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하고도 눈팅만 하다가 오늘 있었던 일 얘기하고 싶어서 써봄!
늘 그렇듯 새벽에 공포방 보고 웹툰 좀 보고 하다가 잠들었는데 꿈을 꿨음.
배경은 내가 처음 살던 아파트(지금은 이사 몇 번 함)였는데 느낌상 밤이었고 나는 화장실에서 손 씻고 있었고
아빠는 거실에 누워서 티비보고 있고, 동생이랑 할머니는 방에서 자고있었어.
근데 갑자기 거실에서 남자여러명이 웃고 떠들고 하는거야. 아빠가 바로 옆에 있는데 아빠는 그 사람들이 안보이는 것 마냥 계속 티비만 보고있고..
동생 손님들인가 하다가도 언제가지 하면서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손 다 씻고 바로 안나가고 화장실에 좀 있다가
모르겠다 하면서 나가려고 문 손잡이를 잡는데 소리가 갑자기 다 없어지면서 갑자기
(앞부분 잘 기억이 안남) 남성들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 이런 문장이 턱 아래로 나온 남자들 사진이랑 같이 머릿속에 확 지나감.
그 떠오른 이미지를 다 보고? 생각하고? 화장실 문을 열고 동생이랑 할머니가 자는 방으로 갔어. (셋이 같이 잤음)
이제 자야지 하는데 내 자리가 없길래 (침대 하나에 동생 나 할머니 항상 이렇게 잤음) 둘 사이에 막 비집고 들어갔어.
(왠지 모르게 입에는 감자칩을 넣고... 와중에 자기전에 먹으면 안되는데 라고 생각함..)
여튼 자리 잡고 누워서 이불 덮고 자려는데 갑자기 귀에서 삐- 하는 소리가 크게 나더니 이불이 아래로 당겨지는거야.
순간 뭐야 하면서 옆이랑 아래를 보니 새카만 사람형태를 한 둘이 나랑 동생 몸 위로 기어오고 있었어.
동생한테는 남자애, 나한테는 여자애였던거 같은데 머리는 약간 산발에 눈 전체가 빨간색으로 빛나고 있었고
동생은 그새 깨서 뭔가 알고 있었다는 듯 이불을 얼굴까지 덮으면서 떨고 있는게 느껴졌어.
여자애가 새카만 입을 벌리면서 나한테 손을 뻗는 순간 나도 동시에 입을 벌리면서 손을 뿌리치듯이(꿈에서처럼 옆으로 누워있었나봄)
몸을 돌리면서 으아악 하고 소리지르면서 깼어. 꿈꾸다가 소리치면서 깬 적이 종종 있었는데
이번만큼 진짜 단전에서부터 목을 긁으며 나온 듯 한 그런 비명은 처음이었어서 깨고 나서 멍했어.
무섭다라고 잠깐 느낀 것 같은데 꿈에서 본 것들 때문이 아니라 내가 지른 소리에 놀란 느낌?
그리고 동시에 엄청 두근거렸는데 심장이 목구멍 바로 밑에 있는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어. 좀 아팠음..
그 상태로 한동안 멍하니 천장 더 바라보면서 남자들 죽은것도 걔네가 한 짓이구나 하는 생각이 어렴풋이 지나감.
그렇게 있다가 폰켜서 시간보니 아침 9시더라. 아직 잘 시간이라 순간 이상한 꿈 꿔서 깼다고 혼자 궁시렁거리면서 폰 더 보다가 낮잠자고 일어나서 글 써봤어.
그리고 이건 한달 전? 정도에 겪은 일인데 낮에 너무 졸려서 자는데 귀신인지 뭔지 몰라도 뭔가가 내 귀에 후 하고 길게 바람을 부는거야.
뭐지 하면서 간지럽진 않았지만 긁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깸. 그렇게 또 멍하니 있다가 주위 둘러보니 아무것도 없고.. 찝찝해서 괜히 귀 털면서 일어났었어.
흠 뭔가 쓰고나니 이도저도 아닌 그런.. 느낌이네.. ㅎ..; 무튼 요새 공포방 리젠 많아져서 너무 좋고 재밌게 읽어줬다면 고마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