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왜이렇게 슬퍼...ㅠㅠㅠㅠ 후반부부터 진짜 눈물 콧물 다 흘리면서 봄ㅋㅋㅋㅋ
덤블도어랑 해리랑 빗자루 타고 호그와트로 돌아온 시점부터 장례식까지 해포 시리즈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임팩트 있고 여운 남는 장면이였어(아직 6권까지밖에 못 봤지만)

계속 어떡해 어떡해 하면서 보다가 (좀 의외인 포인트일 수도 있는데) 벅빅 등장할 때부터 울음 터짐ㅋㅋㅋ
아직 애샛기인 해리가 스네이프한테 쨉도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악으로 깡으로 지가 어떻게 되든 계속 저주 날려보는데..(작년에 크루시오 날렸다가 타격감도 없어서 비웃음 당했었잖아 이놈아..ㅠㅠ)
사실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꼭 해야할 의무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저러는 게 되게 어리석은 짓이잖아?
근데 해리의 심정이 너무 이해가 가니까(스네이프가 예언 엿듣고 일러바치는 바람에 부모님 죽게 됨+방금 덤블도어 살인 현장 눈 앞에서 목격함) 그 처절함이 너무 너무 안쓰러운거야ㅠㅠㅠ
그와중에 벅빅이 갑자기 해리 구해주려고 날아오는 거 보니까 뭐랄까..
벅빅 자체도 뭔가 애틋한 감정이 느껴지는 존재인데다가
해리가 위험해 처했을 때 1순위로 달려올, 그만큼 해리가 가장 의지했을/의지했던 어른들이 이젠 이 세상에 없다는 것도 확 체감되더라고...
부모님도, 대부였던 시리우스도, 해리가 태어난 순간부터 그를 가장 오랫동안 지켜봐왔던 사람인 덤블도어도...ㅠㅠㅠㅠ

그때부터 눈물샘 허벌돼서 해그리드 살아있는 거 확인한 해리가 우는 거 보고 또 울고, 덤블도어 시체 앞에 선 해리 보고 또 울고, 플뢰르가 몰리한테 화내는 게 감동적이라 울고, 루핀한테 맥고나걸이 건낸 격려 내용이 아름다워서 울고, 교장실에서 해리가 맥고나걸한테 덤블도어 장례식 안 하냐고 물어보면서 목이 메니까 교수님들이 한 마디씩 거들어주는 거 보고 울고, 덤블도어 죽고나서 슬픔의 노래 부르던 폭스까지 호그와트를 떠난 거 보고 울고, 장례식에서 인어들이랑 켄타로우스들 마저 정중하게 조의를 표하는 거 보고 울고, 해리가 덤블도어의 죽음을 받아들인 후 이제 본인이 스스로를 지키는 어른이 되기로 결심하고 성장한 게 짠하고 안쓰럽고 기특해서 울고ㅠㅠ

혼혈왕자는 무조건 책이구나 꼭 책으로 읽어야한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