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빙용 영상 마지막 챕터 텍스트 받쓰입니다 ! PS님 고맙습니다 진짜
결승전에 진출한 모든 선수들에게는 각자 저마다의 서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서사 하나 하나는 모두 사람을 감동 시킬만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KT의 서사도 참 멋있었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고,
구케 듀오, 특히 구마유시 선수에게도 올 해 참 고생 많으셨고 축하한다 전하고 싶습니다.
월즈 리핏이라는 성적에 1년 계약으로 한 번 더 증명하고 싶다 밝혔던 그는
분명 올 해 초, 데뷔 이래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야했습니다.
당연 외부의 따가운 코멘트들이 심리적으로 위축시킬 수 밖에 없도록 만들기도 하였겠지만,
분명 본인의 폼도 좋지 않았고, 팀 내부적으로 의논한 끝에 주전 경쟁 구도가 잡혔기 때문에
스스로 꺾일 수 있는 상황이였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악착같이 버텼고,
카이사라는 픽을 완벽하게 장착하여 가장 중요한 무대인 월즈에서 증명을 하고,
결승전 5세트에선 밴을 당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이는 최고의 리스펙트입니다.
구마유시 선수는 데이터를 오염시키는 선수입니다.
저도 월즈를 정말 많이 보고 분석도 해봤지만,
꼭 8강으로 넘어가면 구마유시 선수의 바루스나 칼리스타가 구도를 깨트리고 다른 팀들에게 혼선을 줍니다.
바루스가 좋은 것인가? 칼리스타가 좋은 것인가?
그런데 이걸 무시할 수도 없는 것이, T1을 넘지 못하면 우승할 수 없습니다.
구마유시의 바루스를 공략하지 못하면, 메타고 뭐고 없습니다.
과거에는 메타를 리드하는게 T1인가, 라는 코멘트도 나왔지만
올 해 월즈를 보며 느낀 건 구마유시 선수의 바루스, 칼리스타는 메타를 거스르는 원딜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카이사까지 증명하여 월즈 쓰리핏을 달성하였으니 대단하다라는 말 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과거 쓰리핏에 도전하였던 SKT에는 최후의 보루, 뱅-울프가 있었습니다.
오랜 SKT 팬들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하고 고마운 듀오이고,
타팀 팬들에게는 통곡의 벽처럼 느껴졌을 듀오인데
이제는 T1의 구케 듀오가 쓰리핏을 달성함과 동시에 새 시대를 완벽히 알렸다 생각이 듭니다.
SKT의 찬란했던 뱅울 듀오의 유산을 T1의 구케 듀오가 이어 받는 것은 물론, 더욱 빛나게 닦아 들어 올렸습니다.
그렇기에 오랜 SKT 팬들도, 현재의 T1 팬들도, 그리고 뱅-울프 듀오도 너무나 기분 좋게
구케 듀오를 응원하며 과거의 경기를 즐기고, 내일의 경기를 기다릴 것 같습니다.
2025년 월즈는 구마유시에게 있어 마지막 증명의 무대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1eYsBj8Fs&t=240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