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회전목마 : 곡은 괜찮음. 올해의 소코도모가 아니라 작년의 원슈타인에게 훨씬 어울렸을거라는거만 빼면.
소코도모는 상대적으로 랩보다는 프로듀싱으로 본인의 개성을 드러내는 쪽인데 프로듀싱이 너무 소코도모를 고려하지 않은 탓에,
조광일이나 베이식과는 달리 곡에 본인이 잡아먹힌거 같음.
2. 가시 : 조광일, 개코, 젓딧, 모니카 전부 너무 개성이 강해서 하나로 딱 모아지는 느낌은 아니었는데, 그게 이 곡의 감성과는 더 잘 어울려서 좋았음.
조광일도 젓딧도 감성이 충만하다 못해 폭발해서 터져나오던데 호불호가 있겠다 싶음. 일단 나는 호임.
3. 카멜레온 : 티슬라 제정신입니까? 사실 곡만 보면 내취향임. 근데 이걸 던밀스랑 카키한테 주는게 제정신임? 차라리 딥플로우한테 아무 남는 비트나 하나 달라고 하는게
이거보다 던밀스&카키한테 훨씬 잘 어울렸을거 같음. 그나마 티슬라에서 이 비트를 가장 어울리게 소화할수 있는 멤버가 소코도모라는게 개그.
4. 리셋 : 무난하게 편하게 듣기 좋은 곡이었음. 다른 곡에 비해 듣고나서 느끼는 인상이 약함.
5. 모야모야 : 호불호 겁나 갈릴거 같은데 난 호임. 365lit도 소화 가능한 범위의 비트였고, 황지상한테는 맞춤 비트였음. 곡 자체가 B급감성 진해서 퀸와사비 피쳐링도 적절했고.
적어도 프로듀서가 가수의 스타일을 고려한 비트를 줬다는 점에서는 카멜레온보다 훨씬 나은 곡이었음.
6. 새로고침 : 얘도 무난하게 편하게 듣기 좋은 곡이었음. 아넌딜라이트는 확실히 기본기는 좋은데 가사가 매번 너무 장벽임.
반대로 지구인은 랩 자체는 좋은데 자기 색이 강한데 그게 팀 색이랑 잘 맞는지 모르겠고. 이래저래 수린이가 그리운 무대였음.
7. 만남은 쉽고 이별은 어려워 : 베이식이 그동안 해본적 없을 락 기반에 싱잉 비중도 제법 높은 곡인데, 본인의 랩스킬 자체가 워낙 뛰어나니까
이런 새로운 시도에서도 본인의 기량을 잘 드러냈음. 싱잉랩을 할수록 그 밑바탕엔 뛰어난 랩스킬이 필요하다는걸 보여주는 곡이었음. (사실 이건 ph-1만 봐도 알수있지만)
그나저나 적어도 베이식 곡에 대한 염따의 프로듀싱은 매번 감탄하는게, 이번에도 마지막에 훅 시킨건 좋은 선택이었음.
안그랬으면 너무 훅의 비중이 커서 베이식이 묻혔을수도 있었다고 생각함. 뭣보다 훅에 본인 대신 릴러말즈 넣은게 최고의 선택이었고.
8. 이끼 : 개인적으로 이 곡을 통해 머드 더 스튜던트가 평소에 어떤 음악을 하는지의 일부를 볼수 있었던거 같아서 좋았음.
바비의 피쳐링도 무대 장악력이라는 측면에서 최고였고.
9. 깐부 : 카멜레온과는 다른 의미로 최악. 토일의 비트 자체는 쿤타와 잘 어울렸어서 토일은 할일을 다 했는데.....
쿤타, 염따, 애쉬 아일랜드 중에 랩을 한게 애쉬뿐인게 실화냐... 염따의 훅도 너와나의메모리즈까지까지는 괜찮았다고 생각했는데, 이 곡에서는 너무 과잉되었고.
10. 리무진 : 비오가 싱잉이랑 일반적인 랩 둘다 제법 잘 하는데 이 곡에서는 싱잉과 랩을 계속 넘나들면서 자신의 강점을 잘 어필했다고 생각함.
그레이의 미니멀한 비트도 개인적으로 취향이었고. 쿤타가 이 곡에서 비오가 랩한만큼만 랩을 했어도 욕을 안먹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