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화, 119화 비고 업데이트(22.07.15)


차지혜 : 반 뼘 정도 열어둔 창문 사이로 서늘한 바람이 스며든다. 책상 위 스탠드 불빛이 은은하다. 종이에 펜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여주의 훈련 기록 경과서, 파견 안내 공문, 신체검사 결과지가 책상 위에 단정하게 펼쳐져 있다. 2주간 떨어지는 게 불안한 마음이 드는지 가이딩 소모 낙폭이 큰 구간을 분석하고 있다.


윤현진 : 어둑한 침실, 단조로운 기류, 따끈한 체온. 평온하게 조성된 분위기 속에서 가물거리는 눈꺼풀을 간신히 들어 올리고 있다. 전신에 기운이 빠져 노곤한 것 같다. 맨살에 닿는 피부 감촉이 기분 좋은지 해신의 품을 파고든다.


주서경 : 새벽 세 시에 알람을 맞춰두고 침실에서 숙면하고 있다.


이여주 : “제가 챙겨도 되는데…. 주무세요.” 힐끔 시간을 확인하고는 애타는 목소리로 만류한다. 이대로 놔두면 파견 직전까지 휴식도 취하지 않은 채 분석에 매진할 것만 같다. “아이, 지혜 씨. 저랑 조금만 같이 누워있어요.” 요지부동인 지혜의 팔에 조금 기대어 애교를 부린다.


강해신 : 졸음을 견디고 있는 현진을 품에 안아준다. 느리게 호흡하는 가슴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 느껴진다. “졸리면 자도 돼.” 뺨에 달라붙은 머리카락을 쓸어 넘겨주며 작게 속삭인다. 부드러운 이불을 끌어당겨 어깨까지 덮어준다.


김도영 : 경험을 토대로 여주와 해신에게 줄 몇 가지 물품들을 챙기고 있다.


이유리 : 침실에 누워 드라마를 보고 있다. 화면에 시선을 고정한 채 도리토스 봉지를 뜯는다.


서다희 : 당장 세 시간 후에 있을 여주와 해신의 출국에 대비한다. 상부에 제출할 결과 보고서를 점검하고 있다.


국장 : 파견 훈련 내용을 재차 점검하고 있다. 전담 센티넬의 부재 동안 가이드 케어에 더 세세한 지시를 내린다.


부국장 : 국장과 함께 지혜와 현진의 관리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향후 2주간 특별 관리 대상으로 관찰할 것을 명령받는다.


성 국장 : [일방적 차단으로 인한 메시지 출력 불가. 권한 부족. 더 상위 권한이 필요합니다.]


박사 : [изменение страны. отсутствие авторитета. Его больше нельзя отследить.]
[국가 변경. 권한 부족. 더 이상 추적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