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었다가 복귀했을 때 협동원정대 베타 두번째로 하고 있었음. 그 때 해보고 '오 콩스가 이런 것도 할 줄 알아?' 하고 디렉터 일 잘한다고 생각함. 하지만 그 후로는... 그래도 협동원정대만큼은 이번에도 잘 만들었다고 생각해. 이번 협동원정대는 시즌0랑 좀 다른 점들이 있었는데 전반적으로는 마음에 들었음.
1. 역할군 중요도의 평준화.
시즌 0는 사실 탱커 원맨쇼 느낌이었음. 탱커만 잘 하면 나머지는 크게 중요하진 않은 느낌? 죽지만 않으면 어찌저찌 클리어하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시즌 1은 중요도가 비슷하게 올라간 느낌. 탱커가 여전히 중요하지만 탱커가 버티기 힘든 구간을 딜러가 빠르게 넘겨주는 것도 중요하고 탱커가 어그로 못 끄는 구간에서 딜러 무빙도 중요해졌어. 딜 받는게 분산되니 힐러가 바빠졌고 생존을 위한 무빙도 중요해짐. 그래서 여러 역할군 모두 더 재밌게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해.
2. 보석을 통한 난이도 조절.
이거 나오기 전에 나는 축복이 이런 형태로 나와야된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보석을 통해서 초반부의 어려움, 중반부의 적당한 난이도, 후반부 숙제화된 컨텐츠 쉽게 끝내기를 적당히 해낸거 같아. 빡세게 게임하고 싶은 사람은 파밍 덜 된 상태에서 바로 도전, 그 정도는 아닌 사람은 적당히 파밍 후에 도전하면 그 수준에 맞게 난이도가 조절되어서 완벽하진 않지만 밸런스를 잘 맞춰준거 같아. 도3 첫주차에 깼는데 한 2시간정도 박았지만 깼을 때 너무 좋았음. 도4는 파밍 더 된 상태에서 하니까 그런 느낌은 좀 덜했어. 파티원들이 잘 해서 버스탄 것도 있지많ㅎㅎ;; 파밍 마무리되고 나면 아마 고인물들은 2인클, 1인클도 도전해보지 않을까 싶네. 좀 다른 이야기지만 도전 안에서도 난이도가 갈려서 도1,2는 파밍한 사람들한테 적당히 버스타기 쉽고 도3,4는 버스 타더라도 내가 어느 정도 역할은 해야되게 만들어져서 좋았음.
3. 숙제시간 감소.
뭐 앞으로 시즌 많이 남아서 좀 지나면 더 줄여달라고 말하고 싶을거 같긴한데 일단 14회를 몰아서 할 수 있는게 좋았음. 어쨌든 초반에는 파밍이 필요하긴 하니까. 난 어제 이번주 숙제 다 끝낸 상태고 아직은 컨텐츠 자체가 재밌어서 도전은 방 보이면 무조건 들어가서 하는 중. 파밍이 추가로 필요하게 느껴지진 않고 무작위로 얻는 보석으로는 앞으로의 필요량에 택도 없을거 같긴해서 지겨워지면 적당히 잼 얻을만큼만 게임하면 되니까 사실상 1일 1회 컨텐츠로 보면 될 듯.
단점도 물론 없는 건 아니어서 무작위 매칭 방식이나 무작위에 원하는 영웅 데려가기 어려운 부분은 사실 안 건드리는게 더 좋았을거 같은데 아쉽고 보석 항마력으로 주는 능력치 관련해서는 의견이 갈릴 수 있겠지만 2주차까진 그래도 좀 어렵게 느껴지는게 좋지 않을까 싶긴해. 너무 쉬워지니 오히려 좀 아쉬웠네;;; 명예의 전당 부분도 나랑은 관계없지만 좀 개선하면 좋을거 같고 좀 멀리 나가면 본인 캐릭터 시인성 부분도 좀 개선하면 좋을거 같긴함. 힐러 은하가 너무 사기라 다른 힐러 좀 애매한데(유나도 괜찮은 느낌?) 이 것도 조정해서 다양하게 쓸 수 있으면 좋을거 같긴함. 그래도 콩스가 고민 많이 하고 낸거 같아서 재밌게 잘 했고 계속 욕만 했는데 칭찬할 일 생기니 게임할 맛도 나고 다음 컨텐츠 나올 때까지 좀 여유있게 기다릴 수 있게 되어서 좋다. 아직 도전 안 해본 덬들 꼭 해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