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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엄마가 대학병원 중환자실 입원중이신데 3차에서 3차병원 전원 고민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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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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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입원 5주차 넘어서 6주차 되어가고
처음엔 요로감염으로 인한 급성 신부전증, 폐혈증으로 응급실 찾았다가
응급중환자실 입원하셔서 치료받고 다행히 일주일정도만에 회복세를 보이셔서
몇일 후에 일반병실 올라갈수있다 연락받았다가(신장내과- 24시간 신장투석 하며 회복세가 보여서 일반병실 가면 투석 시간을 줄여볼수있겠다고 했었어)
바로 다음날 이 응급중환자실에서 가래가 기도를 막아서 심정지가 3분정도 두번 왔고 흡인성폐렴에 감염된 사실을 알고 바로 흉부외과에서 체외순환장치인 에크모를 달고 2주만에 잘 제거했고 폐는 무사히 회복하시게 됐어


그리고 다시 신장내과로 과가 옮겨졌는데
첫주에 엄마가 간수치 하나만 문제가 있다 CT를 찍으면 정확한데 조영제가 신장에 무리를 많이 주니 초음파로 보겠다 했고 큰 문제가 없었다고 들었어
(아마 이때 이미 엄마는 황달 증상이 있었던것 같아)

그리고 호흡기를 떼는 연습(기도삽관중)을 하시다가 내과계중환자실에 자리가 났다고 응급중환자실에서 바로 옮기게 되서 과는 그대로 신장내과지만 주치의 선생님은 변경되었어

그렇게 주치의 선생님이 변경된 주에 엄마가 황달 증상이 있고 신장에 무리가 가는 리스크를 감안 하고서라고 CT를 조영제 넣고 찍어봐야할것같다고 해서 검사를 했는데 이 검사마저도 간에 큰 문제는 없었다는데

문제는 의사 선생님마다 설명해주시는 방법이나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시니 매일 가서 엄마를보며 선생님께 듣는것고 아니고 면회는 아예 안되는 상황에 주1,2회 그것도 내가 요청해야 연락을 받을까말까 한 상황이라

어제 동의서 쓸것들 쓰러 가면서 만나뵙고왔는데 너무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말씀인지 아니면 전원을 알아서 결정하라는 환자를 더이상 치료할 방법을 모르겠다는 소리인지 모르겠더라고

주치의 선생님이 신장은 투석으로 살수있는데
간이 손상되어 황달 증상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초음파, CT상으로는 특이점이 없었고 검사 수치로 황달 수치만 정상인의 20배정도래)
간은 간이식밖게 답이 없다면서 간이식으로 유명한 병원은 아*병원이니
보호자가 대리진료라도 요청해서 미리 알아보는게 좋겠다고 말하더라
근데 또 간이식 점수로 치면 40점은 되야 수술이 가능하다 하는데
엄마는 자기가 계산해보면 26점정도라는거야
병원에 알아봤을때 이정도면 수술 안해도 된다 할 수 있는데 그래도 진료를 받아보라는데 이게 뭔가 싶더라고

그러면서도 어제보단 엄마가 오늘 혈압이 약으로 좀 잡히는 상황이라고 하고

현재 기도삽관을 5주째 하고계시는데 폐는 좋아져서 호흡기 떼는건 문제가 없지만 의식이 명료해야 뺄수있기때문에 유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래
그래도 내 생각에는 감염의 우려도 있고 엄마가 평소 기도가 좁아서 식사하실때도 사래가 자주들던 분이라 기관절개를 하면 환자 본인은 편하실 수 있다는 글을 많이 보고 다음주중에 기관절개 수술에 구두동의를 한 상태야
현재 몸이 굉장히 불편한 상태이실거라 하시는 말씀에
기도삽관중에 의식이 명료하기가 힘들다고 생각되는데
거의 재워두면서 의식이 명료해지면 제거한다는 말이 나는 뭐가 먼저일까 이해가 되질 않더라고

혹시나 기관절개를 하게되어서 조금이라도 몸이 컨디션 회복이 되지않을까 싶은 마음에 결정을 하게되었어

이렇게까지 면담을 하고 왔지만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려보게되었어
주변 지인들 다 물어봐도 주변에 의사 선생님 지인이 없다는게 참 무력하고 막막하고 그러네

엄마 상태에 대한 몇가지 자문을 조금 구해보고싶은데
물론 담당 과가 아니라면 힘들겠지만 자세한 내용은 아니어도 궁금한 몇가지를 물어보고싶은 상황이야

3차병원에서 3차병원 전원 관련은 의사선생님들 끼리 협의가 필요한 일이라고 하더라고

현재 신장내과 교수님이 담당하시지만 대부분은 주치의 선생님이 다 진료하시고 나는 교수님을 만나뵙거나 통화할 순 없었어
이건 월요일에 교수님 통화 가능한지 물어볼 생각이야
그전에 흉부외과 담당 교수님이 봐주실때는 교수님께서 직접 연락을 다 주셨었거든 (2주동안 주말 상관없이 하루빼고 다 전화 주셨었어)
그만큼 흉부외과가 더 위중한 환자를 다루는 과라 그런건지..

