 주택이었다. 인근 집이라고는 하나없는 음침한 곳이었다. 원래는 부산 초량에 살았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태어날 무렵 증조할머니가 부엌에서 약을 먹고 입에 흰 거품을 문 채 돌아가셨고, 외할아버지는 눈이 멀고 말을 못하게 되시고 나서 외진 곳으로 이사왔다고 한다. 외할아버지의 두 눈은 뜨겁게 달궈진 인두로 지져졌고, 아직도 그 흔적은 짓물려 남아있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싫어하셨다. 가족들이 모이는 날이면 항상 할아버지를 향해 저주를 부었다.



“쳐 뒤졌으면 좋겠다. 저 영감탱이 때문에 내가 살아도 살아있는게 아니다”라며 상스러운 소리를 했다. 외삼촌들과 이모는 아무렇지도 않게 넘겼지만, 우리 어머니는 항상 그런 할머니에게 맞서 할아버지편을 들었다.



할머니는 어머니를 싫어하셨다. 자식들 중에 할아버지를 닮았기 때문이란다. 할머니와 이모는 항상 우리 어머니를 보고 돌대가리니, 멍청하다니 라며 욕을 했다. 그런 모습을 난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화는 나지 않았다. 할머니와 이모는 나를 좋아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히려 나도 어머니가 그런 소리를 듣는 것이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만약 어머니를 싫어하지 않았다면, 나를 싫어하지 않았을까? 라는 두려움 때문에. 하지만 그들에 대한 나의 조그마한 증오의 불길은 항상 구석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자주는 아니지만 할머니집과 가까운 나는 어머니와 함께 이층짜리 단독 주택에서 며칠 밤 지내기도 했다. 가까운 이유도 있었지만 할아버지를 돌보는 일은 전적으로 우리 어머니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그럴 때면 평소에는 꾸지 않던 꿈을 꿨는데, 너무 생생하여 지금까지 생각난다. 할머니집은 이층이었고 화분이 즐비한 좁은 마당을 지나면 현관이 나온다. 그리고 들어가면 나무 마루로 된 거실이 나오고, 신발 벗고 들어가면 바로 할머니방이었고 마루를 가로질러 반대편에 할아버지방이 있었다. 그 중간에는 이층 다락으로 올라가는 나무계단이 있었다. 그 다락방은 외삼촌이 오면 머물다 가는 곳으로, 방에 앉으면 바로 옥상이 보였다.



간단히 말하면 바닥은 모두 마루바닥이었다. 하지만 나의 꿈에서는 그 바닥이 모두 회색 차가운 시멘트바닥으로 바뀌어있었고, 나는 맨발로 배회하였다. 그렇게 거실을 한바퀴 돌고 할머니방으로 들어오면 어머니와 할머니는 죽은 듯 누워있었다. 그리고 마당이 보이는 한쪽벽의 반투명 유리창문에 조그마한 몸짓에 대가리가 엄청 큰 사람으로 추정되는 그림자가 왔다갔다 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그쪽으로 가만히 쳐다보면 그 사람이 멈추고 방안을 유심히 쳐다보았다. 그 대가리라는 것이 완벽한 원형이 아니었고, 울퉁불퉁 쭈굴쭈굴 하여 과연 저것이 머리일까? 라는 의문도 들었다. 불쾌한 감정이 들 때 항상 꿈에서 깼다. 그리고 누구에게 이 꿈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다. 왜냐면 난 지극히 현실주의자였기 때문에, 단지 꿈이라고 생각했다.



할머니는 나를 좋아했다. 왜냐하면 외가쪽에서 내가 유일한 남자아이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 내가 할머니를 닮았었기 때문이다. 난 이쁨을 받고 싶었고, 할머니 신경에 거쓸리는 일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그 두려움 때문에 산속에 박혀있는 조그마한 암자를 따라나서지 못했다. 어디서든 주위에 자랑하려 나를 데리고 다니던 할머니였는데, 암자를 따라가려고만 하면 할아버지나 어머니를 향해 짓던 표독스러운 표정이 스멀스멀 올라왔기 때문이다. 뭔가 있는 것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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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온 가족이 모여 앉아 탁주와 제사를 지내고 남은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머니는 할아버지에게 조금 더 먹이기 위해 애쓰고 있었고, 나머지 가족들은 분위기에 거나하게 취해 떠들기 바빴다. 벌써 한쪽에서는 고주망태가 되어 나자빠져 있는 어르신들도 계셨다. 그러다가 나의 증오의 불길이 온몸을 뒤덮어 이성의 끈을 놓아버리게 한 일이 생겼다.



