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니치 ‧ 회고의 불의 사냥꾼
위칠틀란의 용 사냥꾼
「내 시종 놈은 다리도 잽싸고 머리도 잘 돌아가는 편이기는 한데, 명줄이 질긴 게 흠이야. 질겨도 너무 질기다니까! 가파른 절벽에서 머리부터 떨어졌는데도 안 죽는 게 말이 돼? 열받아서 내가 먼저 죽게 생겼다고!」
——자칭 「위대하고 신성한 용」 쿠훌 아쥬
◆ 이름: 키니치
◆ 호칭: 회고의 불의 사냥꾼
◆ 위칠틀란의 용 사냥꾼
◆ 신의 눈: 풀
◆ 운명의 자리: 알레브리헤자리
「편지를 배달할 때 비용을 받는 거야 그렇다 쳐. 근데 회고의 밤을 진행하는 데에도 돈을 받는다고? 그러고도 걔가 우리의 영웅이야?」
「아니, 걔를 하루 이틀 본 것도 아니고…. 어쨌든 일은 잘하잖아? 그럼 됐지 뭐」
인간과 용이 공존하는 땅 나타에서 용 사냥꾼이라는 직업은 처음부터 다른 이들에게 이해받지 못했다. 더군다나 영웅의 나라이기도 한 그곳에서 임무에 가격을 매기는 건 비난을 불러일으키는 행위였다.
「잔혹하고 무자비하며 냉정한 킬러」, 「현실적이고 실리만 따지며, 영웅다운 면모라고는 조금도 보이지 않는 계승자」…. 침묵을 지키는 소년의 뒤로 따라붙는 평가는 차갑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아무렴 어떤가?
그는 가격만 합리적이라면 어떤 의뢰라도 훌륭하게 완수해 내고, 아무리 심각한 오염도 전부 밤의 신의 나라로 돌려보낸다.
「회고의 불」이라는 이름의 주인은, 한 번 목표를 정하면 절대 뒤돌아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