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이 맹활약으로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부산 KCC 이지스는 2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의 경기에서 94-68로 승리했다.
KCC 허웅이 26점을 쏟아내며 팀의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허웅이 폭발한 KCC는 성탄절에 연패를 끊는 기분 좋은 경기를 치렀다.
허웅은 "연패 중이었고 크리스마스라는 기쁜 날에 팬들도 많이 오셨다. 승리를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은 허웅은 최근 오랜 시간 함께했던 반려견이 세상을 떠나는 슬픔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농구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허웅은 "이틀 전에 10년 동안 키우던 반려견이 세상을 떠나서 서울에 다녀왔다. 몸 상태라기보단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인데 혼자 힘든 것보단 그래도 할 수 있는 게 농구밖에 없어서 감독님께 말씀드렸다. 반려견에게 좋은 선물을 주고 싶어서 최선을 다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농구에 집중하면 정신 없이 바쁘게 살게 되고 조금씩 생각하는 시간이 없어지기 때문에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농구를 최대한 집중해서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최준용의 복귀에 대해선 "준용이도 확실히 재능이 있는 선수인데 발바닥이 좋진 않다. 100%로 할 순 없는 것 같다.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디온테 버튼이 이날 18점을 올리며 허웅과 더불어 많은 득점을 올렸다. 버튼이 이날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KCC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허웅은 "경기가 원사이드하게 기운 상태라 내가 이렇게, 저렇게 말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 강팀과 경기를 치렀을 때 우리가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속 미팅을 해보고 좋은 방향으로 가야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버튼은 1대1 기량이나 농구할 때 보면 막을 수 없는 모습이 확실히 있다. NBA에서도 그런 퍼포먼스를 냈던 선수다. 아직 더 맞춰봐야 할 것 같다. 더 잘할 수 있게끔 도와줘야 하고 우리도 버튼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편하게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니까 단신이니까 단점도 부각되고 그걸 많이 보시는 것 같다. 그걸 빨리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좋은 모습을 보인 김동현에 관한 질문에는 "동현이는 KCC에 처음 왔을 때부터 피지컬에 장점이 있는데 농구에 대한 자세나 집중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농구인 2세이지 않나. 같은 팀 선수들에게 인정받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자기도 시합 들어가서 눈치 안 보고 할 플레이를 할 수 있다. 그걸 가장 강조했다"며 조언을 남겼다.
끝으로 허웅은 "사직체육관에 항상 많은 분들이 와주신다. 충분히 올라갈 수 있고 경쟁력이 있는 팀인 걸 다 아신다. 기세가 타면 무서운 팀이라 생각하고 찾아와주시면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며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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