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기 전 전창진 감독은 이근휘를 향한 걱정을 털어놨다. 연습 때와 달리 실전에서 좀처럼 제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상대 수비를 달거나 돌아 움직이는 동작에서 3점슛을 쏘는 것은 허웅이 하는 것을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허웅은 이날 수훈갑 인터뷰에서 '부침을 겪고 있는 이근휘에게 한 수 가르쳐 줄 게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근휘는 몸이 타고 났고, 체력도 좋고 슛도 정확한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지난 3년 내내 기회를 많이 받아왔다. 사실 못할 이유도 없어 보이는데 정체된 모습을 보인다"면서 "그것은 솔직히 자기의 잘못 아닌가. 주위에서 아무리 얘기해봐야 소용없을 것이다.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자신의 문제라 생각하고 더 노력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지난 27일 SK전에서도 3점슛 5개를 넣었던 허웅은 최근 물오른 슛감에 대해서는 "딱히 비결은 없다. 평소에 훈련 시작하기 전에 항상 얼리 슈팅 연습을 하는 루틴을 지켜오고 있다. 노력한 게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노력한 게 나온 것 같다'는 허웅의 말에서 이근휘가 깊이 새겨야 할 대목이 있을 듯했다.
KCC는 이날 허웅을 비롯해 최준용-송교창-이승현-라건아로 이어지는 황금 5총사를 가동하면서 강력한 공격력과 함께 승기를 굳혔다.
허웅은 "이제 각자 자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최준용 리딩, 송교창 수비, 이승현 궂은 일 등 역할이 분담되면서 나는 공격에 집중할 수 있다. 라건아 역시 특유의 자기 할 일을 해주니 오늘 경기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특히 허웅은 상위권 다른 팀과 비교할 때 KCC의 5총사는 "모두 공격적이다. 누구나 공을 잡으면 언제든지 해결 할 능력이 있다. 송교창이 들어오면서 어떤 효과가 나는지 보면 알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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