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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요랩에서 번역 긁어온거라 오역 있을 수 있음
켄리아 시절 베드르폴니르와 데인슬레이프, 수르트알로기 이야기
청년은 오늘 일이 없는 날이었다. 그는 의자에 누워 레시피를 넘겼다.
옆에 있는 작은 탁자에는 밀가루와 빵가루가 놓여 있었는데, 이건 켄리아에서 아주 귀한 물건이었다. 지하 왕국은 연금술이 발달하여 지하 환경에 잘 적응하고 균류만 섭취해도 자랄 수 있는 생물을 많이 배양해 냈다. 그래서 고기는 부족하지 않은 반면, 햇빛이 있어야만 자라는 채소나 곡물은 오히려 귀했다. 최근 엘민 왕이 독선적인 태도를 보이자 지상과 켄리아의 관계는 점점 나빠졌고, 이에 따라 야채와 곡물 가격도 나날이 치솟았다.
밀가루와 빵가루 옆에 놓인 반지는 그보다도 훨씬 귀한 물건이었다. 그건 켄리아의 수석 예언가임을 나타내는 증표였으나, 청년은 이 반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반지에 올려진 운명은 너무나도 무거웠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청년은 재빨리 반지를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그의 동생은 어릴 적부터 이 반지를 갖고 싶어 했다. 단순히 반지가 멋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제 동생은 청년 기사 견습으로서 훈련받는 몸이었으나, 그는 여전히 안심이 되지 않았다.
「왜 이렇게 늦었어?」 청년이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하덴 그 영감이 우리 둘 검술 자세가 부정확하다면서, 수업 끝나고 훈련장과 무기고를 청소하라는 벌을 줬거든. 어차피 대련에서 우리를 이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말이야」 명랑한 동생이 엄지손가락으로 뒤에 있는 동료를 가리켰다. 「소개할게. 나와 생사고락을 함께 한 형제, 수르트알로기. 그리고 이쪽은 우리 형, 베드르폴니르」
「데인이 끌고 온 거야. 난 이렇게 귀한 밥 얻어먹을 생각 없었어」
「냄새를 잘 맡았군」 베드르폴니르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렇게 온 것도 운명이니, 같이 들지」
새 날개 튀김은 무척 맛있었고, 빵에 채소와 고기를 넣어 만든 요리도 그에 뒤지지 않았다. 감자를 길게 썰어 만든 튀김도 절로 손이 갔다.
비록 훗날, 이 자리의 모두가 이 조용하고도 행복한 순간을 잊어버리게 되었지만.
모든 것의 마지막에, 청년은 반지에 육신의 상태를 되돌리는 술법을 걸고, 저주인지 축복인지 모를 힘을 부여했다.
데인은 결국 어릴 적 가장 가지고 싶어 했던 그 반지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동시에, 너무나도 무거운 운명 또한 넘겨받았다.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겠는가?
부엌 정리를 하던 베드르폴니르가 문득 어딘가를 바라봤다. 그의 시선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거리를 뛰어넘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뭘 기대하는 거지?」
이건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없게 되기 전, 어느 한가하고 행복했던 순간의 추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