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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경험담 일톡 보고 쓰는 내 경험담
2,029 7
2020.08.19 16:01
2,029 7

안뇽 난 월루덬이란다 ㅋㅋ


할일 없이 더쿠 돌아다니다가 어떤 글을 보고 갑자기 내 경험이 생각나서 쓰러 왔어




원덬 친척 중엔 스님(이하 A)도 계시고 무속인(이하 B)도 계시는데 가끔 서로 업을 도우며 지내고 계셔


지금 하려는 얘기는 한참 전에 그 집에서 겪은 일이야



명절이었고 A는 천도제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계셨어


서로 건물이 달라서 신경 1도 안 쓰고 전이나 부치고 놀고 있었음 (멀진 않고 한 부지 안에 집이 여러채)


어둑해질 쯤 손님이 도착했고 난 저녁 먹고 가족들이랑 모여서 소파에서 드라마 보고 있었는데


별안간 둥둥둥둥하는 북소리가 나서 놀랐는데 B가 천도제 시작했나보다고 하더라고 난 걍 ㅇㅇ... 그러쿠나 하면서 계속 드라마 보고 있었음


근데 난 분명 멀쩡했는데 진짜 갑자기 너~~~~~무 졸리고 진짜 너무 피곤하고 졸리고 힘도 없고 곧 의식이 끊어질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거야


앉아 있었는데 자세가 무너지고 소파에 누웠다가 그것도 감당이 안돼서 바닥으로 굴러떨어짐;


말 그대로 피곤하고 졸려 죽을 것 같고 의식이 너무나도 희미한데 이걸 놓치면 안될 것 같아서 아둥바둥하고싶지만 몸은 안 움직이는...


옆에서 원덬 엄마가 놀라서 왜 이러냐고 나를 흔들고 말 거는 것도 다 느껴지고 들리는데 "엄마" 한 마디를 할 수가 없었어 눈도 뜰 수가 없었어


그때 B가 너무 놀라지 말라고, 괜찮다고, 옆에서 천도제 하니까 그 영향을 받아서 똑같은 느낌을 받는 걸 거라고 말했어


저기서 천도제 하는데 내가 뭔 영향을 받는다는건지 이해는 안 됐지만 꼼짝을 못하니 물어볼 수도 없었음;;




내가 언제 괜찮아졌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아마 천도제가 끝나고나서 였던 것 같아


지나고 나니까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멀쩡해져서ㅋㅋㅋ 난 그 손님이 사오셨다는 피자를 먹고 있었지ㅋㅋ


근데 욕실 문이 열리더니 손님이 씻고 나오시더라구 밤이 늦어서 여기서 하루 묵고 갈 거라면서 


그리고 아까 천도제 할 때는 너무 졸리고 죽는 줄 알았다고 하시는거야


피자 먹다가 ㅋㅋㅋ 저 말에 정신이 확 들어서 뭐라고 하시나 더 지켜봤는데




천도제가 시작되고 북소리가 들리고 조금 후에 몸이 너무 무거웠대 마치 누가 땅으로 잡아 끄는 것 처럼 힘이 하나도 안 들어가고 너무 피곤하고 졸린 기분이었대


살짝 정줄 놓을 뻔 했는데 A가, 그건 지금 보내려는 영가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죽어가면서) 느꼈던 것이고 그걸 견뎌내야 제대로 보낼 수 있으니 정신 놓지 말고 버티라고 해서 이를 악물고 버텼대


그리고 신기하게도 제가 끝나고 북소리가 끊기니 정상으로 돌아왔다는거야


근데 나도 똑같은 시점에 똑같은 느낌을 받은거잖아 그것도 영가가 마지막으로 받은 느낌이라니.. 너무 소름이었음 ㅜㅜ


분위기 이상해질까봐 손님한테 구태여 내 얘기는 안 했고 나중에 B한테서 듣기를, 맑은 영혼^^을 가진 사람은 주위 파동에 쉽게 동요하는데 내가 딱 그거였대


아마 나이를 좀 더 먹고 사회에 찌들ㅋㅋ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런건 없어질거라고 지금은 원덬이가 때묻지 않아서 그냥 동화되었을 뿐인거고 문제는 없으니 걱정 말라고 하더라구




원덬이 얘기는 여기서 끝이야 좀 시시하지ㅋㅋ


그냥 사람이 죽을때 졸린가? 하는 글을 보고 갑자기 이 얘기가 생각나서 올려봤어 ㅎㅎ 


사실 나보다 엄마가 좀 보고 느끼는 타입이신데 그건 담에 기회되면 풀어볼게


날도 더운데... 무묭이들 재밌게 보고 갔음 좋겠다 그럼 이만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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