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장님 신점...어쩌고 하는 소설 때문에 비슷하게 추천 올라오는 무당이나 사주관상 소재를 연달아 읽다가 적당히 다 끊고 지금 이것만 보는 중.
주인공은 아직 국민학교도 안 들어간 일곱살쯤 된 아이고 배경은 70년대 후반 정도.
엄마가 암투병 하느라 집도 팔고 아빠는 일본으로 일을 하러 가면서 동생들은 친할아버지쪽으로 맡겼는데 주인공만 외할아버지, 그것도 넷째 할아버지한테 맡겨짐.
할아버지는 시골 어느 마을에서 역술원을 연 사주 전문가고 원래는 일본 유학도 다녀온 인재였지만 어쩐일인지 절에서 도 닦고 내려와 사주를 봐. 그리고 누가 봐도 장군의 기개를 가진 외할머니와 사는데 엄마도 아빠도 없이 외로운 주인공에게 할아버지가 천자문이라도 배우라니까 주인공은 한자 배우기 싫다고 버팀.
주인공의 친가쪽에는 목사를 하는 친척도 있고 무속이라면 극혐하는 분위기가 있어 애초에 엄마와 아빠의 결혼도 극렬하게 반대했던 전력이 있음. 그래서 사주쟁이로 먹고사는 외할아버지에게 맡겨진 것도 친가쪽에선 질색하지만 사정때문에 유야무야 되고 주인공은 또 한자는 싫은데 사주는 궁금해서 배우려하지만 할아버지는 그런 거 배워봐야 쓸데없다고 하다가 나중에 커서 여자 사귈 때 써먹으라며 알음알음 배우게 해줌 ㅋㅋㅋ
암튼 시골 역술원이지만 입소문으로 사람들이 찾아오고 그 사연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이어지는 구성인데 소설 중반부까지 주인공이 국민학교 2학년쯤까지 자라나 그럼. 소소하게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 중심이라 큰 사건은 없지만 사주관상은 통계로 이루어진 학문이고 거기에 무슨 대단한 신통력이 있어 미래를 보고 불행을 막아준다거나 행운을 부르는 점은 아니며 타고난 운명을 받아들이고 그걸 극복하는데 지침은 된다는 얘기.
일종의 사주 상식백과 같은 내용이긴 한데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꽤나 정겹고 애틋하기도 해서 읽는 재미가 있음. 미운 일곱살에 서울에서 내려와 허여멀건 얼굴과 서울말 쓴다고 놀림 받는 주인공이 사고치는 장면들도 귀여움.
외할아버지가 이 주인공의 사주를 풀이하길, 태생이 교주가 될 팔자여서 망신살이 가득하고 그러니 여자를 가까이 하지 말며(...근데 사주 배운 건 아무한테나 쓰지 말고 여자 사귈 때만 쓰라는 모순은 무엇인가) 걍 주인공이 예쁘장하게 잘 생겼단 소리인듯.
시리즈에선 25화까지 무료, 매일 광고보면 이용권 3장 주는 이벤트 중(매열무는 없음)이고 카카페는 무료이용권 25장, 이미지파일이라 웹에서 보기가 좀 불편. 기다무 없고 무료이용권 추가로 매일 하나씩 오긴 함. 리디도 별다른 혜택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