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1 - 찌통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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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2 - 찌통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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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3 - 질투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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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4 - 질투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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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고 하는 사람들이 몇 있긴 하니... 또 올림.
깐의 질투 마지막 화야. 물론 본편(크리스 시점)에서도 깐은 자주 삐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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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주차장에 왔다. 왜 그녀가 나를 이리로 데려왔는지 모르겠다. 나는 주변을 돌아보고는 혼란스러웠지만,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았다. 나는 토라진 채로 조용히 서있었다.
"..."
"깐, 내가 왜 여기로 데려왔는지 안 물어볼거야?"
"...뭔데?"
"짠~ 이 걸 보여주고 싶었어!" 크리스가 큰 동작으로 손을 뻗어 빨간 차를 가리켰다. 이번에 새로 나온 모델로 보였다. 나는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크리스를 쳐다보았고, 그녀가 말했다. "나 신차 뽑았어."
"응?"
"아침에 이 차 가지러 갔었어.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었거든."
나는 입이 떡 벌어진 채 크리스와 빨간 차를 쳐다보기를 반복했다. 너무 여러 번 해서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크리스는 내가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보고는 유쾌하게 웃었다.
"깐을 놀라게하는데 성공했네. 이렇게 혼란스러워할 때 너무 귀여워." 크리스가 내 볼을 꼬집으면서 말했다. "내 사랑스러운 애기."
"차 산거야? 전혀 몰랐어."
"깐이 알았다면 그건 서프라이즈가 아니지."
"그럼 오늘 일찍 나간 건 이 차 때문이었어?"
"응. 길한 시간이 9시 9분이라서."
"근데 케이트랑은 왜 같이 간거야?"
"케이트의 친구가 프리미엄 차를 팔고 있거든, 그래서 같이 가달라고 부탁했어. 나 사은품도 많이 받았어! 보험이랑, 범퍼, 후미등, 경보장치. 게다가 고무 발매트도 받았고 사다리도..."
크리스가 좋은 거래를 한 것을 매우 자랑스러워하는듯 뽐내면서 말했다. 나는 얼굴이 더욱 찡그려졌다. 내 표정을 본 크리스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면서 표정이 안 좋아졌다.
"...안 신나? 나 차 샀으니깐 깐을 더 많이 보러 갈 수 있어. 나 이 거 사려고 통장에 있는 돈 다 털었는데..."
"..."
"매일 널 데리러가고 데려다주려고 했어."
"난 정말 바보야."
"허?"
"너무 바보 같아... 오늘 내내 바보처럼 행동했어. 여기 오는 동안 질투심에 불타서 제멋대로 상상을 하고 있었어."
내 스스로가 너무 싫었고, 목소리가 갈라지기 시작했다.
"크리스는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의심에 사로잡혀서 바보처럼 굴었어. 그리고 봐봐... 크리스는 내 여자친구인데, 네가 뭘 하는지 전혀 생각도 못했어. 이건 큰 일이잖아. 이 차 엄청 비싼데... 근데 난 아무것도 몰랐고... 흐흑."
나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울었다. 조금 전까지 즐거워하던 크리스가 급히 다가와 나를 안고 달래주었다. 그녀는 친구의 여동생을 달래려는 언니 같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듯 했다.
"깐은 몰랐던 게 당연해. 서프라이즈였는 걸... 그리고 전혀 바보처럼 굴지 않았어. 내가 의심스럽게 행동했던 거야."
"그치만 이렇게 안 하기로 약속했단말야. 나는 끔찍한 여자친구야."
"깐은 지금처럼 그대로 있으면 돼. 나는 네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 우리 애기."
나는 크리스를 꽉 안았다. 가슴이 벅차올랐다. 크리스는 날 달래기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 일에 대해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내 자신에게 화가났다. 나는 귀여운 여자친구였던 적이 한 번도 없다. 항상 그녀를 실망시킨다.
"내가 계속 이런 식이라면 크리스는 날 버리고말거야."
