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까지는 가고 싶다."
수원 KT 소닉붐은 2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95-84로 이겼다.
2쿼터부터 좋은 야투율을 보인 허훈은 6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2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허훈은 "연패가 있었지만 연승을 타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그 덕에 오늘도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앞으로도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이어가게 된 KT. 어떤 부분이 KT를 연승 가도로 올렸을까.
허훈은 "수비와 리바운드더, 이 둘을 모두 생각하면서 경기하면 어느 팀이랑 경기를 해도 쉽게 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의 야투가 좋지는 않지만 그걸 커버할 수 있는 게 리바운드와 타이트한 수비다. 오늘도 1쿼터 초반에 수비와 리바운드를 잘 하면서 쉽게 경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날 허훈은 1쿼터 3점슛 두 방이 불발됐지만 그 후 2쿼터 2개, 3쿼터 3개, 4쿼터 1개의 3점슛을 꽂았다. KCC가 추격하려 할 때마다 외곽포를 터뜨리며 상대의 의지를 꺾었다.
허훈은 "KCC는 팀 디펜스를 했을 때 푸시 언더를 하더라. 4번 선수들이 스크린을 걸어주고 뒤로 가는 수비를 했는데 그 수비 덕분에 여유롭게 밸런스를 찾으면서 잘 들어간 것 같다. 최준용과 송교창이 오늘 복귀해서 수비 조직력이 예전보다 떨어지더라. 그래서 찬스가 많이 나서 연습하던 대로 던지다 보니 잘 들어갔던 것 같다"라며 이날 본인의 활약에 대해 말했다.
한편, 1월부터 KT에 아시아쿼터 선수로 합류한 조엘 카굴랑안은 현재 허훈의 백업 자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송영진 감독은 향후 허훈과 투가드로 기용할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허훈은 "너무 잘해주고 있다. 내가 쉴 때 내 역할을 잘해주고 있는데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라 생각한다. 어린 나이에 KBL에 와서 적응하기 쉽지 않을 텐데 본인의 기량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같이 뛰든 안 뛰든 내가 보고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라며 카굴랑안을 칭찬했다.
뒤이어 이날 좋은 활약을 펼친 레이션 해먼즈에 대한 칭찬도 덧붙였다.
허훈은 "지난 경기와 이번 경기에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였다. (레이션)해먼즈가 잘해야 우리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기 때문에 슛이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시도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 평소에도 자신이 스크린을 갈 때 롤을 할지 팝을 할지 물어보고, 어떻게 하자고 순간순간 얘기를 많이 한다. 다재다능한 선수기 때문에 앞으로도 믿고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며 바람을 표했다.
KT는 KCC를 꺾으며 4위를 지켰다. 현재 중상위권 순위가 촘촘히 붙어 있는 만큼 더 높은 곳을 기대해 볼 만하다.
허훈에게 목표를 묻자 "마음 같아서는 SK를 이기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하자면 2위까지 가는 게 목표다. 2위와 3위는 하늘과 땅 차이기 때문에 2위까지는 가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