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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경험담 여고 복도귀신 실제로 봣던 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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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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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음슴체 주의X



내가 다닌 고등학교는 여고에 좀 연식이 있어서 그런가 유독 귀신 관련 된 썰이 많았음ㅋㅋㅋ
그 중 하나가 특정 장소에서 계속 누가 보이는 건데 이건 내가 실제로 보기도 해서 아직도 좀 섬뜩함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가 본관 지은 후에 몇 년 있다가 본관 옆에 별관을 짓고, 그 두 건물이 연결되도록 2층에 하늘다리처럼 복도로 연결한 구조였음

그 별관을 면학 분위기를 조성한다 어쩐다 하면서 고3 건물로 씀
말이 면학 분위기지 사실상 고3유배지ㅜㅜㅋㅋㅋㅋㅋ
우리 학교는 야간자율(강제)학습이 9시까지, 고3은 10시까지, 10시 이후로는 진짜 자율이긴 한데 보통은 집에 감ㅋㅋㅋ
그래서 별관 1층 문은 10시 15분 쯤이면 잠겨서 늦게까지 별관에 남아있는 애들은 1층 신발장에서 신발 챙겨 들고 하늘다리 건너서 본관으로 넘어가야 학교를 나갈 수 있음

그런데 본관 넘어가는 복도에 누가 있다고 함
선배한테 들었다는 말도 있고 직접 그 복도에서 봤다는 말도 있고
근데 이상한 건 어떻게 생겼는지를 아무도 모름
대충이라도 얼굴이 어쩌고 하는 묘사가 따라붙을 법도 한데 그런 묘사는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 이야기 나올 때마다 다들 그거 헛소문이다, 여름이라 지어낸 이야기다, 흐지부지 넘어가는 분위기였음

그러다 별관 에어컨 중앙제어 풀린 이후로 나랑 같이 노는 친구 몇 명이랑 10시 넘어서도 야자한다는 핑계로 학교에 늦게까지 남아서 놀았음ㅋㅋㅋ에어컨 개빵빵하게 돌리면서ㅋㅋㅋㅋ
학교랑 집이 가까워서 더 마음 놓고 놀고, 그러다 너무 늦어서 집에 안 오냐는 엄마 연락 오면 그제야 집 가고 ㅋㅋㅋ

그날도 늦게까지 에어컨 틀어놓고 놀다가 운동화 챙겨서 2층 하늘다리로 갔는데 어떤 애가 엄청 느리게 걸어가고 있었음
우리는 당연히 우리 말고 다른 반 애도 공부하다 집에 가나보다 생각하고 우리끼리 개시끄럽게 웃고 떠들면서 그 애 지나침

사실 내가 발이 넓은 편이 아니라 같은 학교 3년 다녔어도 잘 모르는 애들이 많았고, 막연하게 걔도 그런 애들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이상한 거임
나는 걔 동복 입고 있는 뒷모습만 봤고 얼굴은 보지도 못했는데 자꾸 눈에 밟히고 켕기는 느낌

복도 다 지나고 본관 넘어가서야 내가 야 너네 쟤 봤냐? 물으니까 애들은 당연히 봤다고 함
그러면서 친구 중 한 명이 니가 아는 애냐면서 돌아보려는 거임
그래서 내가 못 돌아보게 붙잡으면서

근데 쟤 왜 여름에 동복 입고 있어?

그 말 하고 잠깐동안 우리끼리 서로 얼굴만 보다가 소리 지르면서 본관 1층까지 뛰어내려갔음
우리가 소리 지르면서 뛰쳐나오니까 수위아저씨도 놀라서 왜 그러냐고 묻고 우리는 완전 덜덜 떨면서 저기 누가 있다고 거의 울면서 말함
우리가 너무 기겁하니까 수위아저씨가 2층 하늘다리는 물론이고 별관까지 한 바퀴 돌고 왔는데 아무도 없었다고 함..

그 이후로 나랑 친구들은 한동안 그 하늘다리 못 지나다님..
이게 나 혼자 봣으면 잘못 봣겠거니 합리화라도 했을건데 같이 있던 애들도 다 봤으니까 돌아버리겠는 거..
그리고 직접 봤지만 소문처럼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름..
아래위로 까만 동복 입고 있는 뒷모습만 봣으니까....
그나마 기억나는 건 단발이었다는 거



얼마 전에 고딩 때 친구들 만나서 떠들다가 나왓던 이야기라 써봤는데 막상 쓰고 보니까 그렇게 무섭진 않네ㅋㅋㅋ
그냥 그런 일이 있었어~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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