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더쿠에 글 처음 써봐..
월루할 겸 정보의바다에서 돌아다니다가 괜찮은 정보인거 같아서 글써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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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jiff.or.kr/?mode=hide (공식사이트)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우려해 심사 상영과 온라인 상영, 그리고 장기 상영회로 영화제 개최 방향을 변경, 5월 28일부터 9월 20일까지 일정을 대폭 확대한 바 있다. 그중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을 손꼽아 기다려온 관객들이 가장 기다렸을 온라인 상영은 OTT 플랫폼 ‘웨이브(www.wavve.com)’를 통해 진행된다.
결제는 개별 작품별로 가능하며 한국 장편영화, 해외 장편영화, 한국 단편영화(묶음 상영)는 7천 원, 해외 단편영화는 1편당 2천 원에 스트리밍으로 관람할 수 있다. 온라인 상영은 5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한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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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만 보고 확실한 것만 올리고 아리까리한건 제외했어
해당 영화 페이지 주소도 올려놓을테니 다른 스틸컷도 보면 좋을 것 같아
다른 분야 영화들도 재밌는 것들이 많이 있는 것 같으니 살펴봐!
담쟁이 - 한국경쟁
동성 커플인 은수와 예원은 행복한 동거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끔찍한 교통사고가 발생해 은수는 중상을 입고 은수의 언니 은혜는 사망한다.
은수는 장애인이 되었고, 은혜의 딸 수민은 고아가 된 것. 이제 은수와 예원이 수민을 맡아야 한다. <담쟁이>는 가족의 의미를 묻는 영화다. 교통사고 직후
예원은 “우리는 가족 아니야? 가족이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다고 서로를 버려?”라고 말하지만 은수는 “가족? 누가 우리를 가족으로 인정해 주는데?”라고 답한다.
예원의 바람처럼 함께 살게 된 세 여성은 가족이 되기를 희망한다. 아기자기한 일상을 보내고 바닷가에도 놀러 가는 등 이들은 행복한 (유사) 가족으로
살아가는 듯하다. 하지만 은수의 절망 어린 대답처럼 세상의 규범은 그들이 하나됨을 가로막는다. 이 영화의 진정한 미덕은 결말에 있다. 섣부른 해피 엔딩이나
새드 엔딩 대신 영화는 도종환의 시 「담쟁이」처럼, 우회로를 택하더라도 서두르지 않고 한 뼘이라도 끈질기게 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길을 선택한다. [문석]
우연히 나쁘게 - 한국단편경쟁
여고생 려원은 짧은 머리에 바지 교복을 입고 터프하게 행동하는 백영과 짝이 된 것이 불만이다. 백영이 레즈비언인지 트랜스젠더인지도 잘 모르겠고,
만약 여자라면 굳이 “남자처럼 구는 것” 역시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려원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백영은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온다. 그리고 어쩐지
흔들리는 마음. 그렇게 혼란스럽던 어느 날, 절친 혜리가 백영을 좋아한다고 려원에게 고백한다. “여자로서 좋다는 거야, 남자 같아서 좋다는 거야?”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려원의 질문은 혜리의 마음을 자기가 이해 가능한 말로 재단하려 한다. 하지만 과연 려원과 백영, 그리고 혜리, 각자가 경험하고 있는
이 감정의 파고를 그렇게 단순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 <우연히 나쁘게>는 부치/펨, 동성애/이성애, 트랜스젠더/시스젠더처럼 이분법적으로 분명히 나눠
명명할 수 없는 퀴어함을 묘사하면서 또 다른 퀴어영화를 선보인다. 그리고 백영의 정체성이 무엇인가를 규정하거나 혜리의 성적 지향이 무엇인가,
혹은 려원의 마음이 어떤가를 단정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 이름 붙이기는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손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