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더남았는데
크게 무서운그런 얘긴아닌거같아서 요기까지만~
찌는듯한여름, 무더위의 반작용처럼 억수로 비가쏟아지던 십여년전의 여름의 이야기다.
여느해와 같이 장마철이 다가왓고, 가정용 이라기엔 너무 용량이작은 우리집 하수처리관덕분에 비가오는 날이면 항상 물이 넘쳐들어올까 전전긍긍하던 그런집에서 살다보니 티비에서나보던 수재민의 꼴을 몸소 체험 해보며 쓸모없는 공감 능력만 향상시키던 어느날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듯 구름 위에 계시는분은 뭐가 그리도 급한지 밑으로 물을 바가지째 쏟아붙는 날이었다.
하루 이틀이도아니고 여드레 쯤 오다보니 결국 다시 수재민꼴을하고 해뜨기전 새벽부터 일어나 물을 퍼내기 시작했다.
그날따라 다른해보다 비가 더 오는지 퍼도퍼도 넘치는 빗물을 보며 욕을 해댈쯤 어딘가에 물이라도 들어갓는지 순간 집에 있는불이 다꺼져버린것이다.
해도없이 어두운밤 플래쉬의 배터리는 애저녁에 나갓고 순간 어두워진 집은 찰박거리는 소리와 손을 더듬으며 움직이는 물건의소음만이 남아 괜시리 어둠이 무서워 혼잣말을 구시렁거리며 낡은1인용 소파를 받침대삼아 두꺼비집커버를 올렷다.
손끝으로 스위치를 찾던중 손에걸린 스위치를 올렷고 순간 섬광탄이라도 터진걸까 내귀속은 이명으로 가득차 몸을 가눌수없었다.
내 안위보다 아래에서 걸레질을하던 엄마가 번뜩 떠올라 크게 소리쳣다
"엄마! 괜찮아?"
떨어지는 빗물소리, 낡은 가죽소파의 소리를 제외하곤 나의 외침에 답해주는 사람이없었다.
수차례불러도 답이 없던 그 순간 소파위 두꺼비집 앞에 있던 내귀 바로 옆에서 들리는 대답
어, 왜
심장이 떨어질듯 놀란나는 소름이돋았지만 암적응이끝난 눈을 돌려 아직까지 바닥을 닦고있던 엄마를 바라보았다. 나에게 시선조차 돌리고있지 않던 모습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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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소파옆을 지날때마다 이따금씩 바로 귀옆에서 말하는 엄마의소리가들린다.
어,왜
못들은척 지나가고 난 홀로있는 집에서 모니터에서 눈을떼지못한채 환청인지 모를것과 긴시간을 보냇다는 이야기다.
후기) 엄마도 가끔 집에서내목소리가 들린다고했다.
아무도없는 집에서 내목소리가들리면 가끔 대답도해주셧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