탁주를 들이키던 외할머니는 외할아버지와 어머니를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들고 있던 찌그러진 금색 양푼이 그릇을 바닥으로 내던졌다. 뿌연 탁주 방울이 사방으로 튀었다. 떠들썩하던 마루는 일순간에 정적이 흘렀다.



“저 할아범 때문에 내가 이 나이 먹도록 집구석에 쳐 박혀서 집안일을 하는 게 말이 되나. 한 번도 마음 편히 지낸 적도 없고, 호강한 적도 없다. 맨날 일, 일, 일! 나는 속이 문드러져 뒤져 뿔란다! 저 영감탱이 죽어뿌라, 죽어뿌.”



할머니의 주름진 얼굴이 붉게 타올라 터질 것 같았다. 집안 어른들은 일제히 턱받이에 음식을 흘리며 먹고 있는 할아버지를 쳐다보았다. 보지 못 하고, 말하지 못 하는 할아버지라 해도 들을 수는 있었을 텐데. 들리지 않는 척 그대로 앉아있었다. 그런데 집안일과 할아버지를 돌보는 일은 모두 어머니의 일이었고, 밖에 싸돌아다니는 것은 할머니였는데, 무엇이 저리 열이 차올랐을까.



할머니는 이기적이었고, 조금이라도 남과 비교되었을 때, 자기가 뒤쳐진다고 생각하면 못 참는 성격이었다. 적어도 상대방과 비슷해야 했었다. 큰 외삼촌은 잘나가는 공무원, 작은 외삼촌은 성공한 사업가, 이모는 중소기업 사장의 아내였다. 그래서 밖에 나가면 남부럽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하지만 남편이라는 자가 저런 몰골로 자신과 함께, 한 공간에서 살아간다고 생각하니 견딜 수가 없는 것이었다. 자신의 삶에 유일한 결점인 것이다. 할아버지의 형제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저렇게 길길이 날뛰는 것도 그분들이 형수님이 고생이 많다며, 자신들의 형이 저런 모양인데도 버리지 않고 끝까지 모시고 간다며 미안해하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지금 하는 행동을 한순간의 푸념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정작, 자신은 하는 것 하나 없으면서도. 남들 앞에서는 고생하며 삶에 지친 비극적인 부인을 연기를 한다. 할머니는 이 집에 군림하는 한명의 권력자였다.



나의 어머니는 그런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가만히 있지 않았다. 자신의 아버지, 나의 할아버지에게 그만하라고, 가족들 앞에서 뭐하는 거냐구. 할아버지의 편에 섰다. 하지만 바보같이 자신의 어머니에게 그런 대우를 받아놓고, “엄마는 한 것 하나도 없으면서 왜 이렇게 말하는 거야, 내가 다 했으면 했지, 하나도 한 것도 없으면서 왜 세상의 짐은 다 짊어진 것처럼 말해.”라는 말조차 하지 못했다. 단지 “그만해라.”라며 할아버지의 앞을 막아서는 일밖에 못했다.



그러자 할머니는 눈에 쌍심지를 켜며 어머니에게 달려들었다. 그러고는 뺨을 올려쳐 버렸다. 빌어먹을 년이라며. 할아버지는 보이지 않는 눈으로 어머니를 바라보았고, 그대로 고개를 바닥으로 떨구었다. 나의 가슴은 내려앉았다.



삼촌들과 이모는 나의 어머니에게 질타를 했다. 힘든 어머니 앞에서 아버지편만 드는 게 아니라면서. 하는 것도 없으면 여기에 박혀서 집안일하고 아버지를 돌보라고. 친척들도 어디서 감히 힘든 어머니가 이야기하는데 버릇없게 그러냐고. 옛날에도 형제 중에서 제일 떨어지더니 나이 먹어서도 하는 게 하나도 없다며 손가락질을 했다.



할머니는 어머니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들으며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흐느끼고 있었고, 어머니는 죄인처럼 고개를 숙였다. 너무 바보같아서 미웠다. 어린 내가 미웠고, 할머니의 위선과 거짓에 몸서리가 났다.



