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린댔는데 늦었네 미안
쓰고보니 별로 안무서운것 같아 ㅋㅋㅋ
내가 일병이었을때 겪은 일이야
우리 중대가 6개월간 강원도 모 탄약고에 경계파견근무를 갔을때 일인데
거기 근무코스가 A,B,C 3가지가 있었어 그 중 C코스에서
있었던 일이야
근무를 어떻게 서냐면 코스별로 산을 1시간 타면서
중간중간에있는 초소 몇개 들리고 마지막 산 정상에있는
초소에 도착해서 2시간 경계근무 하는 방식인데
그날 시간은 새벽1시로 기억해 C코스 배정받고
새벽에 일어나서 선임이랑 산을 타기 시작했어 C코스 특징이
초입부분이 지옥이야
경사 높은 철 계단을300칸 정도 올라가야 약간 완만한
길이 나왔는데 그래서 거의 대부분 선임들이랑 여기를 통과하면
힘들어서 잠깐 쉬다가 다시 출발하곤 했어
새벽에 계단 올라갈때 생각한거지만 갑자기
뒤에서 하얀 소복입고 머리 길게 풀어헤치고 칼든 ㅁ친여자가
철 계단소리 탕탕탕탕!!! 거리면서 쫒아 올라올것같다는 상상도
몇번 해봤어 ㅋㅋㅋ 그래서 뒤에 누가 있나 없나
괜히 뒤돌아 보기도하고 ㅋㅋ
그날도 잠깐쉬고 달빛에 의지하며 마지막초소로 가고있는데
주변시 라고 내가 보는방향의 중앙 시야가아닌 시야의 주변부도
보이잖아
예를들어 나는 길가에 나무를 보는데 내 옆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남잔지 여잔지, 옷 색깔이 보이는거. 암튼
저 멀리 주변시로 오른쪽에서 뭔가 이질감이 느껴질만큼
하얀색 작은 동그라미가 보이는거야
지금 새벽이고, 산 속 이고, 주변에 민가도 하나 없는데
흰 물체가 있다고? 그래서 뭐지? 하고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려서 정면을 향하게 봤어
보니까 약간 흰 옷입은 사람형체 같은거야 애는 아닌것같고
성인 남자 여자 정도 크기? 형태? 둥실둥실 떠 있는 느낌이었어
그래서 나는 '음..뭐지 귀신인가?' 했어
실제로 낮에 근무 설 때 보면 C코스 철책 옆에
무덤이 진짜 많았거든
그 당시에 조금 찝찝한 기분이 들기도 했고
계속 쳐다보면 홀린다 라는 말을 어디서 봐서 10초? 정도
쳐다보고 더이상 쳐다보지 않고
다시 고개를 정면으로 향하게하고 선임 뒤를 걸었어
잠시뒤 다시 봤을땐 사라졌더라
선임한테 바로 말하려고 했는데 이 선임은 겁이 많아서
말을 안했어
내가 새벽에 근무설때마다 귀신 본 썰 선임들한테 말해주곤 해서 몇몇 선임들은 무서운 얘기 듣고싶다고
나랑 근무짜달라고 했었거든 중대에서 아마 나는 귀신얘기
잘하고 가끔볼줄 아는 애 라고 인식이 됐던것 같아
그래서 내가 여기서 봤다하면 선임이 겁먹을것같아서
말을 안했지
그러고 아침이 돼서 흰 사람 본거 동기들한테 말해줬는데
그게 또 중대 내에 퍼진거야
선임도 막 나보고 진짜 봤냐고 물어보러오고 그랬어
그러고나서 파견기간 끝날때 동안은 아무일 없이 잘 지나가고
파견근무 기간이 끝나서 우리는 다시 원래 지역 중대로
복귀를했어
시간이흘러 내가 상병 2개쯤
다른 중대에서 영창갔다가 우리 중대로 전출 온 애가 있었어
(전출이 쉽게말해 전학 같은 개념)
영창 갔다오면 갔다온 일 수 만큼 전역이 늦춰지거든?