"절대 안 그래."
"근데 지난 번에는 헤어지자고 했잖아..."
"오... 그 얘기를 꺼내다니." 크리스는 나에게서 몸을 떼어내고 머리를 긁적였다. 나는 주먹으로 가볍게 그녀의 어깨를 쳤다. 눈물을 흘리면서 웃지 않으려고 애썼다.
"크리스가 미안하라고 그 얘기를 꺼낸 게 아니야. 그냥... 아무도 내 행동을 견디지 못할테니깐 이제 그만 멈추라고 나한테 얘기한 거야. 만약에 카라카테*가 다시 나타나면 약속을 안 지켰다고 나랑 헤어지자고 할지도 몰라."
*원작에서는 크리스가 술에 많이 취하면 다른 인격이 나옴. 그 중 하나가 카라카테이고, 할 말 다 하는 쿨한 성격임. 둘이 헤어졌다가 라디오 방송 때문에 다시 만날 때 크리스는 취해있었고, 취한 채로 깐을 찾아가서 막말하고 화해함.*
"나랑 무슨 약속을 했는데?"
"다시는 바보같이 굴지 않겠다고 약속했어."
"나는 기억이 안 나.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한, 우리가 약속을 한 게 아니라는 거야. 넌 계속 바보처럼 굴어도 돼. 귀엽거든. 그리고 나는 너랑 화해하려고 하는 게 즐거워, 왜냐면 우리가 화해하는 건 결국 침대 위에서 끝나니까."
"미쳤어ㅓㅓㅓㅓ."
"가장 중요한 건, 우린 헤어질 수 없다는 거야. 나는 플러팅은 하나도 모르지만, 섹스는 아주 좋아해. 깐 말고는 나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거야."
"내가 널 감당할 수 있다고 누가 그랬어?"
"내가."
"왜 나여야 하는데?"
"너도 나만큼 섹스를 좋아하니깐."
그녀는 능글맞은 미소를 지으며 차를 가리키며 말했다. 손등으로 눈물을 닦다가 그녀를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봤다. 그녀가 무슨 의도로 그런건지 몰랐다.
"응?"
"이 차, 뒷좌석이 넓어서 고른 거야."
"아-하."
"한 번 테스트 해볼래?"
크리스의 눈을 얼마간 쳐다본 후에, 그녀가 뭘 의미하는지 알고는 작게 웃었다.
"짖궂어. 이렇게 나랑 화해하려고 하는거야?"
"나는 평생을 깐과 화해하려고 애쓸거야. 내가 그럴 때마다 널 가질 수 있을테니." 크리스가 가까이 다가와 손가락으로 내 턱라인부터 쇄골까지 쓸어내렸다.
"그래서?"
"그래서라니, 뭐가?"
"가질 수 있을까?"
"그래. 크리스가 새 차를 산 기념으로. 근데... 차 안은 안 돼. 너무 더워." 나는 장난스럽게 말했다. 크리스는 새 차를 사면서 아주 이상한 생각을 한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그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런."
"하지만 차 지붕이나 보닛 위라면 괜찮을지도."
"너야말로 짖궂네. 트럭을 샀어야 했나봐."
"그럼 트럭으로 바꾸고 오자."
"너무 늦었어. 그럼 보닛 위에는 어때? 근데 좀 미끄러울 수 있을 거야."
"내가 누울 수만 있다면 뭐든 괜찮아."
우리는 킥킥거리며 웃고는 화해를 했다. 크리스는 그녀만의 방식으로 나와 화해하려고 했다.
크리스가 거짓말은 하지 말라고 했기에 나는 잘 삐지는 온타깐으로 되돌아갔다.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려고 하는 건 나한테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냥 포기해야지.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덜 삐치려고는 할 거야. 하지만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은 나에게 불가능해. 결국, 이게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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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에는 크리스가 오빠 차를 빌려서 몰고 있었음. 오빠가 CCTV 영상 유출 되고 깐이랑 헤어진 게 미안해서 빌려줬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