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4 해신이 생일 🐺🎂💙

제가 해신이에게 바깥에서 생일을 축하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꼭 전해드리겠습니다. 축하해주신 모든 분께 현진이가 특히나 고마워할 거예요.

2021.01.29 현진이 생일 🐰🎂💙

현진이에게 생일 축하한다는 말 꼭 전해드리겠습니다. 어쩐지 해신이가 꼭두새벽부터 저를 깨워 머리에 풍선 다발을 달고 서 있게 하더니 그 이유였군요. 꾸벅꾸벅 서서 조는 저를 누군가가 들어가서 자라고 돌려보내 줬는데, 깨서 보니 케이크 한 조각이 머리맡에 있었습니다. 기왕 데려다줄 거 머리의 풍선 다발도 빼줬으면 좋았을 텐데요…. 케이크는 무척 잘 먹었습니다. 두 조각 두고 가지….

2021.11.24 해신이 생일 🐺🎂💙

그러잖아도 오늘 하수도 앞으로 케이크 한 조각이 전달되었는데, 해신이의 생일이었군요. 하수도 재정비 사업으로 아주 바쁜 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맛있는 간식 덕분에 힘이 났답니다.

보내주신 축하의 말은 해신이에게 꼭 전해드리겠습니다. 작년에는 무척 쑥스러워했던 기억이 있는데, 올해는 익숙하게 받아들일까요? 부업이긴 하지만 전서구로서는(구는 아니지만 전서악은 어감이 썩 좋지 않군요) 기쁜 소식을 전달할 때가 가장 행복하답니다. 전하러 가는 김에 저도 선물을 하나 준비해야겠군요. 바로 심혈을 기울인 귤 스테이크입니다. 얇게 저민 귤에 소금으로 간을 해서 구워 먹는 요리랍니다. 맛은 아직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토마토도 구워 먹으니 괜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에 쓰고 남았던 풍선 고깔이 분명 옷장 안에 있던 것 같았는데 어디에다 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귤도 사야 하고 풍선도 찾아야 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더 늦게 방문하면 해신이가 기뻐하는 마음이 반절로 줄어들지도 모르니까요. 축하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해신이도 현진이도 무척 좋아할 거에요.

귤 스테이크가 반응이 좋다면 레시피 알려드리겠습니다.

2022.01.29 현진이 생일 🐰🎂💙

올해도 어김없이 현진이의 생일을 챙겨주셔서 무척이나 감사합니다. 그러잖아도 오늘 현진이가 아침부터 하수도 앞을 기웃거리면서 자신의 앞으로 온 편지가 없냐고 묻더군요. 이제 외부인의 축하를 받는 게 제법 익숙해 보입니다. 독자분들의 편지를 전해드렸더니 아주 좋아하며 케이크 두 조각을 전해주고 해신이와 돌아갔답니다. 외출복을 예쁘게 입고 온 것을 보니 오늘 둘이 어딜 놀러 가나 봅니다.

달콤한 모카 케이크를 먹으며,
파랑악어 올림.



앞으로 50년은 더 함께해요 🥳 갓랑악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