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회 주인공을 선정하는 데에 있어선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 ‘KBL 아이돌’이라며 불리는 등 KBL 흥행의 키를 쥐고 있는 허웅(KCC)이다. 허웅의 성장 스토리와 비하인드 컷까지. 점프볼이 하드를 털어 찾은 다양한 ‘희귀템’을 공개한다.
허웅이 처음 점프볼 표지 모델로 나선 건 만 6세였던 2000년 7월호였다. 당시 삼보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었던 아버지 허재, 동생 허훈과 함께 표지를 장식했다. 허훈의 나이는 만 4세였고, 이는 19년 후 또 다른 스타의 자녀가 나타나기 전까지 점프볼 최연소 표지 모델 기록이었다. ‘허훈의 기록을 깬 아이는 추후 하드털이 시리즈에서 공개됩니다~!’
허웅은 이후에도 수차례 점프볼 표지를 장식했다. 때로는 동생 허훈과 함께 나서 훈훈한 비주얼을 선사하기도 했다. 연세대에 재학 중이던 2013년 10월호에서는 모처럼 삼부자가 다시 표지 모델로 나섰다. 허웅은 당시 13년 전 잡지를 보여주자 “전혀 기억나지 않아요. 왜 이런 포즈로 사진을 찍었지…. 이땐 아빠가 굉장히 젊으셨네요”라며 웃었다.
선수의 어머니를 인터뷰하는 코너에서는 허웅의 어머니 이미수 씨를 통해 어린 시절 사진도 건네받을 수 있었다. “(허)웅이는 어렸을 때부터 승부욕이 대단했어요. 해외에 다녀오느라 새벽에 도착해도 학교는 꼭 가겠다는 아이였죠. 공부를 잘해서 농구할 거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초등학교 5학년까지 반장을 도맡았죠. 웅변대회 나가면 그 긴 글을 외웠을 정도였다니까요.” 이미수 씨의 말이다. 웅변하는 사진에서도 강단이 느껴지지 않는가
허웅은 아버지의 모교인 용산중-용산고를 거치며 득점원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용산고에 재학 중이던 2010년 열린 FIBA(국제농구연맹) U18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는 이승현, 문성곤, 김준일, 이종현 등과 함께 출전해 은메달을 따냈다. 이후 연세대에 진학, 얼리엔트리로 참가한 2014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DB(당시 동부)에 지명됐다. KCC 감독을 맡고 있던 허재는 4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었지만 아들을 선발하지 않았고, 훗날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들 대신 다른 선수 뽑았다고 이혼 당할 뻔했어요(웃음)”라며 농담을 던졌다.
허웅은 프로선수가 된 후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대표팀에 꾸준히 차출되는가 하면, 2021-2022시즌 올스타 팬 투표에서는 역대 최다 득표 기록(16만 3850표)을 새로 썼다. 2021-2022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 관심을 모았던 허웅의 선택은 KCC였다. 허웅은 아버지의 등번호가 영구결번된 팀(DB)에서 프로선수로 데뷔해 아버지가 감독을 맡아 2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안긴 팀(KCC)에서 프로선수 2막을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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