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어느 날, 니콜은 커다란 모자를 쓴 조그만 꼬마 마녀를 만나게 되었다. 그 화려한 모자챙은 하늘을 찌를 듯 당당하게 솟아 있었다. 물론, 지금의 모자보다는 몇 치수 작았지만 말이다.
꼬마 마녀는 니콜의 옆에 쪼그려 앉아 그녀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었다. 컵에 담긴 음료를 다 마시고, 가방에 있던 쿠키를 전부 먹어 치울 때까지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럼 넌 진짜 천사인 거야? 방금 그 이야기들도 전부 사실이고?」
「마침 잘 됐네! 나는 마녀, 너는 천사. 끝내주는 한 쌍 아냐?」
쾌활한 꼬마 마녀는 「아주 먼 옛날」부터 먼 길을 걸어온 천사에게 손을 내밀었다.
「내 마녀회에 들어오지 않을래? 이름은 방금 지어낸 거긴 한데… 뭐, 난 마음에 들어」
「이거 하나는 약속할게. 마녀회는 티바트에서 제일 멋지고, 신나고, 대단한 모임이 될 거야!」
「……」
천사는 대답하지 않았다. 아니,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꼬마 마녀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았다. 그 아이는 두 손으로 천사의 손을 잡고는, 하나 남은 마지막 사탕을 니콜의 손바닥에 쥐여주었다.
「이걸로, 마녀의 계약 성립이야」
당시 니콜은 마녀회에 가입할 생각이 없었고, 훗날 그 작은 모임이 어떤 모습으로 변하게 될지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다만, 적어도…
재미있는 곳일 것 같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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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앨리스라니 분명 클레랑 똑같이 생겼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