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작년에 치매 진단을 받으셨더
아직 상태가 많이 안 좋은건 아니야
나랑 평범하게 대화도 가능하시고 항상 가시는 길은 혼자서도 길 잃어버리지 않고 잘 다니심
그냥 했던 질문 계속 반복하시고 내가 봐도 인지능력 (아주 간단한 산수 능력이라던지, 글씨의 형태가 살짝 붕괴되고, 물건을 계속 잃어버리고)이 점점 떨어지시는게 느껴짐
그래도 항상 기분이 울적함 그냥 다 머리로는 이해한거 같은데
내 미래도 엄마 미래도 너무 무섭다
나 아직 20대고 엄마 50대인데 어떻가 살아가야할지 우리는 ㅋㅋㅋㅋㅋㅋ아빠는 퍽하면 이혼한다고 협박하고 ㅋㅋㅋㅋㅋ
더 짜증나는건 우리 다 해외 살아서 어떻게 도와주고 싶어도 다 제한이 너무 많다는거
이런 말하면 안되는데 슼보면 아픈 가족 간호하다가 결국 동반 자살하거나 살인 햇다는 그런 기사보면 솔직히 진짜 불효자인거 알면서도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
아무튼 이직하고 다른 주 가기고 원래 계획했는데 이것도 포기하거나 미뤄야 할것 같아
이기적인거 알지만 나도 힘들고 근데 엄마 버릴수는 없어 나 때문에 고생하셔서 아마도 치매 걸리셨을거야
저번에 퇴근 하고 왔는데 엄마가 세탁기 앞에서 멍때리고 있길래 뭐하는지 봤는데
거의 10년넘게 쓴 세탁기 작동법을 기억 못하시더라
아무튼 덬들 엄마랑 사진도 많이 찍고 추억도 많이 많들기
나는 막판에 허겁지겁하고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