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무거운 이야기 일 수 있는데,, 나 아빠가 두어달 전에 갑자기 돌아가셨어
다행이 아빠 돌아가시기 전 주에 본가가서 아빠랑 시간 보냈었는데 그 때 같이 야구 봤었거든
나는 야구 관심이 없어서 걍 스몰톡으로 아빠여전히 ㅇㅇ 구단 좋아해? (연고지라) 하고 물어봤는데
아빠가 키움이 좋다는거야
그래서 왜 갈아탔냐고 물어보니까 거기가 ㅇㅈㅎ 메이저 리그 보낸대라고 이 구단이 선수를 잘 키우고 열심히 해서 보기 좋다고 막 그랬어 아빠가 뭘 그렇게 신나서 설명하는게 잘 없어서 나도 재밌었지
그래서 그럼 나중에 같이 키움 경기 보러가자! 하고 그랬는데 갑자기 돌아가셔서 그럴수가 없네
이번에 성운이 시구할때도 아빠 살아계셨으면 내 최애랑 아빠 최애구단 같이 하니까 하루 서울 와보라고 할 수도 있었을텐데 아니면 같이 중계 보러 내가 내려갈 수도 있었을텐데 싶기도 해서 아쉽기도 하고 그렇더라
그래도 아직은 아빠를 생각하면 오만게 다 너무 슬프고 비관적이고 의욕이 안 생기는데 울 아빠가 좋아하는 구단이 성운이 첫 시구라고 하니까 기분이 좀 나아지기도 하고 그렇더라고
아빠가 응원하던 팀이라 나도 응원하게 되기도 하고 야구에 취미 좀 가져볼까싶기도하고
그래서 성운이가 키움 시구한 게 너무 좋아
그냥도 좋은 기회고 스케지만 나한텐 좀 더 애틋하고 애정하게 되는 스케야
처음 시구 떴을때는 이런 글이 좀 초치는 거 같아서 안 썼다가 시간이 좀 지나서 써본다
부모님 계실때 시간을 좀 더 보내자 쭈들아
나도 아빠랑 함께할 시간이 엄청 많이 남아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