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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전래설화 - 호랑이 변신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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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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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스런 호랑이, 홍도령 




한때, 경상남도 마산지역에 홍도령이라 하는 호랑이가 살았다.

 

이 호랑이는 파란 치마를 입은 여인을 보면 누구든지 죽여버리는 이상한 습관을 가졌다. 


그 호랑이는 실제로 사람이었는데 이것은 그의 변신이야기다.



홍도령은 그의 어머니에게 대단한 효자였다. 


하루는 어머니가 병이 들어서 오랫동안 병으로 드러누웠다. 


홍은 구할 수 있는 모든 약을 구해 왔고 유명하다는 모든 의원들을 다 찾아 다녔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고 


어머니의 병은 악화되기만 했다.

 

모든 재산을 탕진하고 비참하게 가난뱅이가 되었다. 



마침내 그는 어머니의 병을 고치는 유일한 길은 기도에 의한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그는 깊은 산속으로 가서 몸을 정화하는 의식을 한 후에 밤낮으로 신들에게 기도하면서 


명상에 잠겨 앉아 있었다.



마침내 어떤 신비로운 존재가 나타나서 말하기를 


"너는 백 마리의 개를 잡아서 네 어머니를 위해 약을 준비해야 하느니라. 


그리하면 네 어머니의 병이 나을 것이다." 했다. 


이 말을 듣고 더 걱정이 되었다. 도대체 어디서 백 마리의 개를 구한단 말인가. 


그는 개 한 마리 살 돈조차 없는데 어떻게 백 마리나. 



그는 당혹해서 앉아서 실망과 걱정으로 깊은 한숨을 내쉬며 울었다. 


이윽고 그가 말하기를 "내가 호랑이가 될 수만 있다면 그러면 나는 백 마리의 개를 쉽게 구할 수 있을 텐데." 


그는 산속에 머물면서 기도를 계속했다. 


몇 주 후에 전과 같은 신비한 존재가 그 앞에 나타나서 그를 호랑이로 변신하고 다시 인간으로 되돌아오게 하는 


주문이 쓰여진 종이를 그에게 주었다.



그는 그 종이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그는 매일 모두 잠들어 있을 한밤중에 일어나 주문을 외워 호랑이로 변신했다. 


그리하여 호랑이가 된 홍은 마을을 돌아다니며 개 한 마리를 잡아가지고 집에 돌아와 다시 주문을 외우고 


그의 본래의 모습으로 변신했다. 


그래서 매일 아침 홍의 아내는 시어머니께 약으로 사용할 개 한 마리를 문 앞에서 발견하여 그것을 푹 고와서 시어머니께 드렸다. 


이렇게 하여 아흔아홉 밤이 지나갔고 아흔아홉 마리의 개가 홍의 어머니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죽음을 당했다. 


실로 그의 어머니의 병세는 큰 차도가 있어 거의 완쾌된 것 같았다.


그렇지만 홍의 아내는 밤마다 없어지는 남편을 의심하게 되었다. 


백 일째 되는 밤에 남편의 비밀을 캐려고 결심했다. 


그녀는 자는 체 하고 있다가 그녀의 남편이 한밤중에 나갈 때 창호지를 뚫어 그가 하고 있는 것을 들여다보았다. 


그녀는 남편이 초가집 처마 밑에서 종이를 꺼내어 외우더니 호랑이로 변신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나서 그가 종이를 다시 그 자리에 갖다 두고 집 밖으로 달려나가는 것을 보았다. 


아내는 이 광경이 너무도 끔찍하고 무서워서 그 종이를 꺼내어 부엌 아궁이 속에 넣어 태워버렸다.


호랑이 홍이 마지막 개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서 주문을 찾아보았으나 헛수고였다. 


래서 그는 다시는 인간으로 변신할 수가 없었다. 


백번 째 개로 어머니 병은 완치되었으나 홍은 호랑이로 남아 있었다. 


격노한 홍은 아내의 어리석은 행위 때문에 그녀를 죽여버렸다. 


그녀는 그때 파란 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그 후로부터 호랑이 홍은 파란 치마를 입은 여인만 보면 보는 대로 죽였다. 



그는 산 속에 가서 살았지만 때때로 그의 집으로 돌아와 눈물을 흘리며 집 주위를 배회하곤 했다. 


그런 일이 있은 후로부터 그 마을의 젊은 여인들은 낮에 파란 치마를 입고 다닐 수 없기 때문에 밤에 흰 치마를 입고 


물을 길러가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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