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허웅은 "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이 가장 중요한데 이겨서 기쁘다. 하지만 시리즈가 끝난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만족했다. 허훈과 형제대결에 대해선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오면 솔직히 그런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KCC는 1쿼터 출발이 좋지 못했다. 전창진 감독이 일찌감치 작전타임을 불러 선수들을 혼냈을 정도다. 허웅도 "1쿼터까지 최준용이 집중하지 못했다. 우리가 잘하는 것이 속공인데, 뛰어다니지 못해 감독님께서 그 부문에 대해 강조했다. 두 팀 모두 포워드가 신이 나야 공격이 이뤄진다. 3쿼터에는 선수들이 잘해줘서 첫 단추가 잘 들어갔다"며 "1쿼터 100% 최선을 다했지만 우리가 못했다. 1쿼터를 마치고 선수들이 뭉쳤고 3쿼터부터는 잘하는 농구를 했다"고 되돌아봤다.
KCC는 전반을 39-41로 뒤진 채 마쳤지만, 3쿼터 시작부터 득점을 몰아쳐 분위기를 뒤집었다.
허웅을 중심으로 KCC는 송교창이 17점, 라건아도 14점을 올렸다. 캘빈 에피스톨라도 14점을 넣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평소 에피스톨라에게 조언을 건네는 허웅은 "에피스톨라는 수비에 강점이 있지만, 나머지 부분은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 농구 특유의 색깔이 있다. 저도 그렇고, 최준용도 농구적인 부분에서 말하고 있고, 에피스톨라도 잘 받아들인다. 볼을 잡았을 때 드리블보다는 패스를 빨리 뿌려주고, 빨리 넘어와달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 상대도 어려운 상대를 이겨서 여기까지 왔다. 우리도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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