그날 밤 나는 억눌렸던 증오를 느꼈고, 어머니의 복수를 하고 싶었다. 모두들 집으로 돌아가고 할머니, 어머니, 나, 할아버지만 남은 이 곳에서 빌었다. 매번 꾸던 꿈에서 나타난 그 생명체, 오늘도 나타나게 해달라고.



난 그날 밤 꿈을 꾸었고, 시멘트 바닥을 몇 바퀴 돌고 오자 창문에 그 대가리가 큰 생명체의 그림자가 방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나는 할머니를 혼내달라고 빌며 창문을 열었다.



그것은 머리가 아니었다. 굽은 허리에 비녀를 한 낯선 할머니가 허리위에 커다랗고 울퉁불퉁한 둥근 돌을 짊어지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 노인은 무거운 돌에 짓눌려 반쯤 가라앉은 머리를 겨우 창틀 위로 올려 방안을 노려보고 있었다. 정확히 바닥에 누워 주무시고 있는 외할머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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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린 채로 날이 밝았다. 놀랍게도 돌을 짊어진 할머니의 모습은 사라지지 않았다. 나는 꿈이라고 생각했던 그 상황에서 현실을 맞았다. 그 노인은 한시라도 빨리 안으로 들어오고 싶어 하는 눈치였으나 무거운 돌덩이 때문에 마음대로 못 하는 듯 했다.



잠에서 깨어난 외할머니와 어머니는 아무런 기색도 느끼지 못 했다. 하지만 외할머니는 밤중에 열린 창문을 보고 기겁을 하며 거품을 물었고, 잠에서 덜 깬 눈이 반쯤 감긴 상태에서 창문 이음새에 붙어 있던 부적이 찢어진 것을 확인했다. 그러고는 이리저리 눈치를 보며 식은땀을 흘렸다. 그리고 그대로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갔다.



이 단독주택 내부에는 많은 부적과 염주, 그리고 달마도가 즐비했고, 향 냄새가 곳곳에서 풍겨 나왔다. 할머니의 취미는 절에 다니는 것이라고 했다. 그것도 혼자 몰래 몰래. 누군가와 함께 가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때 따라 가 보기로 했다. 따라가야만 했다. 나의 마음이 그랬다.



굽이굽이 아스팔트길을 오르는 외할머니 뒤를 기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노인이 뒤따르고 있다. 무거운 돌로 힘겨워 하는 모습이었지만, 집요하게 따라갔다. 나는 길 옆 나무들 사이로 들키지 않게 따라갔다. 내가 힘들어 지쳤을 때, 그 노인은 나를 기다렸다. 무섭기 보다는 슬펐다. 아무 이유 없이 슬픈 감정이 차올라 터질 때 쯤, 나는 암자에 도착했다. 노인은 그 이상은 들어가지 못 하는지 산속으로 사라졌다. 나는 감쪽같이 사라지는 형체를 바라보았다.



조그마한 암자. 어딘가 자연 속에 어울리지 못 하고 인위적으로 쑤셔 박아놓은 듯한 인조물이었다. 주변에는 많은 돌무덤이 있었는데, 희한하게도 돌무덤 꼭대기에는 영정사진들이 매달려있었다. 나는 죽은 자들의 무덤이라고 생각했다.



외할머니는 그 중 하나의 무덤 앞에서 합장을 하였다. 시간이 지난 뒤 스님 한명이 노란 플라스틱 수레에 돌덩이를 한가득 실어왔다. 그는 외할머니에게서 현금다발을 받아들고 암자 뒤로 사라졌다. 그녀는 중얼거리며 돌무덤 위의 액자를 바닥에 뉘여 놓고 돌덩이를 쌓아갔다. 바닥에 잠시 내려놓은 영정사진에는 익숙한 노인이 있었다. 돌덩이를 짊어지고 있는 할머니, 나의 증조할머니이자 외할머니의 시어머니였다.



나의 사촌 중에는 나와 동갑인 여자아이가 있었다. 그녀와 나는 명절이면 눈이 안 보이는 할아버지 방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서로 사랑을 했다. 그녀와 옷을 입은 채 포개어 누워 있으면 야릇한 기분이 들었고, 흥분이 되었다. 중요부위가 닿을 때면 서로 말없이 성관계와 유사한 행위를 했다. 그렇게 우리는 금기된 행위를 하며 희열을 느꼈다. 그럴 때면 할아버지는 손자, 손녀가 자신을 위해 옆에 있어주는 것이라고 여겨 기뻐하셨고, 안 보이는 눈으로 책장을 뒤적여 추억의 사진첩을 보여주었다. 우리는 내키지 않았지만 사랑을 나누기 위한 최적의 장소를 확보하기 위해 할아버지 기분에 맞춰주곤 했다.