근데 나는 그러고도 얘랑 전역날이 똑같아서
와! 신기하다 그러고 얘랑 진짜 친하게 지냈어 ㅎㅎ
지금도 연락하고있고
약간 소름돋는 일은 이제부턴데
내가 병장이 됐을 때야 저녁 점호를 하고 바로 자는게 아니라
불끄고 침대 두개 붙이고 동기들이랑 거기 모여서 새벽까지
얘기를 좀 하다가 자거든
그날 나는 피곤해서 조금만 얘기하고 내 침대로 와서
잘려고 누웠어
얘기 엿들어보니 지금 여름 이니까
무서운 얘기를 하는거야 애들이ㅋㅋ
속으로 짜식들 귀엽네ㅋ 하고 잠이 들랑~ 말랑~ 했어
잠시뒤에 애들이 갑자기 날 깨우는거야
깨워 놓곤 나 보고 하는말이
'야.. 너 저번에 탄약고 C코스에서 하얀귀신봤다 그러지
않았냐' 고 묻는거야 그래서 내가
'어 봤는데 왜?' 이러니까 애들이 단체로
뭐야 으아아아아아ㅏㅇ아ㅏ아ㅏ!!! ㅁㅊ와ㅅㅂㅅㅂㅅㅂ 거리는거야 ㅋㅋㅋㅋ
난 이해 안돼서 ㅁㅊㄴㄷ 왜 그러냐고 물으니까
아까 전출온 동기가 있댔잖아 걔가 썰을 풀었대
자기도 선임한테 들은얘긴데
자기가 전출 오기전에 있던 중대도 내가 갔던 똑같은 탄약고에 파견근무를 갔었대 그런데 거기 C 코스에서
귀신을 봤다는거야 어떤 내용이냐면
C코스 마지막 초소에서 근무를 서고있는데
갑자기 왼쪽 철책 밖에서 하얀게 보이더래 자세히 보니까
웬 할아버지가 하얀 상복을 입고 미친듯한 속도로 철책을 따라
초소쪽으로
다다다다ㅏ다ㅏㅏㅏ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ㅏㅏㅏ다다다다다다다다ㅏ다다다다다다다다 달려서 병사들 앞을 지나치고
순식간에 오른쪽 산 능선 아래로 사라졌단거야
철책이랑 초소 사이 거리가 불과 2m 안되는데 바로 앞을
지나갔단거지..
와.. 나 이거듣고 상상하니까 그 당시 개소름 돋았다 진짜
전출 온 애도 내 얘기 먼저듣고 깜짝놀라서 이 얘기 꺼낸거라고..
나는 전출온 애가 당연히 내가 겪은 일을 모르고
탄약고의 존재도 모를줄 알았는데
어떻게 전출 온 애가 말하는게
같은 탄약고에서, 같은 코스, 거의 같은 위치, 하얀색 사람.
이게 내가 겪은거랑 일치한다는거지..
내가 흰 물체 본 것도 마지막 초소 옆이었거든..
그래서 동기들끼리 와 미쳤네 존나 무섭다
니가본게 진짜 였구나 라고 인정받고 ㅋㅋㅋ
한동안 여러가지로 재밌었어
암튼 이야기는 여기까지고 시간나면 다른 경험담도
올려볼게~
쓰고보니 별로 안무서운것 같아 ㅋㅋㅋ
내가 일병이었을때 겪은 일이야
우리 중대가 6개월간 강원도 모 탄약고에 경계파견근무를 갔을때 일인데
거기 근무코스가 A,B,C 3가지가 있었어 그 중 C코스에서
있었던 일이야
근무를 어떻게 서냐면 코스별로 산을 1시간 타면서
중간중간에있는 초소 몇개 들리고 마지막 산 정상에있는
초소에 도착해서 2시간 경계근무 하는 방식인데
그날 시간은 새벽1시로 기억해 C코스 배정받고
새벽에 일어나서 선임이랑 산을 타기 시작했어 C코스 특징이
초입부분이 지옥이야
경사 높은 철 계단을300칸 정도 올라가야 약간 완만한
길이 나왔는데 그래서 거의 대부분 선임들이랑 여기를 통과하면
힘들어서 잠깐 쉬다가 다시 출발하곤 했어
새벽에 계단 올라갈때 생각한거지만 갑자기
뒤에서 하얀 소복입고 머리 길게 풀어헤치고 칼든 ㅁ친여자가
철 계단소리 탕탕탕탕!!! 거리면서 쫒아 올라올것같다는 상상도
몇번 해봤어 ㅋㅋㅋ 그래서 뒤에 누가 있나 없나
괜히 뒤돌아 보기도하고 ㅋㅋ
그날도 잠깐쉬고 달빛에 의지하며 마지막초소로 가고있는데
주변시 라고 내가 보는방향의 중앙 시야가아닌 시야의 주변부도
보이잖아
예를들어 나는 길가에 나무를 보는데 내 옆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남잔지 여잔지, 옷 색깔이 보이는거. 암튼
저 멀리 주변시로 오른쪽에서 뭔가 이질감이 느껴질만큼
하얀색 작은 동그라미가 보이는거야
지금 새벽이고, 산 속 이고, 주변에 민가도 하나 없는데
