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에서 이런 종류의 호러 단편들을
꾸준히 제작해왔다는거 아는 사람은 알거임
이걸로 중화권이나 동남아시아, 유럽의
특이한 작품들을 꽤 볼 수 있어서
이것도 호러팬들한테는 매력적인 경로였는데
그래서 약간의 기대는 했었던거같음
첫번째 에피소드 3분 정도까지 재미있었다
정말로 재밌는 전개라서 그런게 아니라
무언가 무서운 내용이 펼쳐질거라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에
그러다 뒤로 가면서 너무 허접한 완성도에
그 마음이 확 식어서
'이게 끝이야?'하고 허무함이 밀려왔는데
일단 2편까지 봤음
그리고 완성도가 비슷한 수준이길래
크레딧 확인을 해봄
여덟개 에피소드를 같은 감독과 작가가 만들었다는걸 알고
다 내려놓고 세번째 에피소드부터는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함
결론부터 말하자면 엄청 실망스러운 작품이고
이런 졸작이 넷플 투자로 완성됐다는데
개탄을 금할수 없음..
물론 5~6분짜리 공포 단편에 기승전결을 넣어
짜임새 있게 만든다는게 쉬운 일은 아닐거임
적당한 아이디어도 있어야 하고 매 회당
적어도 한번씩은 깜짝 놀래키기도 해야 하고
제작비도 그렇게 넉넉하지는 않겠고
하지만 이렇게까지 빈곤한 발상에
같은 패턴의 전개를 반복하는 것까지
이해해주고 싶지는 않다
그냥 만드는 사람들이 게을렀다고밖에는 설명이 안됨
2005년에 만든거라고 해도 믿겠음
아직도 피칠갑에 산발하고 관절 꺾으며 기어다니는
여자 귀신이 무서울거라 생각하는 순진한 믿음에
당황스러움을 금할 수 없고
느슨하게 연결된 세계관에서 여러 사람들이
여자 귀신한테 죽어나가고 있으니 대놓고
주온을 참고했다고 할수 있을텐데
귀신 모양새를 봐도 그렇고
그 우려먹기의 대명사인 주온조차도
가야코 버리고 혁신해서 2020년에
새로운 면모로 다시 태어난 마당에
99년의 주온을 그것도 한참 떨어지는 공포 효과로
어설프게 따라한 시대착오적인 결과물을
누가 좋게 봐줄지 모르겠음
요즘 유튜브에도 이거보다 훨씬 나은 단편 공포영화들
자작 괴담들 많은데
그것만 참고했어도 이것보다는 낫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