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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경험담 우리 엄마가 나 임신 중에 겪었던 이상한 이웃(구구절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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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8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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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아빠가 결혼한지 얼마 안됐을 때 우리 아빠가 자영업을 하셔서 아빠 가게 근처의 다세대 주택에서 살았어 그 집에 살면서 혈육이 태어나고 1년정도 됐을 때 옆집에 새로운 가족이 이사왔는데 젊은 부모랑 6살,4살 남매였대 근데 애들 아빠는 진짜 거의 집에 안들어와서 본적도 별로 없대 그리고 애들 엄마는 애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도 안보냈는데 애들을 잘 안돌보는지 첫째딸은 머리를 산발해서 꼬질꼬질하게 다니고 아들은 배변훈련도 아직 못했는데 기저귀나 옷도 제대로 안입고 다녀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대 근데 그때만 해도 이동학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가 아니고 애들이 맞지는 않는 것 같아서 신고는 못하고 가끔 간식도 챙겨주고 머리도 빗어주고 우리 아빠 가게에 데려가서 만화도 보여주고 그랬대 우리 엄마아빠가 맨날 남매 둘만 돌아다니는게 이상해서 매일 엄마는 어디가셨냐고 물어봐도 애들이 모른다하길래 애들만 놔두고 일을 다니나 싶었는데 어느날 우리 엄마가 외할머니댁에 버스타고 다녀오다가 그 옆집 아줌마가 우리 집에서 좀 떨어진 유동인구 많은 사거리 횡단보도 앞 바닥에 앉아서 두리번거리면서 아이스크림을 먹고있는 걸 봤대 그때부터 그냥 바빠서 애들한테 신경을 못써주는게 아니라 이상한 사람이구나 싶었대
그러다가 우리 아빠랑 옆집 아줌마랑 크게 싸운일 있었어 우리 아빠가 애들도 좋아하고 그냥 사교성이 좋은 사람이라서 옆집 남매도 놀러오면 간식주고 만화보여주고 그러니까 어느 날부터는 맨날맨날 아빠 가게에 놀러오더래 우리 아빠가 옆집 딸한테 자막있는 만화보여주면서 한글도 알려주고 옆집 아줌마도 안한 아들 배변훈련도 우리 아빠가 했대...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어느 날에는 애들이 와서는 아빠한테 너무 배고프다고 밥 좀 주시면 안되냐고 한거야 그래서 아빠가 우리집에 데려가서 밥먹이면서 물어봤는데 옆집 아줌마가 전날 아침밥 이후로 밥을 안줬다, 우리 아빠가 준 간식 이후로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먹었다, 엄마가 밤늦게 술마시고 들어와서 안일어난다, 배고프다고했더니 나가서 흙파먹으랬다 이렇게 말해서 우리 아빠가 진짜 엄청 화난거야 옆집에 바로 찾아가서 지금 애들끼리 내버려두고 뭐하는 짓이냐고 애들이 오죽 배고팠으면 밥 좀 달라고 찾아왔다고 아무리 피곤하다지만 애들인데 최소한은 챙겨야할 것 아니냐고 남편분도 이런거 다 아시냐고 소리를 질렀대(우리 아빠 인상 짱무서움 이후에 이사갔을 때 건달 이사왔다고 소문났었음) 그랬더니 옆집 아줌마가 조용히 듣고 있다가 우리 아빠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우리 집 문을 막 열고 들어가더니 자기 딸 머리채를 잡고 질질 끌고 가더래 아들은 울면서 쫓아가고 우리 엄마는 난리통에 혹시 혈육 다칠까봐 혈육 끌어안고 못움직고 우리 아빠는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소리지르고 옆집 아줌마가 그러니까 우리 애들이 니네집 밥 식충이처럼 거널내는거 못보겠다는거 아니냐고 그래서 데려간다고 이제 신경끄라고 소리지르더니 문을 쾅 닫아버렸다는거야 그 다음날부터 우리 아빠가 나가고 엄마랑 혈육이랑 있는 시간이 되면 자기네 집 애들은 밖에서 놀라고 내보내고 자기네집 문 앞에 앉아서 계속 우리집 문을 째려보더래 그리고 우리엄마가(우리 엄마 키작은 개말라인간 혈육 임신 중에도 50키로 안넘음) 혈육이랑 외출하면 저깟년 내가 한대만 쳐도 뼈뿌러질년이라고 욕했대 우리 엄마가 너무 스트레스받아하니까 우리 아빠가 쫓아가서 안참고 쌍욕했는데 그 다음부터는 어떻게 알았는지 우리 가족이 외출만 하려고 하면 자기네 집 문을 한뼘정도 열고 뭐라 궁시렁궁시렁 거리더래
그러다가 해를 넘겨서 엄마가 나를 임신하고 배가 많이 불러올때까지 우리 엄마아빠는 옆집 남매에게 밥을 먹였고 한글을 가르쳤고 심지어 아빠 쉬는 날 옆집 아들이랑 축구도 하고 외식에도 옆집 남매를 데려가는동안 옆집 아줌마는 늘 우리 가족을 쳐다만 보고 혼잣말만 했대 우리 엄마아빠는 찜찜하긴 해도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힌 것도 없고 이사를 생각하자니 남은 전세 계약기간이랑 그냥 이 남매를 놔둘 수 없어서 그냥 이대로 살자고 마음 먹었대 그러다가 내가 아직 9개월차가 조금 안됐을 때 갑자기 엄마가 진통을 느껴서 급하게 병원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막 문을 나설때 옆집 아줌마가 문을 벌컥 열더니 우리 엄마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애나 떨어져라 빛도 못보고 뒤져버려라"그러더니 문을 쾅 닫더래 안그래도 예정일 한참 놔두고 진통이 와서 불안한 우리 엄마아빠 마음에 아주 불을 지른거지 급하니까 일단 병원에 가서 내가 태어났는데 큰 병이 있는건 아니었지만 자잘하게 아파서 내가 병원에 입원해있었는데 우리 엄마는 뱃속에 있을 때 안좋은 얘기를 많이 들어서 애기가 힘들었나 싶어서 미안했대 그래서 산후조리 끝나자마자 우리 집에 돌아가서 주인집 할아버지한테 못살겠다고 이사가겠다고 얘기했대 그랬더니 주인집할아버지가 나도 쫓아내고 싶은데 안된다고 미안하다고 보증금 싹 빼줄테니까 걱정하지말고 이사준비하라고 했대 우리 엄마는 그 집에 간난쟁이 안고 가고 싶지도 않아서 혈육이랑 나를 아예 외할머니네에서만 데리고 있고 이사간 후에 집에 데려갔대 지금 2n년이 지났고 우리 아빠 가게도 없어진지 20년은 됐는데도 아직도 우리 엄마아빠는 그 남매 얘기를 해 애들이 똑똑하고 눈치도 빠르고 가르쳐주면 참 빨리 배웠다고 지금은 뭐하고 살련지,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은 했는지 궁금하다고 우리 아빠가 그 동네 알던 사람들이랑 아직도 연락하는데 그 집 딸이 초등학교 들어가던 해에 이사갔대 그래서 아직도 몰라 잘 사는지...우리 엄마는 애들이 너무 불쌍한데 애나 떨어지라고 말하는 그 여자가 내 자식들한테 무슨 짓을 할지 몰라서 무서워서 도망쳤다고 그러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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