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초등학교 4학년정도 됐을 때야...
엄마랑 집근처 이모집을 갔다가 집에 오는데
골목 앞에서 동네아줌마를 마주쳐서 엄마는 대화를 하고
내가 먼저 들어가게 된 상황이였어...
문을 열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서 있는거야(이때는 칼을 들었다는걸 인지못함)
그때는 도둑이고 뭐고 생각도 못했고 그냥 인사를 했어... "안녕하세요"
그랬더니 그냥 나가더라고...
계단에 부엌칼을 던져놓고...
조금 이따가 엄마가 들어왔고 집은 난장판이였지 완전....
근데 2~3주 정도 지났을까?
또 도둑이 들었어...
옷장은 앞으로 넘어져있고 이불은 다 꺼내져있고
무슨 화풀이하듯이 개판을 쳐놨더라고
내 생각에는 동일범같다는 느낌을 받았어... 범행스타일이?
근데 우리집은 가져갈게 없는 집이였어... 없어진게 아마 5만원짜리 엄마팔찌였을거야...
그 이후로 트라우가 심해져서
조금만 소리나도 잠을 깨고 악몽이
1년이상 지속된거 같아...
만약에 엄마가 먼저 들어갔다면
그 도둑은 우리 엄마를 어떻게 했을까 지금 생각해도 끔찍해....
근데 내가 그 이후로 한번 그 사람 얼굴을 본것같다는거야...
초등학교 앞 분식집?
지금도 아직도 얼굴이 희미하게 기억이 나거든 키가 좀 큰편이였고
대머리였고 얼굴도 긴편이였고
여기서 내가 궁금한건 이거야...
1.왜 하필 반지하 사는 우리집을 두번이나 들어온걸까? 그 당시가 아마 좀도둑이 많았던 시대이기는 한데
2.왜 두번이나 일요일에 도둑이 든걸까? 보통 일요일은 사람이 있기마련이잖아.. 그렇다면 우리가 나가는걸 지켜봤다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