할아버지는 그 사진첩 안에 사진의 위치를 고스란히 머리속에 넣고 있었다. 그의 어머니의 사진이 있는 곳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으며 짓눌려 있는 눈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때 유심히 보지 않아 가물가물 했지만 지금 영정사진에 있는 그 노인은 할어버지의 어머니였다.



외할머니는 무거운 돌을 억척스럽게 쌓아올렸다. 마지막 돌덩이를 올리고 시어머니의 영정사진을 올려놓았다. 나는 숲 속에 숨어 그 광경을 숨죽여 지켜보았다. 외할머니는 마지막으로 합장을 하고 암자의 입구로 걸어 나와 그녀를 기다리는 스님에게서 부적을 받았다. 그리고 또 다시 외할머니의 품에서 돈다발이 든 봉투가 나왔다.



“시어매가 내 데리러 올까봐 너무 무섭심더. 아침에 일어나니깐 부적이 찢어져 있는 것도 그렇고.”



외할머니는 불안에 잔뜩 질려있었다. 스님은 그런 그녀를 보고 거짓 인자함을 보였다.



“신도님이 이렇게 공들여 돌을 쌓고 있으니깐, 등에 무거운 돌덩이들이 쌓여 힘들게 구천을 떠돌고 있을 겁니다. 무서워서 신도님에게 오지도 못 할 거에요. 부처님의 신령스러운 돌을 많이 가지고 계시잖아요.”



그러자 외할머니는 금방 표정을 풀었다.



“아차, 신도님. 정 불안하시면 이번에 부처님의 힘이 몇 곱절 더 들어간 돌이 있는데, 그걸로 한 번 돌무덤을 올려보시는 게 어떤가요?”



스님은 외할머니의 표정을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그녀는 망설임 틈도 없이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지금 신도님이 살고 계신 집 처분하시면 충분히 부처님의 돌을 마련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런데 그 집에 따님 명의로 되어있다면서요?”



외할머니는 문제 될 거 없다고 했다. 그녀는 우리 어머니가 빚까지 지면서 마련해준 집을 암자에 바치려고 했다. 하지만 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내려가던 중 외할머니는 그녀의 시어머니를 봤다고 기겁을 하며 다시 암자로 올라가는 길에 스님이 타고 내려오던 벤츠에 치였다. 그 스님은 cctv 없는 그 곳에서 뺑소니를 쳤고, 나는 피투성이가 된 외할머니와 눈을 마주쳤다. 허리가 반쯤 꺽인 채 표독스러운 눈만 껌뻑거리던 그녀, 난 이 사람만 없다면 나의 어머니는 행복해 질 거라고 생각했다. 119에 신고하지 않았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사람들에게 발견되고 목숨만은 부지하게 되었다. 결국 외할머니의 병간호는 어머니 몫이 되었다.



아무것도 못하는 외할머니는 항상 나를 원망스럽게 째려보았다. 그것이 무서웠다. 난 밤중에 암자에 몰래 들어가 증조할머니의 돌무덤을 무너뜨렸다. 사망보험금을 타기 위해 시어머니를 죽인 며느리. 나의 외할머니. 남편까지 살해하려다 실패한 아내. 나의 외할머니. 제발 잡아 가달라고. 나를 괴롭히지 말고, 나의 어머니를 괴롭히지 말라고.



그날 밤 증조할머니는 외할머니를 데려갔다. 돌을 벗어 던지고 가볍게 걸어갔다. 외할머니는 죽어서까지 눈을 감지 않았고, 나를 죽일 듯 노려봤다.



나의 불안감은 그녀가 죽고 나서 부터 시작이었다. 그래서 난 암자로 갔다. 그리고 외할머니의 무덤을 쌓았다. 어머니가 가지고 있던 집을 팔고, 빚을 내어 그녀의 무덤을 쌓았다. 쌓을수록 나의 빚은 늘어갔고, 불안도 늘어갔다.



오늘 밤도 창문 밖에는 커다란 대가리가 왔다갔다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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