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룬아 3부 및 아룬드 연대기를 기다려온 사람으로서 솔직하게 말해볼게
그냥 이 작가님은 오랫동안 판을 크게 벌려놓고 끝까지 수습한 적이 한번도 없었어
윈터러랑 데모닉은 각자 완결된 이야기라고 하셨지 근데 떡밥을 뿌려놓고 회수 안 한 게 천지인데 독자가 어케 완벽한 완결이라고 생각할까? 룬아는 양반이지 아룬드 연대기는 그냥 기약도 없어 이건 게임도 없어서 남은 이야기가 텔즈나 아키에이지처럼 다른 매체에서 풀릴 거라 기대도 못 해
사실 난 이미 룬아도 아룬드연대기도 그 세계의 완벽한 완결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기대는 접은지 오래임 현실적으로 불가능함 팬덤에서도 대부분 단념하고 있던 룬아 3부가 기적처럼 연재를 시작하고 내가 바란 건 딱 하나였어
'이야기를 뒤로 떠넘기지 말기, 독자 생각에 맡기지 말기, 그 안에서 제대로 수습하기'
후속작이 나올지, 나온다면 도대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알 수도 없고 믿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나는 저걸 또 겪고 싶지 않았음 이미 작가님의 독자들은 독자들 생각에 맡긴다, 기약없이 기다린다 떡밥이 어떻게 회수될까 기다리고 상상만 하는 상황을 십년 이상을 겪었음 솔직히 본인이 독자들 엄청나게 오래 기다리게 하고 있다는 걸 안다면 아무리 작가님 스토리가 대체로 저런 스타일이라도 또 같은 패턴을 반복하리라곤 생각하고 싶지 않았음
근데 또 그래 심지어 이번엔 개연성도 당위성도 없어
거기에 이미 데모닉에서 대충 마무리 됐다고 생각했던 조슈아와 리체도 더 불안정한 관계가 되더니 조슈아와 막시민 관계까지 마무리가 안됨 아.. 수습은 커녕 뒤가 나와야 제대로 알 수 있는 이야기를 굳이 더 만들고 있어
이런 다음 후속작이 나오면 아무런 문제가 안 됨 그런데.. 나올까? 솔직히 이 작가님이 과연 후속작을 낼지 확신할 수 있는 독자가 팬덤에 있을까?
이 작가님의 유려한 문체와 감성은 믿어도 이야기를 크게 벌려놓고 완벽히 세계관을 수습할지에 대해선 불신하는 독자가 더 많을 텐데? 왜냐면 여태 전적이 그랬으니까요?
이스핀이 기억을 잃어도 세계가 계속되고 그 다음 이야기를 우리가 볼 수 있다는 확신만 있다면 독자들이 저렇게 화내진 않았을 거야 그런데 블러디드 연재 8년을 따라간 독자라도 작가님에게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지 않을 거라고 나는 생각해 왜냐하면 그런 신뢰를 작가가 독자한테 준 적이 없으니까