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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경험담 사는거 힘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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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0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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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이라 쓸수있는 내용


외갓집이 신내림 받는집임 예전엔 지역에서 알아주는판에서 크게 굿 했다고 하는 집안..근데 바로 윗대부터 신 안받음 그래서 그런지 단명수 장난아님

어릴때 사촌들 몇은 돌아가며 신병 앓는건 물론이고 헛거보다가 병원 다닌 친척들도 많고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지만 외갓쪽이 8남매인데 내가 3n살 되기전에 우리 엄마 포함 5분 돌아가심...죄다 병사


근데 엄마 49제 치르고 혼자 돌아 오는길에 여자 한명에 남자 한명이 잠깐 이야기좀 하자고 잡는거야

뿌리칠 힘도 없어서 그냥 듣는데 기가 맑다느니 가정이 두루 평안할 상이라느니 운세가 너무 좋으셔서 나눔받고 싶다느니 함께 기도 한번만 해주시면 영광이다 복을 나눠라 사람은 좋은걸 나누며 살아야한다 하는데 순간 머리속에서 뭔가 끊어지는 느낌이 나면서 내 목소리 아닌 완전 가래낀 낮은 목소리로

조상 잘못 만나서 일평생 찢어진 주둥아리로 남 등쳐먹고 살년아 혓바닥만 나불대면 다 헛소리라 듣고 있자니 기가 찬다
사람 잡아도 잘못 잡았네 등뒤에 여럿 업고 명줄 부지하는년한테 운세 나눔받고 늬집에 쳐노는 딸년 둘 다 잡아 죽여야 정신을 차리려나

완전 똑같진 않은데 이런식으로 나불댄거야 나도 내가 소름 돋아서 순간 내 입 틀어막았는데 여자분 진짜 하얗게 질려서 자기 딸들 아냐고 묻는데 나 붙잡고있던 남자랑 둘 다 뿌리치고 뛰서서 큰길에 있던 택시타고 도망침...


그 후에 그냥 스트레스 받아서 터진거라고 생각하고있다가 회사 지인분 덕에 지방쪽 조그만 절에 비구니분이 사람을 잘 보신다고 해서 갔는데 그분이 나 보자마자 사는게 많이 힘들죠? 인간처럼 사는게 버거워도 버텨야되는거 알죠? 그리고 본인이 더 잘 알겠지만 무당집 점집 절대 가지말고 항상 입 조심해요 언령도 내려 받았네 남 다치게 하면 그게 다 업보니까 뒤에 서계신분이 걱정이 많은데 자꾸 본인 대신 나오게하면 사람으로는 더이상 못사니까 정신 똑바로 차려요 하시더라 듣고 그냥 하하 웃고 나왔는데 집에와서 미친듯이 울었다

내가 뭘 잘못해서 이렇게 타고났나 싶고 가족들은 고통받고 혹시 집안 때문에 엄마가 일찍간건 아닌가 싶고 왜 그 비구니분은 알지도 못하면서 다 아는거 처럼 이야기하나 이런 말도 안되는 트집도 자꾸 떠오르고 아무튼 엄청 억울하더라



그리고 한 한달? 뒤에 다시 그분이랑 이야기 하고 싶어서 회사분한테 전화번호 물었는데 지인분이 사실 그날 분위기가 너무 안좋아서 말 안했는데 옆에서 들으면서 너무 소름돋았고 무엇보다
이야기 듣는 내내 그 비구니분 쳐다보는 내 눈이 엄청 형형한게 딴사람 보는거 같았다는거야 암튼 무서웠다면서 번호 주는데 전화거니까 다른분이 받으시더라고 그리고는 말씀 하시는게 쓰러지신지 일주일 되셨다고...나이도 있으시고..솔직히 앞으로 일어나실지 잘 모르겠다 그러시더라


그리고 그분 돌아가셨단 이야기 들었는데... 지금 내가 사는게 맞는지 아등바등 이러고 살아야하는지 잘 모르겠어...돌아가신것도 꼭 나 때문인거 같고...만사가 다 부정적임..



이런거 어디 말하기도 그렇고 풀데도 없어서 그냥 너무너무 답답해서 공포판에 글 남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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