흰 물체가 있다고? 그래서 뭐지? 하고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려서 정면을 향하게 봤어
보니까 약간 흰 옷입은 사람형체 같은거야 애는 아닌것같고
성인 남자 여자 정도 크기? 형태? 둥실둥실 떠 있는 느낌이었어
그래서 나는 '음..뭐지 귀신인가?' 했어
실제로 낮에 근무 설 때 보면 C코스 철책 옆에
무덤이 진짜 많았거든
그 당시에 조금 찝찝한 기분이 들기도 했고
계속 쳐다보면 홀린다 라는 말을 어디서 봐서 10초? 정도
쳐다보고 더이상 쳐다보지 않고
다시 고개를 정면으로 향하게하고 선임 뒤를 걸었어
잠시뒤 다시 봤을땐 사라졌더라
선임한테 바로 말하려고 했는데 이 선임은 겁이 많아서
말을 안했어
내가 새벽에 근무설때마다 귀신 본 썰 선임들한테 말해주곤 해서 몇몇 선임들은 무서운 얘기 듣고싶다고
나랑 근무짜달라고 했었거든 중대에서 아마 나는 귀신얘기
잘하고 가끔볼줄 아는 애 라고 인식이 됐던것 같아
그래서 내가 여기서 봤다하면 선임이 겁먹을것같아서
말을 안했지
그러고 아침이 돼서 흰 사람 본거 동기들한테 말해줬는데
그게 또 중대 내에 퍼진거야
선임도 막 나보고 진짜 봤냐고 물어보러오고 그랬어
그러고나서 파견기간 끝날때 동안은 아무일 없이 잘 지나가고
파견근무 기간이 끝나서 우리는 다시 원래 지역 중대로
복귀를했어
시간이흘러 내가 상병 2개쯤
다른 중대에서 영창갔다가 우리 중대로 전출 온 애가 있었어
(전출이 쉽게말해 전학 같은 개념)
영창 갔다오면 갔다온 일 수 만큼 전역이 늦춰지거든?
근데 나는 그러고도 얘랑 전역날이 똑같아서
와! 신기하다 그러고 얘랑 진짜 친하게 지냈어 ㅎㅎ
지금도 연락하고있고
약간 소름돋는 일은 이제부턴데
내가 병장이 됐을 때야 저녁 점호를 하고 바로 자는게 아니라
불끄고 침대 두개 붙이고 동기들이랑 거기 모여서 새벽까지
얘기를 좀 하다가 자거든
그날 나는 피곤해서 조금만 얘기하고 내 침대로 와서
잘려고 누웠어
얘기 엿들어보니 지금 여름 이니까
무서운 얘기를 하는거야 애들이ㅋㅋ
속으로 짜식들 귀엽네ㅋ 하고 잠이 들랑~ 말랑~ 했어
잠시뒤에 애들이 갑자기 날 깨우는거야
깨워 놓곤 나 보고 하는말이
'야.. 너 저번에 탄약고 C코스에서 하얀귀신봤다 그러지
않았냐' 고 묻는거야 그래서 내가
'어 봤는데 왜?' 이러니까 애들이 단체로
뭐야 으아아아아아ㅏㅇ아ㅏ아ㅏ!!! ㅁㅊ와ㅅㅂㅅㅂㅅㅂ 거리는거야 ㅋㅋㅋㅋ
난 이해 안돼서 ㅁㅊㄴㄷ 왜 그러냐고 물으니까
아까 전출온 동기가 있댔잖아 걔가 썰을 풀었대
자기도 선임한테 들은얘긴데
자기가 전출 오기전에 있던 중대도 내가 갔던 똑같은 탄약고에 파견근무를 갔었대 그런데 거기 C 코스에서
귀신을 봤다는거야 어떤 내용이냐면
C코스 마지막 초소에서 근무를 서고있는데
갑자기 왼쪽 철책 밖에서 하얀게 보이더래 자세히 보니까
웬 할아버지가 하얀 상복을 입고 미친듯한 속도로 철책을 따라
초소쪽으로
다다다다ㅏ다ㅏㅏㅏ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ㅏㅏㅏ다다다다다다다다ㅏ다다다다다다다다 달려서 병사들 앞을 지나치고
순식간에 오른쪽 산 능선 아래로 사라졌단거야
철책이랑 초소 사이 거리가 불과 2m 안되는데 바로 앞을
지나갔단거지..
와.. 나 이거듣고 상상하니까 그 당시 개소름 돋았다 진짜
전출 온 애도 내 얘기 먼저듣고 깜짝놀라서 이 얘기 꺼낸거라고..
나는 전출온 애가 당연히 내가 겪은 일을 모르고
탄약고의 존재도 모를줄 알았는데
어떻게 전출 온 애가 말하는게
같은 탄약고에서, 같은 코스, 거의 같은 위치, 하얀색 사람.
이게 내가 겪은거랑 일치한다는거지..
내가 흰 물체 본 것도 마지막 초소 옆이었거든..
그래서 동기들끼리 와 미쳤네 존나 무섭다
니가본게 진짜 였구나 라고 인정받고 ㅋㅋㅋ
한동안 여러가지로 재밌었어
암튼 이야기는 여기까지고 시간나면 다른 경험담도
올려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