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006~2007시즌 이후 17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으로 향했다. 허훈은 프로 데뷔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나섰다. 첫 FINAL이었지만, 해결사다운 면모를 뽐냈다. 특히, 챔피언 결정전 2차전부터 5차전까지 풀 타임 출전. 많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었다.
허훈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비록 지기는 했지만, 많은 관중 앞에서 농구를 했다. 그것 자체가 행복했다. 아쉽기는 했지만,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며 2023~2024시즌 마지막을 돌아봤다.
2023~2024시즌을 끝까지 치른 허훈은 현재 동료들과 대만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외국 선수인 레이숀 해먼즈(206cm, F)와 제레미아 틸먼(208cm, C)과 합을 잘 맞춰야 한다. 국내 선수 1옵션인 허훈과 외국 선수 2명이 조화를 이뤄야, KT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
허훈은 “두 선수와 실전에서 합을 맞춰보지 않았다. 그래서 두 선수와의 합이 어떤지 잘 모르겠다. 다만, 나는 두 선수의 장단점을 빠르게 캐치해야 한다. 또, 두 선수와 합을 맞추는 일이 문제로 작용할 것 같지 않다. 기량도 좋고,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있어서다”며 두 외국 선수와의 호흡을 전했다.
이어, “레이션 헤먼즈는 외곽과 골밑을 넘나들 수 있다. 3점슛과 스크린에 이은 골밑 침투 등 다 할 줄 안다. 민첩성과 볼 잡는 능력 모두 좋다. 그리고 제레미아 틸먼은 골밑에서 든든하다. 상대 외국 선수를 1대1로 막아줄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기대된다”며 두 외국 선수의 장점을 기대했다.
또, KT는 정성우(178cm, G)와 최성모(187cm, G) 등 백업 가드들을 FA(자유계약) 시장에서 내줬다. 최창진(184cm, G)과 달프 파노피오(184cm, G) 등이 있지만, 이들의 존재감은 정성우나 최성모보다 부족하다. 그런 이유로, 허훈이 더 많은 부담을 안을 수 있다.
그렇지만 허훈은 “(최)창진이형의 마음가짐이 이전과 달랐다. 몸 상태 역시 그렇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거다. 파노피오 역시 마찬가지다”며 다르게 생각했다.
동료들을 믿은 허훈은 “(개인적으로는) 작년과 다르지 않다. 매 시즌마다 발전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거다. 팀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그렇게 하고 싶다”며 ‘발전’을 갈망했다.
마지막으로 “팀의 리더이자 중심으로서 흔들리면 안 된다. 팀을 이끄는 것에만 집중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결과도 따라올 거다. 또, 형들이 많이 도와주고, 후배들도 잘 따라준다”며 주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설정했다. ‘주장’으로서 팀을 하나로 만들되, ‘선수’로서 ‘발전’을 갈망했다. 특히, 발전을 말할 때, 허훈의 어조는 어느 때보다 진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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