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리나 ‧ 멈추지 않는 독무
모든 물과 백성, 그리고 법을 다스리는 여왕
의심의 목소리가 끓는 물처럼 솟구치자, 그녀는 더욱 격앙된 태도로 강경하게 반격할 수밖에 없었다.
이와 동시에 그녀는 자신의 책무에도 집중해야만 했다. 감정에 휩쓸려 약점을 드러내서는 안 됐다.
고대의 예언에 기록된 재앙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이럴 땐 신으로서 어떤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지, 그녀는 누구보다도 그것을 알고 싶었다.
사람들의 눈에 비치는 그녀는 산만하고 초췌하지만, 그녀는 그저 잠을 잘 못 잤을 뿐이라 주장한다.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여왕이 어찌 그런 사소한 잡음에 신경 쓰겠는가?
그렇다. 상황이 아무리 혼란스럽고 급박해도 경거망동해서는 안 됐다. 오랜 세월 기울여 온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는 없었으니까 말이다.
모두의 사랑을 받는, 오페라 하우스의 유일한 주인공…. 외로워도, 무력해도, 고통스러워도, 슬퍼도, 설사 이 세상의 모든 고난을 이 한 몸에 짊어져야 한대도… 폰타인의 모두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은 단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
「희로애락의 감정을 지닌 그녀는 오만할 때는 오만하게, 나약할 때는 나약하게 군다. 이처럼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나에게 그녀는 가장 완벽한 존재다」 ——사랑과 유감으로 가득한 죄인의 토로
◆ 이름: 푸리나
◆ 호칭: 멈추지 않는 독무
◆ 모든 물과 백성, 그리고 법을 다스리는 여왕
◆ ???: 물
◆ 운명의 자리: 코레고스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