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뇌를 비우고 보기 좋은 양산형 재벌물 종종 보는데 대충 구성은 거기서 거기임.
회귀해서 미래지식 적당히 끌어와 떼돈 벌기.
중요한 건 거기서 캐릭터의 개성이나 등장인물의 관계성을 부각하느냐인데 양산형 현판에서 특히 약한 부분이 저거라 대부분 한 번 후루룩 읽고 뇌에서 증발한다는 공통점이 있음.
또 하나의 공통점은 현판이라 해도 현실 기반이라 연상되는 회사나 기업인, 연예인 등등이 좀 날것으로 나와 불편할 수도 있다는 점.
그래도 적당히 건너뛰고 내용이 재미있는 건 또 간혹 있는데 최근에 본 소설들도 시간 때우기용으론 꽤 좋은 편.
리디에도 카카페에도 모두 있음.

쌍둥이 형은 재벌가 후계자고 동생은 자유로운 영혼으로 격투기도 하고 모델도 하고 그런 삶을 살았는데 가업을 물려받기엔 심약했던 형이 자살을 하고 그 와중에 할아버지도 부모도 바람난 형의 아내도 모두 무관심한 가운데 형의 장례를 치르다 형이 남긴 다이어리를 발견. 그 속에 형이 남긴 메모들을 보며 그동안 얼마나 고통받았는지 알게되지만 그 순간 아버지의 심복이었던 사람에게 살해당함.
그리고 다시 고등학교 입학하는 날로 회귀한 동생은 형의 인생을 대신 살기로 결심. 형과 교복을 바꿔 입고 학교로 찾아감.
형으로 인생을 살면서 할아버지가 일군 재벌기업을 자기가 다 사버리겠다며 복수를 결심.

고아로 버려져 다섯살에 미국의 유태계 백인 부부에게 입양된 주인공.
엘리트코스를 밟고 유능한 트레이더로 투자회사에서 근무하지만 끊임없는 환각과 환청에 시달리다 마약에 손대고 투자 실패로 회사에서 해고. 양부모의 은퇴자금까지 끌어다 투자에 또 손대지만 실패. 그러다 자신이 만신 중의 최고 신이라는 상제의 점지를 받았다는 얘길 듣고 한국으로 돌아와 신내림을 받는데 그와 동시에 미국에서의 경험을 밑천으로 투자에 승승장구, 엄청난 부를 일구며 자기가 왜 신의 선택을 받았으며 신의 소명은 무엇인가를 고찰하는 얘기.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지는 흐름이 경쾌하고 고구마 구간 거의 없고 주인공이나 등장인물들의 관계도 꽤 흥미로움.
사주나 관상, 풍수지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결말에 가선 뭔가 어마어마한 국뽕민국이 되는 건 좀 웃겼으나 그게 또 현판이긴 함.

이건 현판이라기보다 로판에 더 가까운데 18세 고등학생들의 깔깔대는 분위기가 실감나고 남주와 서브남주 둘 다 너무 귀여워서 추천.
주인공들이 다 귀여운데 친구들도 귀엽고 투닥투닥 싸우는데도 귀여움. 카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