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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180823 매다리 차타 페어 후기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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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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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타 페어로 이미 4번 본 상태였고 차타 첫공도 봤어

솔직하게 얘기하면 여타는 첫공부터 헐 왜 이렇게 잘하지 헐 왜 이렇게 좋지 헐 완전 쩔어 이러면서 봤기 때문에 차타 페어 첫공에 대한 기대치도 많이 높아진 상태로 갔었어 ㅎㅎ

근데 음.. 차타는 연기적 합도 잘 맞지 않았고 무대, 소품 실수도 많이 나와서 극이 전반적으로 어수선하다는 느낌이 들었음.

기억나는 것만 몇개 적어 보면 프란이 브랜디 꺼내고 의자에서 내려올 때 손 내미는 장면에서 차프란이 너무 빨리 내려와서 이미 바닥에 내려온 후 랭버트가 손 내밂, 캐롤린 달래러 프란이 문 안으로 들어가는데 문이 제대로 안 열려서 거의 몸통박치기 해서 연 듯, 랭버트 등장할 때 카메라 스트랩이 떨어짐, 무대가 너무 삐걱거림 등...

근데 차타 첫공으로 자첫한 사람들은 좋았다고 하는 거 보면 이미 내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그렇게 느낀 건가 싶기도 했지 ㅠㅠ

그래서 기대치를 한껏 낮추고 간 게 어제 공연이었는데...... 와.. 기대치 왜 낮췄을까 싶을 정도로 잘했어

지금까지 6번 봤는데 그 중 제일 잘 했다고 생각해


내가 여타 페어 보면서 좋았던 점은 평생 흔들림 없이 살아왔던 여프란이 랭버트를 만나 흔들리고 도덕과 가족과 사랑과 그 중간에서 그녀의 선택을 기다려주는 랭버트의 모습이 잘 그려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차타 페어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던 차프란이 삶을 살다 보니 자기 자신조차 잊고 살다가 랭버트를 만나 다시 예전의 자기 모습을 되찾으며 활기를 띄게 되지만 소중한 것을 버릴 용기 또한 없어서 눈물이 나고 그걸 지켜보는 랭버트의 맴찢 모먼트가 잘 그려지는 느낌이랄까 ㅋㅋㅋ


아직 차타 못본 덬들이 더 많을 거 같아서 일단 비교해서 썼어.

이제 공연 후기!


1막은 정말 너무 귀여워. 차프란, 랭버트 둘 다 댕댕이과라..

전에 카테에서 봤는데 진짜 골댕이 치와와 같아 ㅎ

차프란 동작이 되게 크고 소녀스럽고 웃음도 많아서인지 차타의 랭버트도 웃음이 되게 많아


독초 패대기가 점점 진화하고 있어...

어제는 아이씨!! 이러고 패대기 치고 어떠케에.. 하면서 허벅지랑 엉덩이에 슥슥 하다가 눈치보고 다시 줍는데 정말..

어떠케... 보는 내가 어떠케... 발 동동 ㅠㅠㅠㅠㅠ ㄱㅇㅇ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음 그리구 차타 키스씬... 쩐다고 소문났는데...//

어제 공연에서는 더 길어졌다고 한다... ㅎㅎ 더 끈적끈적하고 더 야하고...

덬들 꼭!!! 쌍안경으로 보도록 해 ^^ 후회하지 않을 것...

차프란님 첫키스 할 때는 정말 얼어서 어쩔 줄 몰라하시는데 뒤로 갈수록.. 훠우.... bbb 핫하다...


암튼 첫공 때도 차프란님의 폭발적인 감정연기가 인상적이었는데,

둘이 합이 잘 맞는 상태에서 들어간 2막은 정말 장난 아니었다고 한다...


프란이 노래 부를 때부터 랭버트 계속 숨 고르면서 안울려고 노력하는 표정 보이는데 벌써 저렇게 몰입했나 싶더라구..

그러다가 떠나자 하면서 눈물 한방울이 또르르 떨어지는데 진짜 어떻게 같이 안떠날 수가 있겠냐 싶더라


랭버트가 지금까지 공연하면서 항상 눈물 그렁그렁하면서도 울지는 않았었는데..

그건 랭버트를 연기하는 현이의 특성? 때문이라고 생각했거든

왜냐면 우리는 알잖아요.. 현이 노래 부르다가 울면.....ㅠㅠㅠㅠㅠㅠ

그래서 감정이 터지지 않게 조절하느라 울지는 않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제는 진짜 몰입이 장난 아니었는지 2막 초반부터 울더니 계속 툭 치면 울것같은 눈망울로 2막 이끌어가는데 마음이 아팠음ㅠㅠ


안울려고 계속 눈물참는 현이 표정(a.k.a. 토토가 너와 나) 이 나오는데 너무 슬펐어..

그리고 이미 울었고 계속 안 울려고 노력하다보니 현이 목이 좀 잠겼어..

그래서 그냥 단순히 노래 스킬로만 따진다면, 2막보다 1막에서 더 잘 불렀지만 뮤지컬은 단순히 노래경연이 아니기 때문에..

아마 듣는 사람들에게 로버트의 슬픈 마음이 더 잘 전달되었을 거라고 생각해ㅠㅠ

어제 공연이 좋은 평을 듣는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이런 점일 듯..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서 둘이 포옹하는 씬에서도.. 눈물 그렁그렁해서 끌어안고.. 보내기 싫은데 프란의 선택을 존중하며 웃으며 보내주면서도 끝끝내 손을 놓치기 싫어하고, 울고 있는 프란의 눈물 닦아주는데 ㅠㅠ 랭버트으으으으으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지금 혐생진데 눈물날라 한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게 남은 건 그대 부를 때도 계속 감정이 올라와서 울먹거리면서 불렀는데..

여타의 내게 남은 건 그대는 조금 더 담담하고 건조한 느낌이었거든.

난 개인적으로 그 느낌을 더 좋아해. 삶의 끝에서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보는데 그래도 남은 건 그대 뿐이라는 건조함..

근데 차타의 내게 남은 건 그대는 격정적이고 촉촉해. 현이도 계속 눈물 참으면서 부르는데 이것도 진짜 좋아..

이 부분은 진짜 개취일 것 같당 ㅋㅋㅋ


엔딩 장면 프란이 무대 앞에 서고 랭버트가 뒤에서 동시에 사진 찍는거..

그 때도 랭버트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사진 찍는데 ㅠㅠ 진짜 ㅠㅠ 좀 더 오래 살지 이기적으로 굴어보지 프란 그냥 트럭으로 끌고 가서 데려가지.. ㅠㅠㅠㅠㅠㅠㅠ

마음 아파 ㅠㅠㅠㅠㅠ


아... 디테일이 잘 생각이 안나서 후기가 그냥 좋다 밖에 없는거 같네 ㅠㅠㅠㅠ

아무튼 나 화요일 첫공 보고 난 후까지도 확신의 여타픽이었는데 지금은 둘 다 소듕해졌다 ㅠㅠ

현이 성장속도 진짜 무엇?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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