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스·페그가 노트에 이 짧은 시구를 옮겨 적고 있었고, 그 무렵 바르카는 모닥불 옆에 쪼그리고 앉아 술을 데우고 있었다.
「내 생각엔 말이야, 넌 몬드에 한 번 가보는 게 좋겠다. 시도 짓고 말도 잘하니, 우리 쪽에선 틀림없이 인기가 많을 거야」
「나중에 생각해 볼게요」 시무스는 바르카가 건네준 술잔을 받아 들고, 확답은 하지 않은 채 어깨를 으쓱했다. 「…그래도 전에 말한 민들레주는 한 번쯤 맛볼 만하겠군요」
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두 모험가는 각자의 고향을 떠나, 이국의 겨울밤에 우연히 마주쳤다.
그때의 바르카는 이미 수많은 나라를 지나온 뒤였다.
(중략)
하지만 그 이치라는 게 그렇게 간단할 리가 있을까? 사람은 떠나 봐야 비로소 고향을 그리워하게 되는 법이다…
바르카의 복잡한 머릿속을 꿰뚫어 보기라도 한 듯, 시무스는 헛기침을 하며 들고 있던 노트를 덮었다.
「흠… 그래도 이유가 꼭 필요하시면, 저를 몬드에 데려다준다고 생각하세요. 마침 저도 그때 말한 그 밍… 민들레주가 얼마나 대단한지 직접 보고 싶거든요!」
몬드 출신 아니었는데 바르카 따라서 몬드 왔다가 몬드 성당에 취직한듯.
그리고 프레데리카랑 결혼해서 진이랑 바바라가 태어났고 여차저차하다가 이혼함.
진한테 바르카는 완전 삼촌뻘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