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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ㅅㅍ+긴 글 멘스 보고 보면 좋은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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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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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kMX
후반에 기행무기 대화봉이 나오는데 이 무기 스토리가 이번 얘기랑 연관이 깊으니 읽어보면 좋다




테노치가 불타는 들판을 멀리서 바라볼 때, 탁한 어둠의 물결이 하늘에서 솟아올랐다.

그는 즉시 청동 호각을 불고 무거운 흑요석봉을 어깨에 둘러멨다.


「점점 위기가 몰려오는 이 순간에도, 부족의 우두머리들은 여전히 다투고 있지」

「차라리 테노치에게 『대화봉』을 들고 가서 모두를 위해 중재하라고 하자」

「테노치는 더 이상 어떤 부족에도 속하지 않으나, 그의 분노는 쉼 없이 타오르고 있어」


그렇게, 고독한 테노치는 무거운 흑요석봉을 어깨에 둘러메고,

용이 날뛰는 들판을 가로지르고, 온천과 용암이 가득한 험한 산길을 통과했다.


첫 번째로 영웅 테노치를 맞이하러 온 건 잘 달리는 완지루와 그녀의 시끄러운 동료 카우크였다.

그녀의 거무스름한 피부는 영웅과 함께 모험했던 시간을 증명하는 듯했고, 깊은 상처도 눈에 띄게 선명했다.

비록 끊임없이 다투는 부족들은 피곤했지만, 테노치의 초대는 그녀에게 다시금 활력을 불어넣었다.

곧 나타의 작열하는 대지에 몸을 던져 격전을 펼칠 완지루와 부족 사람들에게 무슨 거절할 이유가 있겠는가?


두 번째로 와서 영웅 테노치를 껴안은 건 용맹한 메넬리크와 그의 충실한 동료 응고보였다.

「어서 와, 어서 와! 비록 당신은 부족에서 쫓겨났고, 우리와 잘 맞진 않지만」

「메넬리크가 볼 땐, 봉을 가진 테노치는 용사 중에 용사고, 형제 중의 형제야」


영웅 테노치가 세 번째로 찾은 건 교활한 산하자·캉브레와 그의 속내를 알 수 없는 동료 마함바였다.

산하자는 과거 「대화봉」에 설득당했는데, 영웅이 전리품을 양보하기로 약속하고 나서야 결국 전사 부대에 합류하게 된 것이었다.

캉브레는 테노치와 자신의 장렬한 결말과 훗날 「잿더미 바다」라 불릴 땅이 어떻게 탄생할지 예견했다.

「그러나 상관없다, 상관없어. 어쩌면 독사처럼 약삭빠르게 명성을 날린 악당에게 마땅히 그렇게 영웅 행세를 하는 날이 있어야지」


네 번째로 자원해서 영웅 테노치를 따른 건 젊은 부르키나와 그의 거친 동료 콩가마토였다.

부르키나는 테노치의 고전을 겪은 적이 없었지만, 위대한 흑요석봉에 매료돼 위험한 길에 발을 들였다.

전쟁은 테노치의 몸에 무수한 상처를 남겼고, 부르키나가 자신이 앞으로 걸어야 할 길을 확인시켜 주었다.

변혁은 본래 젊은 사람들의 운명이다. 작열하는 공평과 정의를 위해 피를 흘리는 것이 편안한 침대에 누워 썩는 것보다 낫다.


다섯 번째로 영웅 테노치에게 설득된 건 광산의 수장 순디자타와 그의 견고한 동료 무후루였다.

「그해 난 여러 부족의 안정을 지키고 다시 분쟁이 일어나는 걸 막기 위해, 불의 신에게 당신을 추방할 투표를 간청했지」

「지금도 당신은 피의 전쟁을 포기하지 았았지만… 상관없겠지, 어쩌면 이게 우리 세대의 마지막 전쟁일지도 모르니」

「당신은 꿋꿋이 정진하기로 결심했으니 내가 동행하지 않을 이유는 없지만, 내 부족민은 건드리지 마시오」


여섯 번째로 영웅 테노치와 동행한 건 젊은 시절 그의 라이벌이었던 거인 투팍이었다. 그 어떤 탈것도 그의 장대한 기골을 감당할 수 없었다.

테노치가 커다란 봉을 들고 투팍이 사는 곳에 이야기를 나누러 왔을 때, 그는 도전자들이 자신의 몸에 남긴 수많은 상처를 세고 있었다.

「삼백여 개의 상처, 이십여 개의 골절, 그리고 백 개의 흑요석 조각이 피부에 깊게 박혀 있어. 작은 보석처럼 말이야」

「이백여 개의 찰과상, 두 개의 갈비뼈 박살, 한쪽 눈은 더 이상 원근을 구분할 수 없지. 네가 내게 남긴 전리품도 이렇게나 풍부하다고」


한때 적이었던 두 사람은 크게 웃으며 손을 잡았다.

이렇게 테노치는 6대 부락에서 맹우를 소집했고,

찬란하게 빛나는 들불처럼, 검은 산과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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