내가 교수님 면담을 요청해서 전원 관련 요청 상담을 해도 되는건지

전원희망하는 병원에 문의해보니 환자가 치료받고 있는 상태에서 전원 요청이라는게 심적으로 굉장히 어려우실수 있겠다 하시더라고
이 말의 뜻은 그만큼 교수님들끼리의 자발적 협의가 아니라면 이 상황의 부담이 환자와 보호자에게 갈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말씀해주시는것 같았어ㅜㅜ

과연 기관절개를 앞둔 이 시점에서 내가 병원 전원 요청을 하는게 맞는건지그게 또 받아들여질지 그게 너무 걱정이야
물론 더 좋은 환경에서 치료받게 해주고싶은 마음뿐이라서고
어떤 분 후기를 보니 담당교수님이 전원병원 외래예약까지 잡아주시고 적극 보내주셨다고 들은 부분도 있었거든 나도 그렇게 가능할까 싶다ㅜㅜ
그래서 전원 문제는 선생님끼리의 협의가 필요하다 들었고
대리진료 요청은 보호자에게 이렇게 힘들게 할 게 아니라
의사선생님이 소견서를 써주셔야 그걸 가져가야 진료요청이 가능할거라고 하셔서 말씀드리니 월요일은 바쁘고 화요일쯤 소견서를 써주겠다고 하더라고

근데 이게 주치의 선생님이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인지(이분은 전원을 고려하고 말씀하신건지 교수님의 컨펌이 필요한 문제는 아닐까 싶어서 혹시 그 뉘앙스를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으신건지 그렇다면 본인이 해줄 수 있는 전원요청을 해줬어야하는건 아닌지..)

그냥 부딪히고 교수님께 물어보기엔 닿지않거나 예민한 문제로 끝나서 치료에 도움이 되지않을까봐 좀 걱정이 많이 되는 상황이야

어머니 상태 많이 안좋으신건 알지만 지금까지 고비를 잘 견뎌내셨고
그러니 댓글로 포기하라는 말만은 하지말아줘ㅜㅜ
두서없이 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게 그저 기도하며 기다리는 일 뿐인거 너무 잘 알지만
희망을 많이 얻고 싶어 힘든 시기 잘 이겨내볼게








——————————

<추가>
그러면서 주치의 선생님 설명이
사람이 시험공부를 하는데 한과목만 죽어라 공부하면
나머지 과목이 어떻겠냐 비유를 하셨는데
나 이게 너무 그당시는 다 예예 듣다가 생각할수록 너무 상처야
옆에서 같이 가주신 분이 왜 저런말을 하는지 화가났지만 참으셨다더라고

신장을 치료하다 폐를 살리다보니 이젠 간이 손상된게 어쩔수없는건지
에크모 달고계식땐 흉부외과 교수님께서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협진 의뢰를 다 해주셨었는데
신장내과 담당이라도 현재 간이 안좋아지고 있으면 간을 봐주시는 교수님 협진을 보호자 동의가 필요하면 바로 동의 구해서
혹은 우선순위로 협진요청을 해야하는게 아니었을까 싶어
모르는 무지한 나로써는 내 일상생활 해가며
최대한 정신 잡고 출퇴근하고 그렇게 가만히 기도하며 기다리면
엄마는 조금씩 좋아지고있다 생각했는데
대학병원이 다른 병원과 다른건가(병원을 나쁘게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는 아니야 절대로) 주치의 선생님의 스타일 차이인가
보호자로써 신뢰가 흔들리고있어..

기관절개도 당장 아니고 검사가 필요하니 다음주중 이라고만 알려주셨고
엄마 상태 궁금하니 월요일에 전화 주실수있겠냐 금요일에 여쭤보니
바빠서 화요일쯤 가능하겠데 물론 엄마만 보실수 없는걸 당연히 이해하고 알지만 급한건 급한대로 처치해주시려는 어떤 노력이 느껴지지않는 상황이 답답하달까..
다른 비슷한 3차병원이라도 예약잡고 엄마 서류떼서 방문하는 자체가 오래걸릴텐데 이미 그 피로감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그럼 그 시간동안 우리 엄마는 유지는 가능한 상황인지도 정확하지 않을텐데

이런 상황이 주치의를 통해 교수님께 다 전달은 된게 맞는걸까 싶고 그래서 궁금한 내용을 너무 길지만 상황설명해가며 어디에라도 물어보고싶어서 쓰게되었어..

원래 글도 길었는데 추가글도 너무 길었네
내가 이런 정리의 시간을 갖지않으면 너무 힘들것 같아서
더쿠에 처음으로 글을 올려봤어
회복이 되시는 과정도 꼭 올리고 내가 여기에 도움이 될 일은 나도 도울게
읽어줘서 고맙고 기도좀 부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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